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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이야기

헤르메스 이야기

: 100편의 연속극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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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803g | 230*260*20mm
ISBN13 9791186921517
ISBN10 11869215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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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막 떠오를 무렵 헤르메스가 어머니의 배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지개를 켜면서 하품을 하더니 곧 두 발로 일어서서 자신이 태어난 동굴 입구로 걸어가 세상을 내려다보며 감탄해서 나직이 말합니다.
“아,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정말 기이한 탄생이었죠. 여러분은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걷고 말하는 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까? 하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였습니다. 이 아이는 신들의 땅에서 살았습니다. 인간 세상이 열리는 장면도 지켜봤죠.
헤르메스가 태어난 동굴은 험준한 산의 꼭대기 부근에 있었고, 발아래로는 무성한 풀로 덮인 아름다운 언덕들이 펼쳐져 있었죠. 그가 태어난 5월 4일은 봄이 무르익은 시기였습니다. 아이는 떠오르는 태양에 눈이 부셔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아래를 굽어봤습니다. 언덕을 뒤덮은 초록색 풀밭 여기저기에 있는 양 떼가 희고 작은 점처럼 보였습니다. 또 보라색 꽃이 만발한 나무들도 점처럼 작게 보였습니다. 하늘에서는 새 한 마리가 커다란 원을 그리며 날아갔습니다. 대기에 향기가 진동했습니다. 헤르메스는 갑자기 웃고 싶어졌습니다. 큰 소리로 웃고 싶을 만큼 삶은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때 동굴 안쪽에서 그를 부르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 마이아였습니다. 긴 머리카락은 비단처럼 부드러웠고, 눈길은 꿀처럼 달콤했습니다. 어머니에게선 좋은 냄새가 났습니다. 헤르메스는 동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_ 제1화. 헤르메스의 탄생


이제 셀레네가 끄는 희미한 달빛만이 비추는 캄캄한 밤이 됐습니다. 헤르메스는 조금 전에 본 광경에 여전히 마음이 사로잡혀 어둠 속에서도 눈이 흥분으로 반짝였습니다. 해안으로 돌아가자 불을 뿜는 이상한 산이 보였습니다. 대지의 배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처럼 뜨거운 돌과 용암이 분출했습니다. 어두운 밤에 갑자기 빨갛고 노란 불똥이 터져 나왔습니다. 폭발과 함께 피어오른 짙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그 광경은 장엄하면서도 공포스러웠습니다. 헤르메스는 두려움에 떨며 아버지 팔에 매달려 중얼거렸습니다. “오오… 저게 뭐예요” 제우스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헤르메스가 딛고 서 있는 땅이 흔들렸습니다. 산비탈을 타고 구르던 바윗덩어리들이 요란하게 바다에 빠졌습니다. 물이 불처럼 뜨겁고 붉어졌습니다. 제우스가 중얼거렸습니다. “화산이란다.” 헤르메스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저런 게 어디서 나오는 거죠? 저렇게 끔찍한 것의 근원이 뭐예요” 제우스는 화가 난 듯 그의 팔을 잡고 있던 아들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습니다. “이제 됐다. 돌아가자. 네가 모든 비밀을 알 필요는 없어.” 제우스는 심기가 몹시 불편한 것 같았습니다. 자기 통제에서 벗어난 광경이 눈앞에서 벌어졌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죠. 더는 헤르메스의 호기심을 자극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헤르메스는 아버지와 헤어지는 대로 이 비밀의 열쇠를 얻기 위해 포자니아를 찾아갈 것입니다. _ 제12화. 밤과 낮의 기원

헤르메스는 포자니아와의 만남이 늘 즐거웠습니다. 그날도 노파는 동굴 입구에 앉아 양털로 자은 실로 천을 짜고 있었습니다. 베틀에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북을 조용히 지켜보던 헤르메스는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봤습니다. 포자니아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아가야, 오늘따라 생각이 많아 보이는구나. 그렇게 망설이는 걸 보니 네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두려운 게냐” 헤르메스가 고개를 들고 대답했습니다. “사랑하는 유모님, 전 지금 최초의 인간이 탄생한 장면을 보고 싶어 미치겠어요. 그런데 신들의 신, 신 중의 신인 우리 아버지가 거기 등장하시지 않는다는 게 좀 혼란스러워요.” 포자니아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누가 알겠니, 등장했을 수도 있고, 그러지 않았을 수도 있지. 네가 직접 보면 알게 되겠지!” 노파가 하던 일을 밀어놓자, 헤르메스는 슬그머니 자신의 머리를 노파의 무릎에 얹고, 눈을 감았습니다. _ 제33화. 인간 창조

헤르메스는 젊은 오르페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는 이 잘생긴 청년에게 특별한 애정이 있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헤르메스가 탄생을 목격한 첫 번째 아기였습니다. 그는 님프 칼리오페가 아기를 낳던 날 누나 아르테미스와 함께 그녀의 집에 갔던 그 마법 같은 밤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헤르메스는 처음으로 탄생의 신비를 목격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오르페우스는 자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음악가가 됐습니다. 그는 모든 인간과 동물을 음악에 취하게 할 정도로 모든 악기를 감동적으로 연주했습니다.
아담한 숲 속 빈터에서 축제가 열렸습니다. 꽃들이 만발한 풀밭 한가운데 커다란 상이 놓여 있고, 옆에는 작은 강도 흘렀습니다. 헤르메스는 오르페우스와 결혼하는 젊은 여인을 바라보며 감탄했습니다. 신부 에우리디케는 검은 눈동자와 잘 어울리는 검은 머리칼을 땋아 거기에 흰색과 보라색 꽃을 꽂았고, 금빛 머리띠로 고정한 푸른 베일은 머리 위에서 바람에 나부꼈습니다. 우아한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에게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오르페우스 또한 리라를 연주하며 신부에게 멋진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헤르메스는 두 연인을 바라보며 사랑이란 정말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보면 볼수록 그런 사랑이 대체 어디서 오는지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저 둘은 어떤 계기로 저렇게 서로 사랑하게 됐을까요? 알 수 없었습니다. _ 제61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죽음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상한 밤이었습니다. 메데이아는 필요한 약초를 구하려고 희미한 달빛에 의지하여 궁 밖으로 나가 숲으로 갔습니다. 그녀는 프로메테우스가 흘린 첫 번째 피 한 방울이 떨어진 자리에서 자라는 풀을 찾아내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이 기쁨의 눈물인지 슬픔의 눈물인지는 그녀 자신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이 풀만이 한나절 동안 한 남자를 무적으로 만들 수 있고, 따라서 그녀가 사랑하는 이방인을 구할 수 있으므로 그것은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영원한 배신이므로 슬픔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방으로 돌아와서 밤새도록 불도 칼도 몸을 해칠 수 없게 하는 연고를 만들었습니다.
이아손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는 대원들이 모두 잠든 뒤에 홀로 일어나 갑판에 서서 해변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순간 어둠 속에서 그림자 하나가 배를 향해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아손은 숨죽이고 기다렸습니다. 그림자는 두건이 달린 망토로 온몸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림자가 사뿐히 배에 올라탔을 때 몸을 웅크리고 숨어 있던 이아손은 순식간에 뒤에서 달려들어 목을 죄며 거칠게 물었습니다. “넌 누구냐? 여기 왜 왔지” 하지만 침입자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이 팔을 통해 느껴지자 그는 목을 죄고 있던 팔을 조금 풀어줬습니다. 그리고 그의 몸을 돌려 얼굴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침입자는 젊은 여인이었습니다. 두건이 벗겨지면서 여인의 어깨에 검은 머리가 물결처럼 출렁이며 퍼졌습니다. 깜짝 놀라 말문이 막힌 이아손에게 그녀가 말했습니다. “저는 아이에테스 왕의 딸 메데이아예요.” 그녀의 쉰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깔렸지만, 음색은 활기차고 빨랐습니다. “죽는 게 두렵나요” 당혹한 이아손이 대답했습니다. “죽음이 두려웠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소.” 젊은 여인은 재빨리 주변을 살피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용감하군요. 좋아요, 하지만 용기만으론 충분하지 않아요. 제가 없으면 당신은 패배할 거예요. 곧 해가 뜰 테니 서둘러야 해요. 제가 당신을 하루 동안 무적으로 만들어줄 연고를 가져왔어요. 어서 씻고 이 연고를 온몸에 바르세요. 무기에도 바르세요. 그러면 아무도 당신을 이길 수 없을 거예요.” 그녀가 이아손에게 작은 병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한 손으로 병을 쥐고, 다른 손으로 여전히 여인의 손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이에테스 왕의 계략일지 모른다고 의심하며 물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지? 왜 아버지를 배신하는 거야? 그 대가로 내게 무얼 원하지” 메데이아가 단숨에 대답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그 대가로 절 여기서 멀리 데려가서 저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이아손은 그 순간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믿게.”라고 했던 늙은 피네우스의 예언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경계심을 풀고 “약속하겠소.”라고 대답하며 그녀의 손에 키스하고 놓아줬습니다. 공주는 다시 두건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배에서 내리기 전 공주는 이아손에게 한 가지를 더 당부했습니다. “용의 이빨에서 전사들이 태어나면, 그들 한가운데로 이 돌을 던져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공격하지 않고 서로 죽일 거예요.” 말을 마친 그녀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아손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습니다. _ 제85화.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만남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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