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속도가 빠른 시대다. 모두가 바쁘고 치열하게 저마다의 삶을 산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사는가?" 열심히 달리지만 정작 왜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지 질문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스스로 질문했지만 금새 회피한다. 진지하게 답하려 하지 않는다.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만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참고 달리고 그러기를 반복한다. 질문을 회피한 결과가 어떠한가? 그래서 자유로워졌는가? 그렇지 않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결과는 지금 당신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것인가?
나는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대학생, 직장인, 경영자 등 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답하기 어려워하는 공통질문이 있다.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어느 누구도 대신 답할 수 없고 정해줄 수 없다.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오로지 '나'만이 답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어떠한 삶을 살지 방향을 정한다는 것은 삶의 목적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이를 '사명'이라 부른다. 그러니 처음부터 이 질문에 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내게 가장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용기, 도전, 창의성, 지식, 건강, 우정, 사랑 등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정리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사명을 정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평소에 유독 주위 어르신들만 보면 마음에 긍휼함이 있어서 잘 섬기고 사랑하고 싶다'라는 내면의 가치를 발견했다면, 적어도 '나는 인생을 살면서 어르신들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지'라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사명이 정리되었다면 이제 사명을 달성해 가는 과정으로 구체적인 '비전'을 그릴 수 있다. 비전은 어느 시점에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2020년, 2024년, 2028년 이렇게 기한을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어르신을 섬기는 삶'이라는 사명을 설정하고 난 뒤에 2020년에는 실버산업학과에 진학하여 고령층에 필요한 서비스 지식과 역량을 습득하고, 2024년에는 노인복지센터에서 복지사로서 현장경험을 쌓은 뒤, 2028년에는 센터장으로서 센터를 경영하는 비전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가? 벌써 즐겁고 이미 미래에 와있는 것 같아 가슴이 뛰는가? 그렇다면 제대로 비전을 세웠다. 그게 바로 비전이 가진 특징이기 때문이다. 비전을 세웠다면 이제 달릴 준비가 되었다. 비전을 실행하고 성취해 가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성취해 가는 과정은 생각만큼 달콤하지만은 않다. 노력이라는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비전의 성취가 큰 기쁨이 되는 것은 노력이라는 정당한 값을 지불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 않고 거두는 법은 없다. 세상의 이치다. 노력을 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가 정말 잘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그것을 우리는 '강점'이라고 부른다. 강점을 바탕으로 비전을 이뤄가는데 있어 핵심은 '지속하는 힘'이다. 지속하는 힘은 어떻게 가능할까? 바로 '습관'을 통해 가능하다.
정리하면, 가치에서 시작할 때 사명을 세울 수 있다. 사명을 완수해 가는 과정 속에서 비전을 세울 수 있으며, 비전을 실행하면서 강점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습관을 통해 비전을 달성해 갈 수 있다. 이 책은 인생의 여정에서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당신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거칠더라도 가치, 사명, 비전, 강점, 습관 이 다섯 가지가 '개인 사명 선언문'으로 정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명심하라. 지금 Ver 1.0을 정리하지 않으면 3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Ver 1.0은 없다. 이제는 더 이상 질문 앞에서 도망치지 말고, 진정한 자유를 얻길 바란다. 지금이야말로 솔직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가질 때이다.
"나에게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떠한 삶을 살길 원하는가?"
"내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잘 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인가?"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