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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앉으면 생각이 바뀐다

돌아앉으면 생각이 바뀐다

: 격물과 성찰의 시간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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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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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1쪽 | 382g | 135*200*20mm
ISBN13 9791195760206
ISBN10 11957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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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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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쳐 약간 선선해질 때 난간에 기대 사방을 둘러본다. 산봉우리는 목욕이나 한 듯 허공에 파랗고 밝은 달은 동남쪽 트인 산 위에 떠올라 연못의 물과 어우러져 일렁거린다. 숲은 푸르고 하늘은 파랗다. 만물이 맑고 깨끗하다. 마침 시골 노인네들과 농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치가 잘되는지 못되는지, 어떤 인물이 좋고 나쁜지는 일절 입에 올리지 않는다.” 이런 전원주택을 가지고 있으면 참 좋겠지만, 옛글을 읽으면서 상상으로라도 즐길 수 있다. --- p.32

권근(權近)은 얼굴이 검고 몸집이 작아서 사람들이 자신을 작은 까마귀라는 뜻의 소오(小烏)라고 부른다고 하고, 이 별명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리고 대머리와 검은 얼굴은 겉으로 드러난 외모요 바꾸지 못하는 것이지만, 그 속에 있는 마음의 덕과 능력은 스스로 어떻게 배양하는가에 그 성취가 달려 있다고 했다.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세상, 이러한 글이 작은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 p.37

사람들은 자신을 버리고 오직 남이 하는 것만 따라 하려고만 든다. (…) 사마천(司馬遷)은 젊은 시절 자신이 남들 따라 살다가 광혹(狂惑), 곧 미치광이 바보가 되었노라 후회하였다. 외롭지만 곧은길을 가는 것이 군자, 곧 지도자의 도리다. 군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실질에 뜻을 두어 허위에 빠지지 않고, 의로움을 좇아서 구차하지 않으며, 남들이 천 번 만 번 변하더라도 자신은 한결같이 한마음을 지켜야 한다. --- p.60

“더위를 피하는 것은 다른 기술이 없다. 오직 마음을 맑게 하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묘한 법이다. 세상 사람들은 높고 통쾌한 누각을 즐겨 찾지만 그곳을 벗어나자마자 바로 더위를 감당할 수 없는 법”이라 하였다. --- p.73

내가 말한 잊는다는 것은 잊을 만한데도 잊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요, 잊어서는 아니 되는 것을 모두 잊고 싶다는 말은 아니다. 은인과 원수는 잊어야 하는데도 내가 풀어버릴 수 없고, 영광과 치욕은 잊어야 하는데도 벗어날 수가 없다. 만물 중에 기뻐하고 노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불쌍히 여기고 두려워하고 근심하고 즐거워하고 옳게 여기고 그르게 여기는 것들이 또한 마음속에 어지럽게 딱 붙어 있으니, 내가 어찌 잊는 것에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 p.91~9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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