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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들은 어디로 가는가

버려진 것들은 어디로 가는가

: 모두가 쉬쉬하던 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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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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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98g | 153*224*30mm
ISBN13 9791187601524
ISBN10 11876015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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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역시 풀을 뜯어먹는 동물이고, 질긴 셀룰로오스 섬유에 붙어있는 영양소를 해방시키기 위한 세 번째 방법을 진화시켰다. 양과 마찬가지로 토끼도 소장과 대장 경계에 있는 맹장에서 박테리아가 발효작용을 일으키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매번 영양분을 충분하게 추출하지는 못한다. 대신 음식을 재활용하는데, 자기 똥을 먹는 방법을 이용한다.
1장 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하수구가 막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그것을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람의 대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냄새는 좋아봐야 불쾌하고 최악은 그야말로 역겹다. 우리의 생물학적 생산물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인 혐오감은 현대적인 위생 감각이나 빅토리아 시대의 내숭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오히려 훨씬 오래된 고대의 형질이다. 이 형질이 진화함으로써 우리는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었다.
2장 없애거나 혹은 남기거나 중에서

중앙아시아의 전통에는 쿠말락Kumalak이라는 신비로운 예언 방법이 있는데, 예언을 하는 주술사는 정사각형 격자위에 양의 똥 41개가 배열된 형태를 보고 해석한다. 콩이나 돌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사실 쿠말락은 튀르크어족 언어로 ‘양의 똥’을 의미하기 때문에, 만약 내 미래를 읽어주는 주술사가 이런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대체품을 사용한다면 나는 사기당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3장 남긴 것은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자연에서는 버리는 것이 없다. 심지어 배설물조차도. 초식동물이 처리하는 원료는 놀라울 만큼 소화가 되지 않는다. 질긴 셀룰로오스와 복잡한 식물성 화학물질을 분해하기 위해서 다양하고 복잡한 소화효소, 산과 알칼리, 구불구불하고 거대한 내장기관이 존재하고 셀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을 고용하는데도 말이다. 초식동물들이 먹는 섬유질은 그런 것이다. 보통 초식동물은 음식 속 영양분의 10~30% 정도를 흡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머지는 똥으로 나온다.
4장 똥을 향한 치열한 경쟁 중에서

똥을 굴리는 똥딱정벌레는 곤충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환상적인 행동 중 일부를 보여준다. 여기에 영감을 받은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이 딱정벌레를 숭배했고, 기묘한 동물신이 지배하는 복잡한 사후세계의 체계 속에 이 곤충을 포함시켰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적어도 한 곤충학자가 제안했던 바에 따르면, 성경에 나오는 에스겔의 바퀴(에스겔 1:1-28)는 경단형 풍뎅이를 신비롭게 암시한 것이지, 차체가 빛나는 어떤 새로운 형태의 사륜전차나 외계의 우주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단형 딱정벌레들은 영국이나 북유럽 지방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최초로 신성하게 여겨졌던 풍뎅이인 진왕소똥구리(Scarabaeus sacer)는 프랑스 남부에서 볼 수 있으며,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프랑스의 곤충학자 파브르는 이 신성한 딱정벌레에 대한 글을 썼다. 그 이후로 이 딱정벌레는 많은 딱정벌레 연구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5장 똥 장인의 생태사 중에서

둥지를 만드는 행동은 엄청나게 성공적인 형질이다. 그리고 똥딱정벌레들에게 상당한 보상을 가져다줬다. 똥딱정벌레들은 드넓은 풍경 속에서 금세 조각나 사라져버리는 먹잇감에 열중하지만, 거의 말 그대로 그 먹잇감을 서로 잘라서 나눔으로써 이득을 보았다. 땅굴형 딱정벌레들은 원시적인 전략으로 둥지를 짓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유형의 행동은 아주 먼 옛날, 선사시대에 맨 처음 등장하여 진화해왔다. 약간 다른 기술과, 깊이와, 길이와, 각도로 땅굴을 파면서, 똥딱정벌레는 자기 자신과 새끼들을 위해 엄청나게 전문적인 장소를 만들어냈고, 덕분에 놀랍도록 다양한 동물군이 그 터무니없는 일련의 뿔들과 함께 발달하게 되었다.
6장 똥을 먹는 녀석들의 진화 중에서

고대인들은 똥 속에 누가 사는지 너무나도 잘 알았다. 그리고 열성을 다해 우상화하여 숭배했다. 분명 대영박물관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시물은 길이 1.5미터, 높이 1미터짜리 거대한 진왕소똥구리 석상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것을 만든 때는 기원전 332~330년 무렵,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가 시절이었다. 소똥구리를 진정으로 신성하게 여기기 시작한 지 1,800~2,300년 가량 지난 이후였고,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감상적인 향수가 만연하던 시기였다. 비록 어쩌면 모방작품일지도 모르나, 이 장엄한 예술품은 현실적이면서도 상징적이고, 일상적이면서도 전통적이다. 오늘날 도시에 사는 점잖고 세련된 독자라면 놀랄 수도 있겠으나, 이 석상은 대변의 자연계를 친숙하게 여기는 전통 속에서 등장했다. 기원전 2000년 무렵, 고대 이집트의 중기왕국시기는 소똥구리 애호가들의 전성기였는데, 소똥구리 부적과 목걸이와 브로치가 가정용 장신구로서 유례 없는 인기를 누렸다. 그 중 수천 점이 고고학적 발굴과정에서 출토되었으며, 당시 이 장신구를 제조하는 산업은 지중해 전역에 걸쳐있었다.
7장 똥 생태계 밀착 취재 중에서

진화론의 아버지인 찰스 다윈은 지렁이에 대해 권위 있는 논문을 남긴 바 있다. 그가 내린 결론에 의하면 지렁이들은 먹고 소화시키고 다시 위로 던지는 과정을 통해서 10~20년 내에 위에서부터 15센티미터의 흙을 갈아엎을 수 있다고 한다. 가축이 풀을 잘 뜯는 (따라서 거름도 잘 생기는) 들판에서는 똥에서 흙으로 변하는 정도를 감지하기 어렵다. 흙이 똥을 포함한다. 똥은 흙이다.
8장 밖에서부터 안까지 파헤쳐보기 중에서

과거에 똥이 존재했던 흔적들은 똥과 똥을 싸던 것들이 사라진 훨씬 이후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있다. 남미에서는 2,000~5,000만 년 전에 만든 똥 경단의 거대한 화석이 발견되었다. 재료를 제공했던 거대 동물군 포유류들은 멸종된 지 오래이지만 말이다. 크기가 소형차만큼 거대하고 아르마딜로처럼 생긴 생명체와 북극곰보다 큰 나무늘보와 발굽이 코끼리 같은 기묘한 생명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발견된 딱정벌레의 화석은 없지만, 녀석들이 굴리고 가서 묻었던, 지금은 속이 빈 똥 경단은 코프리니스페라속(Coprinisphaera)에 해당하는 몇몇 종 고유의 특징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어서 과학문헌에서도 경단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상태가 온전한 일부 똥 경단의 경우, 거주자가 우화한 적이 없다고 추측할 수 있다.
9장 한 덩이가 사라지기까지 중에서

똥딱정벌레와 똥파리는 (해충 수준으로 많아지지 않는 한) 환경의 숨은 영웅들이다. 녀석들이 없으면, 호주에서 봤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이나 가축의 대변에서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고대 이집트인들이 딱정벌레들을 숭배하고 찬양하던 때와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고, 오늘날 우리는 녀석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녀석들에게 너무 무관심하며 기꺼이 녀석들에게 살충제를 먹인다. 밀집사육을 거쳐 슈퍼마켓 진열대에 올라오는 값싼 고기를 원했기 때문에 생긴 불행한 부작용인 것이다.
10장 세상에 그들이 없어진다면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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