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가가 선정한 최고의 로맨스 소설상'과 Affaire de Coeur의 '실버 펜'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린다 하워드. 독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그녀만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은 로맨스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으며, 숨막히는 열정과 관능, 긴장과 스릴로 가득 찬 재미있으면서도 격조 높은 그녀의 소설은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압도한다. 작품으로는 『잊혀진 전설』, 『황혼의 결혼식』, 『아주 특별한 연인』, 『마지막 약속』, 『영원한 사랑의 약속』, 『사랑의 표적』, 『열정의 불꽃』 등이 있다.
"당신과 얘기를 나누고 싶소. 오늘밤에 같이 저녁식사 어떻소? 7시 30분이면 괜찮겠소?"
"어머! 전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요!"
그는 햇볕에 그은 손을 내밀었다.
"난 카터 마샬에서 온 브렛 러틀랜드요."
테사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난 주 내내 지겹도록 들었던 이름이었다. 그가 카터 엔지니어링 사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했다. 그가 여전히 한쪽 손을 내밀고 있었으므로 테사도 어쩔 수 없이 그와 악수했다. 그가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테사 콘웨이예요."
그는 손을 놓지 않았다.
"흠, 테사 콘웨이, 이제 서로 누군지를 알았으니 함께 저녁을 들 수 있겠소?"
"킬러라고 소문난 사람과 있다가 무슨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떡해요."
그가 고개를 젖히고 깊은 저음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킬러라고? 생각보다 후한 별명이군! 하지만 당신은 걱정할 것 없소. 당신을 집어삼키는 일은 없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