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한 캔디스 캠프는 현재 대표적인 로맨스 소설 작가로서 명성을 굳히고 있다. 작가가 되기 전에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던 그녀는 호감가는 인물과 유머가 살아 숨쉬는 소설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로맨틱 타임스 선정 웨스턴 로맨스 부문 평생 공로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캔디스 캠프는 크리스틴 제임스와 리사 그레고리란 필명으로도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 주요 발표 작품 『장편 소설 - 아름다운 오해 』 『유혹』 『스캔들』 『입맞춤』 『눈꽃송이』 『이끌림』 『백합』 (크리스틴 제임스) 『매혹』 『밤의 심장』
제시카는 반사적으로 머리카락을 만졌다. 숱이 많고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은 제멋대로 뻗치기 일쑤라, 가정교사답게 보이기 위해 아무리 꽁꽁 틀어 올려도 비어져 나오곤 했다. 더구나 오랜 마차 여행 다음이라 얼굴 주변으로 붉은 빛을 쏟아내며 흩어져 있으리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쓰고 있던 모자 역시 비스듬했다.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당황한 그녀는 모자를 벗고 머리를 쓰다듬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더욱 어깨 위로 쏟아져 내렸다.
클레이본의 시선은 자신도 모르게 등잔 빛을 받아 따뜻한 색으로 빛나고 있는 밝은 머리카락으로 향했고, 뱃속에 무언가가 뭉치는 것을 느꼈다. 남자들로 하여금 손을 넣어 보고 싶게 만드는 머리카락이었다. 그리고 그가 가정교사를 향해, 사실 그 어떤 여자에게도 해보지 않던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