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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지구를 찾아서

쌍둥이 지구를 찾아서

: 코스모스에 펼쳐진 새로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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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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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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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94g | 152*225*30mm
ISBN13 9791187749479
ISBN10 118774947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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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망원경을 붙잡고 씨름한 끝에 마침내 마시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냈다. 망원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것으로도 훨씬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했다. 문제는 지구의 ‘대기(大氣)’였다.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들이 깜박깜박 반짝이는 듯 보인다. 별빛이 지구 대기의 난기류를 통과하다가 까딱거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육안으로 보는 별의 반짝임은 아름답지만 천문학자들은 그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반짝이는 별들을 확대해서 보면 이리저리 쏜살같이 움직이는 듯 보인다.
마시는 다름 아닌 지구의 대기 때문에 흡수선들이 흐려져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망원경·분광기 관측의 주요 제약 요소라는 것을 발견했다. 달콤했지만 동시에 쓰디쓴 발견이었다. 분광기의 성능만 개선해
서는 더 나은 관측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지구 대기층을 제거해 별들의 요동을 멈추게 하는 일이었다. 물론 불가능했다.
---pp.32-33 「제1장: 지구와 같은 행성」 중에서


거절당한 과거의 오명을 떨쳐버릴 목적으로 보루키 팀은 프로젝트 이름까지 바꿨다. 별 의미도 없고 냉담한 기운만 풍기던 ‘프레십(FRESIP)’ 대신 ‘케플러(Kepler)’라는 이름이 채택됐다. 17세기 독일의 위대한 천문학자, 행성 운행의 수학 법칙을 만들어 외행성 데이터를 분석하게 해준 케플러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또 통하지 않았다. 1998년 이들의 프로젝트는 또 한 번 좌절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심사위원단은 마치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퇴짜 놓을 이유를 찾고자 안달이 난 것만 같았다. 이번에 지적당한 문제는 쌍둥이 지구를 찾아내는 데 필요한 정밀도의 분광기를 제작하더라도 막상 우주선에서 제대로 작동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가령 우주선은 목표로 하는 별 무리를 가리킬 때 불가피하게 약간씩 흔들린다. 이 경우 분광기는 이 흔들림 때문에 데이터에 각인될 잡신호(noise)를 처리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잡신호 때문에 신호가 사라져버릴까?
---p.105 「제4장: 우주 진입의 꿈」 중에서


지구돋이 사진은 1968년 크리스마스 전날 아폴로 8호 사령선에서 찍은 것이다. 당시 사령선에는 프랭크 보먼(Frank Borman)과 짐 러벨(Jim Lovell) 그리고 윌리엄 앤더스(William Anders)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네 번째로 달 주변 궤도를 비행하던 중이었고, 앤더스가 카메라를 들고 분화구 모양의 구덩이 크레이터(crater)가 있는 달 표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보먼이 “좋아, 이제 우주선 좀 돌려볼까” 하며 늘 하던 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우주선에 탑재된 녹음기가 갑작스러운 한숨처럼 훅 내뱉는 추진기의 분사 소리를 담아내는 동시에 사령선이 부드럽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비로 그때 앤더스가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오 맙소사, 저기 좀 봐!”
바로 직전에 앤더스는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실제로 화산 활동을 했는지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우주선이 돌기 시작하면서 카메라 앵글이 지구로 향하자 숨 막히게 아름다운 광경이 들어온 것이다.
“지구가 떠오르고 있어!”
---p.123 「제5장: 무한 경쟁」 중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항공우주국이 미래에 담당해야 하는 역할을 규정하는 연설이 있던 2004년 1월, 먹구름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대통령은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는 정책을 선택했고, 미국항공우주국에 3가지 목표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라고 요구했다. 그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을 완료할 것”, “우주왕복선을 대신할 새로운 유인 우주선을 개발할 것”, “2020년까지 달 표면으로 우주비행사들을 다시 보낼 것”이었다. 그런 다음 미국항공우주국은 그렇게 쌓인 관련 기술로 인간을 화성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고려할 예정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 내내 쌍둥이 지구를 찾는 일과 관련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쌍둥이 지구 탐색은 다음과 같은 지시 사항과 함께 20여 가지 후속 목표 중 하나로 밀려났다.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 및 다른 항성 주변의 생명체 서식 가능 영역을 찾는 망원경을 개선할 것.”
---pp.190-191 「제7장: 분열과 정복」 중에서


버틀러는 이것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에 비해 저렴하게 행성을 찾는 방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생명체 서식 가능성’이 현재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버틀러는 어디까지나 추정임을 인정하면서도 물이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에나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따라서 질문은 “글리제 581g에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느냐”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보그트는 지구에서 생명 활동은 꽤 빨리 시작됐다는 점, 그래서 자신은 생명의 기원이 조건만 맞으면 그리 어려운 과정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함으로써 글리제 581g의 생명체 서식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보충했다. 그는 결정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 행성에 물이 없다고 생각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생명체 서식 가능성을 정확한 수치로 말해보라는 질문에 버틀러는 난색을 표했다.
“저는 생물학자도 아니고 텔레비전에 나와 생물학자인 척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버틀러는 이렇게 말해놓고 곧바로 다음과 같이 확신했다.
“이 행성의 생명체 서식 가능성은 100퍼센트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 발견이 전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되리라고 장담했다.
---pp.232-233 「제8장: 헤드라인 전쟁」 중에서


그때부터 새러 시거는 뇌리를 떠나지 않는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혔다.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지금의 연구를 검증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40대 초반이 될 무렵 그녀는 다윈 계획과 지구형 행성 탐사기(TPF) 프로젝트가 폐기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연구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프로젝트가 생겨나리라는 보장이 없음을 깨닫게 됐다. 자칫하면 진실인지 거짓인지 결코 증명할 수 없는 연구에 평생을 바칠 수도 있었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초조감, 뭐라도 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간절함이 그녀가 2011년 “외행성의 향후 40년”이라는 워크숍을 개최하게 만든 동기였다.
그때 시거는 구슬픈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외행성을 발견한 과학자들의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수천 년 뒤에라도 사람들이 그 행성으로 여행하면서 과거를 추억할 때 지구와 같은 행성을 발견했던 우리를 기억해줄 수 있도록 말입니다.”
---p.271 「제9장: 닥쳐오는 재앙」 중에서


코로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경험했듯이 쌍둥이 지구 찾기의 최대 훼방꾼은 ‘항성’이다.
켈로즈는 에스프레소 분광기를 일정에 맞춰 가동시킬 만반의 준비를 마치기 위해 항성 표면의 안정성 연구를 지휘하고 있다. 그의 팀은 태양을 매일매일 모니터링하는 일에 착수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항성이 태양이기 때문에 아주 미약하게나마 태양의 광도 변화와 별 표면의 움직임 변화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알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에스프레소가 장착될 유럽 남방 천문대 소유의 초거대 망원경은 칠레의 세로파라날(Cerro Paranal) 정상에 우뚝 서 있다. 켈로즈는 종종 농담을 하곤 했다. 쌍둥이 지구를 찾아내는 날이 바로 자신이 퇴임하는 날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이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지구와 같은 행성은 살아있는 행성일까? 생명체 서식을 넘어 먼 훗날 인류가 이동해 살 수 있는 제2의 지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최첨단 분광기는 물론 전혀 다른 망원경이 필요하다. 그런 망원경은 어떤 것일까? 전혀 새로운 망원경이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어쨌거나 그런 망원경이 지금 건설되고 있다.
---p.298 「제10장: 서막의 끝」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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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로서의 전문성, 두터운 인맥, 집요한 취재를 바탕으로 마침내 ‘외행성 탐사 역사’라는 분야를 정립했다. 이런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천체물리학자가 있다는 것은 우리 세대의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_네이처(Nature)

“스튜어트 클라크는 매년 ‘올해의 천문학 저널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다. 그보다 쉽고 재미있게 우주를 설명하는 작가를 찾기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_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두말할 필요가 없는 책. 최신의 천문학 지식도 모자라 드라마틱한 재미와 감동까지 전해준다. 탄탄한 구성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_가디언(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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