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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의 여인들 또는 폭력의 두 얼굴

아비뇽의 여인들 또는 폭력의 두 얼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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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창작/이론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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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18쪽 | 1150g | 153*224*40mm
ISBN13 9788952119292
ISBN10 895211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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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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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중앙집권적인 근대 민족국가의 이념에서 벗어나 국가를 사회구성원들 간의 행위를 조정하고 통치하는 다양한 사회적 제도와 장치 중 하나로 간주하는 거버넌스의 이념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현대사회에서 점점 탈경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기후변화나 금융위기, 테러 같은 다양한 위험들에 직면해 국가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함께 협력하며 대처하는 세계적인 거버넌스가 새로운 위기관리 형식으로 그 중요성을 획득하고 있다. 따라서 협소한 민족국가적인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며, 심지어 미래에는 국가의 형태를 벗어난 정치시스템이 가능한지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근대성과 근대국가에 대한 핑커의 긍정적 평가는 그가 칭송하는 서유럽 국가들과 미국이 저지른 식민지 역사의 범죄를 생각해 볼 때 재고의 여지가 있다. 핑커는 가령 홀로코스트와 근대를 연결 짓는 생각을 근거 없는 것으로 비판하며 나치이데올로기는 근대성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식의 논리에 따르면, 근대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 통치 역시 근대와 무관한, 반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인 단순한 일탈 현상에 불과하다.--- p.35

또한 이러한 자본주의적 사회구조 내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에게도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정한 행위 공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지닌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그것에는 폭력의 특징인 ‘직접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오늘날처럼 물질적 생산보다 정보와 지식의 정신적 생산이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노동시간과 여가시간의 경계구분도 애매하며 그 때문에 어떤 사람이 정확히 얼마나 착취당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착취 구조 자체를 구조적 폭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다만 사회시스템의 내부에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그것의 다양한 시스템들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힘이 결여되어 스스로 배제된 사람들, 즉 사회의 주변부에 위치한 사람들이 다수를 이루는 사회의 문제점이 그런 시스템 자체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시스템의 폭력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p.76

자아의 정체성이 어떤 실체가 아니라 다양한 ‘담론’들과 특이성들로 ‘구성’된다고 한다면, 그러한 담론과 특이성의 집합체인 자아는 자기동일성을 주장하는 협소한 자아 개념을 파괴하는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생산적이고 창조적이 된다. 자아는 다양한 타자의 담론들과 대결하거나 그것들을 습득하면서 자신 속의 특정담론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이념적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 연관적인 내적 폭력은 자아 속의 고정된 기계적 배치를 바꿈으로써 다양체로서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실험하고 현실화시킬 수 있다. 그러한 폭력은 더 이상 단순한 파괴에 머무르지 않으며 새로운 가능성들을 창조할 수 있는 긍정성을 획득한다. 또한 그러한 폭력은 원시부족사회에서처럼 적과의 전쟁을 통한 집단적 정체성의 유지 내지 강화를 낳기보다는 오히려 자아와 타자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자아 속에 보다 많은 타자(의 담론)를 유입함으로써 열린 정체성을 낳는다. --- p.232

물론 원시부족사회에도 사회적 폭력은 존재했지만, 그러한 폭력은 사회구성원의 욕망과 충돌하며 고통으로 여겨지는 폭력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자발적으로 받아들여지고 불문법으로 몸에 새겨진 폭력이었다. 그러한 폭력은 사회구성원을 사회에서 배제하거나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시부족사회의 입문의례에서처럼 그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평등의식을 심어 준다. 그것은 불평등한 현대사회의 폭력적인 권력에 결여된 구원의 계기를 내포하고 있다. 비록 카프카가 자신의 소설에서 옛 법이 구원의 계기를 내포하고 있다고 암시할지라도, 그러한 법이 실체로서 언급되기보다는 설화로 전해져 올 뿐이라는 점에서 ‘법 중의 법으로서’ 법의 자리는 비어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체가 아니라 언어라는 상징적인 질서의 매개를 통해서만 존재하며 따라서 사실은 부재하기 때문이다.--- p.379

이제 생명정치의 또 다른 축인 호모 사케르를 중심으로 예외상태의 또 다른 측면을 살펴보자. 호모 사케르란 어떤 존재인가? 고대 로마의 페스투스에 따르면, “호모 사케르란 사람들이 범죄자로 판정한 자를 말한다. 그를 희생물로 바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그를 죽이더라도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여기서 “살인죄에 대한 면책”과 “희생제의로부터의 배제”라는 호모 사케르가 지닌 두 가지 특성이 나타난다. 여기서 호모 ‘사케르’가 지닌 신성함이란 일반적인 신성함의 의미와 무관하다. 즉 그는 속세의 영역에서 쫓겨나 신성함의 영역으로 옮겨진 자가 아니라, 인간의 법정 밖으로 쫓겨난 동시에 신의 영역으로도 들어오지 못한 자이다. 호모 사케르가 신성한 이유는 그들이 “신들에게 바쳐졌거나 아니면 저주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을 신의 법은 물론 인간의 법 모두를 초월한 어떤 영역 속으로 타인들에게서 분리시켰기 때문이다.” ‘성스럽다’는 단어는 “고대 로마법에서 […] ‘죽음에 바쳐진’”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따라서 ‘호모 사케르’란 인간의 법과 신의 법을 모두 초월해 죽음에 바쳐진 인간을 가리킨다.--- p.546~547

따라서 현대사회에서 근무시간 외 노동이 자신의 직장과 관련해 수행될 때는 피로를 낳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그 밖의 다른 일상 업무와 연결될 때는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며 많은 경우 오히려 피로를 덜 수도 있다.
유동적인 현대사회에서 피로를 낳는 또 다른 요인은 소위 말하는 노동의 유연성이다. 현대사회에서 고용은 불안정하며 그 때문에 노동자에게 한 가지 일 대신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이 요구된다. 노동자는 고정된 직장을 갖는 대신 한 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며, 이로 인해 노동과 생계의 불안정에 시달린다. 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직장을 얻기 위해 정보를 얻고 지식을 획득하며 노력해야 하는, 즉 대가 없는 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데, 이 역시 유목적인 사회의 부정적 이면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후기 자본주의 사회 내지 정보화 사회를 사는 개인은 자신도 모르게 노동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임금의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착취당하고 있다.
--- p.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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