[공범자들]이 영상으로 묘사한 일들의 배후에서 일어난 심리적 변화를 이 책은 외과의가 메스로 근육가닥을 헤집으며 수술하듯 정밀하게 묘사했다. 이 책은 MBC라는 우리 시대의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난 일들이 저널리스트들의 의식에 미친 영향에 대한 기록이다. 공범자들은 기자들의 저널리스트로서의 DNA를 말살하고자 했고 실패했다는 것이 책의 결론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읽고 이해해야 할 책이다. - 최승호 ([공범자들] 감독, MBC 해직 PD)
저자는 2012년 MBC 파업 이후 일군의 기자들이 사내 권력에 의해 배제되고 도태되면서 저널리스트로서의 주체성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두터우면서도 치밀하게 재구성한다. 비인격적이고 폭력적인 인사관리 과정에서 기자들은 ‘잉여’ 혹은 ‘도구’적 주체로 내몰렸고 공영방송 MBC의 가치와 권위도 속절없이 무너져갔다. 그 참혹한 정경은 권력과 저널리즘의 관계에 대해, 저널리스트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해 전혀 새로운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 김창남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문화대학원 교수)
임명현 기자는 2008년 광우병 회견에서 보여준 대로 질문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언론인이다. 무너진 MBC를 지켜보면서 그는 통렬하고도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귀 기울여 듣고 방송과 언론, 기자 그리고 인간의 가치에 대해 대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