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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허블

: 우주의 심연을 관측하다

이와나미-021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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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35g | 128*188*20mm
ISBN13 9791127411077
ISBN10 112741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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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가을, 외할아버지는 에드윈의 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직접 만든 망원경을 선물했다. 에드윈은 무척 흥분했다. ‘밤하늘을 실컷 볼 수 있도록 생일파티 대신 늦게 잘 수 있게 허락해달라’며 아버지를 졸랐을 정도였다.
물론, 에드윈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외할아버지는 에드윈을 데리고 동구 밖 언덕에 올라 밤하늘 가득 펼쳐진 별들과 은하수를 보여주었다. 외할아버지는 ‘별들은 멀리 있는 태양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때의 경험이 어쩌면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의 원점이 아니었을까.
본문 21p

도서실에 들어간 그레이스의 눈길을 끈 것은 창가에서 사진 건판을 보고 있던 장신의 남자(허블)였다. 그레이스는 그 날의 만남에 대해 훗날 이렇게 말했다.
‘천문학자가 건판을 보고 있는 모습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닐 거예요. 하지만 그 천문학자가 올림픽 선수처럼 체격 좋고 잘생긴 데다 우아한 남자였다면. 그런 만남에서 여성이 무언가 특별한 것을 느끼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거예요. 속세를 벗어난 이런 곳에서 오로지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은 뭔가 신비하기까지 했어요.’
본문 79p

허블은 여비를 충당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했던 강연의 원고를 팔기로 했다. 그리고 그 원고는 『파퓰러 사이언스』라는 월간지에 실렸다. 그런데 허블과 출판사 간에 원고료를 둘러싼 문제가 생겼다. 허블과 출판사 측의 주장을 들은 메리엄 소장은 제멋대로인 허블의 태도에 질색하지만 윌슨 산 천문대장 애덤스 이외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다. 실은, 애덤스도 천문대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한 번씩 장기 외유를 떠나는 허블에 대한 다른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느라 상당히 애를 먹고 있었다.
본문 133p

다양한 사람들이 우드스톡 가에 있는 허블의 집을 방문했다. 허블 부부는 근처에 살던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 일가와 친분이 있었다. 스탠포드대학 출신인 그레이스는 문학, 예술, 음악, 건축에 조예가 깊었다. 헌팅턴 도서관에는 그레이스가 당대 최고의 배우 조지 알리스, 영국의 소설가 휴 월폴 등과 나눈 편지가 남아 있다.
그 밖에도 미키 마우스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 주미 영국대사 필립 헨리 커, 저명한 작곡가, 작가, 배우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의 지식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했다.
본문 155p

허블의 이름은 과학자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48년 유명 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허블의 초상화가 바로 그런 그의 유명세를 상징했다. 그 후, 반세기 동안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천문학자는 퀘이사를 발견한 마틴 슈미트와 작가로도 유명한 칼 세이건뿐이었다.
본문 169p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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