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재클린 베어드 (JACQUELINE BAIRD)는 그림을 그리다 가족들이 유화물감 냄새를 싫어하자 취미삼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로맨스 소설의 매력에 심취한 그녀는 미국, 유럽, 호주 등지로 여행을 다니면서 집필 활동에만 전념했다. 이후 고국에 돌아온 그녀는 어린 시절의 친구였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여 영국 북부에서 생활하고 있다. 취미 활동으로 배드민턴을 즐기며 주말은 남편과 함께 보트를 타면서 보낸다. 주요 발표 작품으로는 할리퀸 『열정에 안겨서』『오만한 착각』『매혹의 밤』『복수는 거침없이』『복수는 차갑게, 사랑은 뜨겁게』『얼음 속의 진실』『심판의 용사』 『아름다운 함정』 등이 있다.
누군가가 리자 앞에 불쑥 나타났다. 앉아 있는 그녀의 눈앞에 진 바지를 입은 남자다운 단단한 허벅지가 보였다. 무언가를 느낀 것처럼 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어두운 그늘이 그의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를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었다.「당신!」
그녀의 푸른 눈이 남자의 짙은 갈색 눈과 부딪쳤다.「닉…!」그녀가 8살 되던 해, 그를 처음 본 순간 리자는 그에게 반해 버렸다. 정원에서 넘어져 울고 있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준 그 때부터 그는 그녀의 영웅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이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군」닉의 깊고 허스키한 목소리에 리자는 혼자만의 생각에서 빠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