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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의 시, 그 반성의 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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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692g | 153*224*20mm
ISBN13 9788983260802
ISBN10 8983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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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영미
서울 연희동 출생, 동덕여자대학교 석·박사과정 졸업, 시인,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현재 계간 『시와산문』 편집주간, 논문으로 「박정만 시의 죽음이미지 연구」, 「다이얼동인 『현대의 온도』 연구」 ,「시와 신화」 등이 있으며, 시집 『선명한 금』, 『사람 사람아』, 『물의 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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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네 거리가 내 삶의 일부가 된 지 횟수로 23년째다. 근방의 변화를 눈감고도 알 수 있는 곳. 수많은 인연을 이 곳에서 만났고 그들 중 대부분을 아직까지 만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교보빌딩 현수막 앞에서 넋을 놓고 말았다. 그 어마어마한 일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왔기 때문이다. 곰곰 생각해 보니, 그 말이 참으로 서글프게 딱, 들어맞는다.

시인 박태진을 광화문에서 처음 만났다. 일흔이 넘은 원로시인 앞에 이제 갓 등단한 20대 초반의 풋내나는 문학도. 처음에는 그가 누군지 몰랐다. 아니 솔직히 말해 관심이 없었다. 그는 그저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었으니까. 마른 몸에 키가 큰 그러나 눈빛만은 형형했던 노시인. 그는 문학, 특히 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탁했던 눈빛이 맑아지고, 영·미·불 시단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기 바빴다. 그런 시인을 보면서 도대체 시가 무엇이기에 등굽은 노시인의 허리를 저리 꼿꼿하게 세우는 걸까, 고민했다. 좋은 시 한 편 써보겠다는 욕심으로 시작한 대학원공부가 ‘박태진 시 연구’라는 박사학위논문으로 이어질 무렵, 시인 박태진은 2006년 1월 1일 83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했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온 시인 중 하나였다. 일제식민지시대에 태어나 모국어를 일본어로 배웠으며 해방 후, 한국전쟁이 일어난 처참한 반쪽짜리 땅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렸던 시인이다. 1948년 「연합신문」에 시 「신개지에서」를 발표하며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나 주재원으로 파견된 영국 런던에서의 체류로 본격적인 활동은 1960년대 초반부터이다. 그러나 그는 김수영과 서신교류를 하며 틈틈히 국내에도 작품을 발표하고 있었고, 서구의 문학 흐름을 김수영에게 알리기도 했다. 그가 주재원으로 파견되기 이전 다시 말해, 그의 문학은 1930년대 모던이즘 시의 자장 안에서 이루어졌고, 이후 새로운 시에 대한 열망은 1950년대 「후반기」 동인으로 알려진 이들과의 조밀한 관계를 형성·유지하게 만들었다. 그는 늘 새로운 시에 목말라했고 서구의 시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오늘의 시’를 반성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의 시는 오늘을 반성하는 데서 시작해 ‘비전의 시’로 나아가는 시적 특성을 보인다.

한평생을 시의 언저리에서 우리 시의 새로움을 갈망했던 시인 박태진. 그가 한국시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거칠게나마 「후반기」 동인의 연장선에 있다. 알다시피 1950년대의 모더니즘 시는 「후반기」 동인과 관련된 몇몇 시인에게 치중되어 있다. 그러나 전후의 시단은 그들 몇몇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은 혹은 연구되지 못한 수많은 개별시인에 의해 당대의 문학은 다양한 측면에서 다각적인 논의를 불러일으켰던 바 좀더 촘촘한 문학적 지형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일례가 전후에 활동했던 수많은 개별시인의 폭넓은 연구일 것이고 이를 토대로 1950년대 이후의 우리의 시사가 새로운 지평 안에서 이해·수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그러한 의도에서 연구된 것이고, 논문을 쓰고 나서야 한 사람이 내 안으로 들어와 어마어마한 일(?)을 경험케 했음을 알게 되었다. 계획대로였다면 이 책은 박태진 전집의 마지막 권에 포함되어 출판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주위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박태진 전집 출판이 차일피일 미뤄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먼저 출판되는 이유는 박태진이 어떠한 시인인가 더 나아가 그의 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등을 먼저 세상에 알려야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본 연구 내용이 박태진의 시세계를 완벽하게 규명하기에는 미흡할 것이다. 욕심 같아서는 박태진의 이중언어사용과 관련해 당대의 문학적 평가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그의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논문의 내용을 수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궁색한 변명이지만 이 욕심은 박태진을 비롯한 당대의 개별시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보다 실증적인 연구로 나아갈 수 있다는 판단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러저러한 부족함과 부끄러움을 알고도 이 책을 출판하는데 있어 많은 양해를 바란다.

조만간 박태진 전집이 순차적이든 또는 전 권이든 출판되기를 희망한다. 박태진 전집은 그의 시세계를 알리는 것에도 의의가 있겠지만 우리 시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귀한 시인이 있었음을 알리는데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늘을 반성하고 새로운 시의 비전을 모색하는 시인의 창작태도 및 시정신은 오늘을 사는 시인에게도 큰 울림이 되리라 믿고 있다. 이에 부합하여 이 책이 나오기까지 물심양면 도와주신 이충이·차영헌·주병오 선생님께 깊은 ?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박태진 시인을 먼저 보내고 많은 시간 그리움에 사시는 김혜원 사모님께 이 한 권의 책이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사랑하는 부모님께 고개 숙여 감사인사 드린다. 학위논문을 끝낸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부족한 딸을 큰 사랑으로 안아주신 두 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 했을 것이다. 든든한 가족이 있어 언제나 힘이 된다. 그리고 공부하는데 있어 많은 의지가 되어 준 김수영, 이주미 님께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2011년 9월
광화문 네 거리에서
조영미
---저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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