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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은 그곳에 있다

살인범은 그곳에 있다

: 은폐된 북관동北關東 연쇄 아동납치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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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584g | 150*215*30mm
ISBN13 9791196184308
ISBN10 11961843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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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도책의 오타 시 페이지를 펼쳐 도모코가 사라진 공원과 유카리가 사라진 파친코 점을 찾았다. 손가락으로 집어보니 두 현장은 직선거리로 고작 5킬로미터 거리였다.
가깝다. 뭐지, 이건?
오타 시, 아시카가 시, 양쪽을 번갈아 펼치기 귀찮아진 나는 두 장의 지도를 사서 작업 공간에 펼쳐놓았다.
두 장의 지도를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놓으니 아시카가 시와 오타 시의 커다란 합체 지도가 완성되었다. 유괴 현장이나 시신 발견 현장 등, 사실이 확인된 장소에 컬러 스티커를 붙이자, 스티커는 지도의 중심부에 집중되었다. 요컨대 모든 사건이 현의 경계 부근에서 발생했던 것이다.
1979년, 도치기 현 아시카가 시, 후쿠시마 마나, 5세, 살해
1984년, 도치기 현 아시카가 시, 하세베 유미, 5세, 살해
1987년, 군마 현 오타 시, 오사와 도모코, 8세, 살해
1990년, 도치기 현 아시카가 시, 마쓰다 마미, 4세, 살해
1996년, 군마 현 오타 시, 요코야마 유카리, 4세, 행방불명
3년에서 6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사건은 마치 도치기와 군마를 왕복하듯이 발생했다. 17년간 다섯 건의 소녀 유괴&살해사건이 반경 10킬로미터 안에서 발생했다. 오랫동안 사건 취재를 해온 나조차도 이런 지역은 본 적이 없었다.
사건의 공통점을 열거해보았다. 장소나 일시의 유사점도 그대로 범행 수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소녀를 노린 범죄
유괴 현장 중 세 곳은 파친코 점
시신 발견 장소 중 세 곳은 강변의 갈대숲
사건 대부분은 주말 등 휴일에 발생
어떤 현장에서도 우는 아이의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공통점을 열거하자 머릿속에 어떤 단어가 떠올랐다. 동일범에 의한 연쇄 아동납치살인사건?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북관동北關東 연쇄 아동납치살인사건’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경찰도 인정하지 않고, 언론도 보도하지 않은 연쇄 살인사건? 모방범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은 없을까?
--- p.24~25

나는 다시 이 목격 증언에 대한 의문을 전직 수사간부에게 물어보았다.
“언덕길을 내려온 남자가 있지 않았던가요? 빨간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와.”
또 당신이냐는 듯한 귀찮은 얼굴로 그는 간단히 대답했다.
“그건 결국 알아내지 못했어. 어떤 사건이든 그런 건 있는 법이지. 거짓 증언자들이 자기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하더군. 하지만 빨간 치마를 입은 여자아이는 거리에 널렸으니까. 다른 사람이야.”
헛소리 하지 마. 그런 아이가 얼마든지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현장에 집착하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와타라세 강의 강변을 지나다닌 횟수는 이미 100번도 넘었을 거다. 계속 걷고 또 걷고, 관찰하고, 카메라를 돌렸다. 평일에도 주말에도 아침에도 저녁에도 한밤중에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빨간 치마를 입은 어린 소녀를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물며 사건 당일 같은 시각에 같은 복장을 한 소녀가 두 사람이나 있었을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 “널려 있다”고? 당신들은 상세한 조서를 작성하고, 입간판까지 세울 정도로 목격자를 계속 찾았잖아.
상식적으로 생각 좀 해보라고 말한들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들은 그렇기 때문에 스가야 씨를 체포한 것이다.
이 시점을 기해서 나는 당시 수사를 전혀 믿지 않게 되었다.
--- p.152~153

모리카와 검사가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했다. 테이프를 들은 스가야 씨는 당시 상황이 기억났는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스가야 씨는 증언대에 선 전직 검사를 강하게 추궁했다.
“모리카와 씨, 나는 17년 반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누명을 쓰고 갇혀 있었습니다. 당신은 이 사실을 어떻게 생각합니까?”피고인이 자신을 기소한 검사를 추궁한다. 18년이라는 시간 끝에 벌어진 역전극이다.
“주임검사로서 증거를 검토한 결과 스가야 씨가 마미 살해사건의 범인이 틀림없다고 판단하여 기소하고 공판에 임했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DNA형 감정으로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실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전직 검사는 스가야 씨 얼굴을 보지 않고 정면을 바라본 채로 그렇게 대답했다.
“구치소에서의 취조 시, 나는 범인이 아니라고 정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변호사나 법정에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던 겁니까?”
스가야 씨의 얼굴은 분노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나는 놀랐다. 작년 출소 이래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스가야 씨를 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모리카와 씨, 내 가족에게도 사죄하십시오. 그들도 피해자입니다.”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내 가족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는지 알기는 합니까!”
“방금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 p.271~272

그런데 막상 증거품을 받자 검찰의 태도가 표변한다. 검사가 “유품은 언제든 돌려드릴 수 있는 상태지만 셔츠만큼은 이쪽에서 보관했으면 한다”고 말한 것이다.
마쓰다 씨는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다. 수사를 계속할 수 없다고 그들이 말했기 때문이다.
“돌려주겠다고 해놓고서는 갑자기 셔츠만큼은 돌려줄 수 없다니 말의 앞뒤가 안 맞잖아요.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항의했지만 들은 척도 안 한다. 그러기는커녕 놀랍게도 갑자기 “마미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 셔츠에 대한 보관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중략)
전 남편은 마미의 유골이나 위패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남매는 마쓰다 씨가 키웠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이 DNA형 감정 등의 협력을 요청했을 때 피해자 어머니로서 대응했다. 마쓰다 씨는 전 남편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검찰은 이전에 마쓰다 씨에게 갑자기 편지를 보낸 것처럼 전 남편도 찾아내서 허가를 받아낸 모양이다. 검사는 “유품은 어머님 혼자만의 것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제 와서 무슨 소릴…….
“왜 갑자기 여기서 헤어진 전 남편이 나오는 건가요. 일단 돌려주겠다고 했음에도 이제 와서 왜 셔츠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고 하는 거죠?”
--- p.3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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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의 이야기지만 지난 몇 년간의 내 삶과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안타깝지만 내일도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이야기였다. 약촌오거리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부산 엄궁동 2인조 사건……. 진범은 아직 우리 곁을 스치고 있다.
- 배정훈 (그것이 알고 싶다 PD)

첫 페이지를 읽고 밤을 새울 수밖에 없었다. 사상 최악의 어린이 연쇄살인, DNA 감정의 맹점과 누명 쓴 남자, 법정 공방전, 진범 추적까지. 웬만한 범죄소설은 아득히 뛰어넘는 이 르포의 박진감과 흥미진진함에 푹 빠졌다. 때로 현실이 소설보다 훨씬 소설 같다는 말을 믿지 않은 걸 반성한다.

나혁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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