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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 양장 ]
편집부 편 | | 2017년 11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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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538g | 153*210*20mm
ISBN13 9791158160678
ISBN10 11581606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양 희 다큐멘터리 작가
홍인혜 작가, 카피라이터
김동영 여행작가
김희정 사진작가
백영옥 소설가
나희덕 시인
양 양 뮤지션
곽정은 방송인, 칼럼니스트
최전호 여행작가
이병률 시인, 달 출판사 대표
호원숙 수필가

김서연 윤두열 고기은 김유영 김유미 최정이 최현경 박유빈 노경진 이주현 윤소진 류미현 장한준 김정현 김승수 김지향 임은비 정진화 김아미 김연지 강혜연 정혜윤 신예림 김효진 이지영 이희숙 양성자 전성현 박혜진 한진아 양혜영 정희아 남윤아 김선례 다경린 이은송 김차경 김시은 강주희 김서경 김호애 김수연 남기현 민혜린 유영환 이은진 전혜미 권 현 김연수 이아름 김경민 용상미 박정은 이희도 김효진 이승연 이다은 황혜리 서여름 전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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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부산의 한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캠퍼스 커플이었다. 앨범에 실린 빛바랜 흑백사진 속에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수줍은 미소를 띤 엄마와, 아직 정장 차림이 어색해 보이는 청년의 얼굴을 한 아빠가 있다. 지금의 나보다 열 살은 어린 부모님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참으로 싱그럽고 아름답다.
엄마가 가끔 얘기했던 일화가 떠올랐다. 학교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던 날이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엄마의 어깨를 툭 치곤 뒤에서 전달받았다며 김밥 한 줄을 건넸다. 의아해하며 버스 뒷좌석을 살피던 엄마는 맨 뒷자리쯤 앉아 있던 아빠의 수줍은 얼굴을 발견했다. 아마 엄마의 얼굴도 아빠의 얼굴도 동시에 붉게 물들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새어나온다.
---「흑백사진 속 싱그러웠던 날들 / 임은비」중에서

1984년 4월 23일 월요일 오후 3시. 맑음.
신랑 김응준 신부 이은순, 부부가 되던 날.
귀에 들리지 않는 종소리가 우리 곁으로 스치었다.
그는 포색 양복을 입고, 난 그의 천사인 양 살포시 다가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결이 멎어버릴 듯할 때
나의 신랑 내 손을 꼬옥 쥐었다.
---「마주앙 한 병과 복숭아 통조림 / 김아미」중에서

어머니는 새벽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낡은 그물과 사투를 벌이는 키 큰 어부의 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고기를 낚아올리는 것에는 귀신이었다. 미끼를 꿰어 고기를 낚아올리고 잡은 물고기를 팔아 어머니를 먹이고 입혔다. 그런 어머니가 연애 시절, 아버지와 낚시터에 갔다. 아버지는 ‘아무래도 그때부터 내가 네 엄마한테 속은 것 같다’고 했다. 그때 아버지의 계획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님도 보고 뽕도 따고’였다. 데이트도 하고 좋아하는 낚시도 실컷 하고. 그러나 그의 계획은 실패했다. 낚시하는 내내 어머니가 지렁이가 징그러워서 도저히 만질 수 없다며 꿰어달라고 졸랐기 때문이다. 나는 눈을 게슴츠레 뜨곤 어머니에게 ‘완전 여우 같다’고 말했다가 등짝을 맞았다.
어부의 딸이 지렁이를 무서워할 리 있겠는가. 커다란 갯지렁이를 수도 없이 보고 만지고 했을 그녀였다. 아니, 신나게 둘둘 꿰었을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아버지 옆에 붙어 수줍은 표정으로 ‘못하겠다’고 하다니. 나는 웃음이 터졌다.
“네 아버지 꼬시려고 그랬지.”
그녀가 깎은 과일을 한입 크게 베어먹었다.
“그런 척도 하고 아닌 척도 하고 못 본 척, 이해하는 척도 해야 해.”
결혼을 앞둔 나는 어머니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었다.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다. 어머니의 말은 막연하게 그런 힘이 있었다.
---「여우 같거나, 곰 같거나 / 최정이」중에서

어머니는 지금까지 연락 없는 것 보면 그쪽에서 마음에 없다는 뜻이니 다른 선 자리를 알아보자 했다. 이번만큼은 그냥 물러나기 싫었다. 용기를 내어 다시 서울로 올라가 그녀를 만났다. (중략)
열차표 시간이 남아 부담 없이 영화나 보자고 했고 둘은 영화관에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뒷자리에 있던 남자가 그녀에게 슬쩍 수작을 부리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마음도 심란한데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이 사람이 정신이 있나 없나, 왜 남의 마누라에게 수작을 부려. 죽고 싶어?”
건장한 그 남자를 향해 속사포처럼 쏘아붙이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곧 달려들 기세였다. 당황한 그녀는 재빨리 말했다.
“여보, 모르고 그런 것 같은데 그냥 앉아요.”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고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도 모르게 시간은 흘렀다.
---「여보, 그냥 앉아요 / 양성자」중에서

1960년대 한 신앙공동체에서 만난 두 사람이 결혼 후 처음 정착한 곳은 누구의 고향도 아닌 충남 논산에 있는 에덴보육원이었다. 아내는 보육원 총무로서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고, 남편은 텃밭을 일구거나 닭들을 키우면서 짬짬이
글을 썼다. 두 사람의 수줍은 미소와 순한 눈매, 소박한 옷차림에는 아직도 종교적 청빈과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 오롯이 남아 있는 듯하다. (중략)
아마 이 사진의 프레임 밖에는 더 많은 아이들과 나무들이 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배 속에는 내가 태아의 모습으로 들어 있었을 것이다. 백 명 가까운 전쟁고아들을 돌보며 그녀는 자신의 아기를 잉태하고 있었다. 그 아기는 1966년 2월 에덴동산에서 태어나 모유를 뗀 후에는 이 얼룩염소의 젖을 먹으며 자랐다.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염소와 함께 살았다 / 나희덕」중에서

‘목에 두드러져 있는 남자 특유의 목뼈와 완강한 턱밑의 푸르른 면도 자국은 예기치 않은 감미로운 파동을 나에게 일으켰다.’
어머니의 첫 소설 『나목』에 나오는 구절이다. PX의 전기공 태수의 턱을 올려다보는 장면이다. 나는 『나목』을 읽을 때마다 이 장면에서는 젊은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고 푸르른 면도 자국에서는 전율을 느끼게 된다.
그 문장에 비한다면 사진은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 그래서 더욱 그 흑백사진 속에 무슨 비밀이라도 숨어 있을까 가까이 들여다보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을 약속하며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버지의 동그란 테 안경과 료마에 양복에 어울리는 넥타이, 미장원에서 정성껏 손질받은 부드러운 컬이 있는 어머니의 머리 모양, 한곳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선한 눈빛은 언제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래서 더 그리워진다.
---「당신이라고 부를 때 / 호원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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