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스 캠프는 40권이 넘는 작품활동을 하며 현재 대표적인 로맨스 소설 작가로서 명성을 굳히고 있다. 캔디스 캠프는 텍사스에서 신문사를 경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작가가 되기 전에는 변호사로서 일 했었다. 로맨틱 타임스 선정 웨스턴 로맨스 부문 평생 공로상을 비롯,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크리스틴 제임스와 리사 그레고리라는 필명으로도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흘낏 돌아본 그것은 감히 생각도 해 본 적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졌고,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리드!"
"안나!" 벌떡 일어나 앉은 리드 모어랜드 경이 침실 가득한 어둠을 노려보았다. "안나 홀콤." 그녀와 처음 만났던 순간이 떠오르자 리드는 다시 나지막하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달빛 가득한 윈터셋의 정원에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이 여자가 바로 그가 영원히 사랑하게 될 그 여자임을 알았다.
한숨을 내쉬며 그는 창문가로 다가가 달빛이 쏟아지고 있는 정원을 내다보았다. 그녀에 대한 꿈을 꾼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열정과 탐욕으로 가득한 꿈도 있었고 고통과 분노, 사악한 기운이 팽배한 꿈도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꿈도 이번처럼 그를 공포에 질리게 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