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공짜의 자유

공짜의 자유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새로운 세상

리뷰 총점9.2 리뷰 14건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11g | 152*225*20mm
ISBN13 9788955335408
ISBN10 89553354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수많은 사람이 돈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는 결코 그들이 탐욕스럽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은 그저 좀 더 나은 삶을 원하는 것뿐이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확실한 방법 중에 그들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게 바로 돈인 것이다.
(/ p.13)

“이 부근이 맞겠지?” 우리는 그라피티가 잔뜩 그려진 2층 건물을 발견했다. 특히 그곳에는 동그라미를 뚫고 나온 N자와 동그라미 안에 그려진 A자가 매우 명확하게 그려져 있었는데,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각각 ‘불법거주’와 ‘무정부주의’를 대표하는 듯했다.
(/ p.25)

얼마 뒤 요란한 소리가 내 주의를 잡아끌었다. 그건 비행기 훈남이 대형 마트의 붉은색 쇼핑 카트를 끌고 오는 소리였다. 카트에 물통들을 실은 뒤에 우리는 야심한 시각, 도살장을 걸어 나갔다. 그곳은 여전히 너무나 어두웠다. 내게는 손전등이나 양초도 없어서 발밑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혹시라도 발을 헛디디거나 튀어나온 요철에 걸려 넘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내 걸음의 폭은 점점 짧아지고 속도도 점점 느려졌다.
(/ p.42)

그러나 그곳의 분배 방식은 결코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지도 않았고, 노동량 또는 노동성과에 따라 이루어지지도 않았다. 뜻밖에도 그들은 돈을 전부 하나의 커다란 통 안에 넣어두고 필요한 사람이 알아서 가져가도록 했다. 말하자면 많이 필요한 사람은 많이 가져가고, 적게 필요한 사람은 적게 가져가는 식이었다.
(/ p.56)

“너희도 알다시피 현재 식용 닭과 달걀은 대부분 닭장에서 사육되고 있어. 그런데 그 닭장은 너무나 작고 좁기 때문에 닭들이 패닉 상태에서 서로를 공격하고 심지어 자신의 깃털을 뽑아버리는 자해를 하기도 하지. 그러다 보니 양계업자는 닭들의 발톱과 부리를 잘라서 닭들이 서로 상처를 입히고 감염시키는 것을 막는다고 해.”
(/ p.76)

나는 그런 비인간적인 환경에 적응하게끔 유전자를 변형해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닭을 생산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했다. 그러나 그런 눈먼 닭이 정말로 생산된다면 아마도 나는 그 닭을 먹을 것이다. 왜냐하면 눈먼 닭은 비록 비극적인 삶을 살겠지만, 적어도 정상적인 닭보다는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p.82)

그 빵들은 독이 들었거나, 품질이 불량이거나, 벌레가 생겨서 먹지 못하는 상태가 절대 아니었고, 단지 팔리지 않았기 때문에 버려졌을 뿐이었다. 상미기한(賞味期限)과 유통기한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대부분의 상품들은 최적의 상미기한이 지났을지라도 부패가 시작될 수 있는 유통기한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을 때 속절없이 버려지고 있다.
(/ pp.95~96)

“예보테Jebote!” 나는 그 쓰레기를 향해 가장 통속적인 크로아티아어 욕을 내뱉었다. “어찌 된 게 죄다 음식물뿐이야!” 20여 년을 살아온 나는 ‘쓰레기통’을 생각하면 머릿속에 휴지, 비닐포장지 또는 상한 음식 등이 떠올랐다. 내 눈앞에 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통 중 한 곳에는 그야말로 음식물만 가득 차 있었다. 토마토, 오렌지, 귤, 바나나, 사과, 작은 오이 등 한 무더기의 과일과 채소가 족히 100킬로그램은 넘게 그 안을 채우고 있었다.
(/ p.109)

프리건이 프리건이 된 이유가 모두 음식과 관련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낮은 임금과 집값 때문인 사람도 있고, 수차례 히치하이크를 하다가 그렇게 된 사람도 있다. 오늘날의 경제를 연구하다가 그 모순점을 발견하고 프리건이 된 사람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프리건은 시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한 모두, 오늘날의 사회가 미친 듯이 자연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이다.
(/ p.119)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사실 남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 해. 나는 돈도 없고 차도 없고 집도 없지만, 요리를 할 수 있고 수도나 전기를 고칠 수 있어. 목공 일이나 쓰레기통 뒤지는 일도 가능하지. 난 쓰레기통에서 찾아낸 음식을 전부 다 먹을 수는 없지만,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과 차를 태워주는 사람, 아니면 그냥 먹을 것이 필요한 사람과 그런 음식을 나눌 수 있어. 다른 사람의 집에 가서 고장 난 전자제품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걸 고쳐줄 수도 있지.
(/ p.123)

이처럼 엉뚱한 아이디어는 2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로 뻗어나갔다. 더 이상 유토피아적 실험에 머물지 않았던 것이다. 리얼 정크푸드 프로젝트는 영국의 다른 지방인 맨체스터(Manchester), 브리스틀(Bristol), 솔테어(Saltaire)까지 퍼져나갔고, 심지어 로스앤젤레스(LA), 바르샤바(Warszawa), 취리히(Zurich) 등을 포함해 110여 곳에 그 이념과 닮은 카페가 생겨났다.
(/ p.157)

그런데 앞쪽으로 10미터 넘게 걸어가던 그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던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손을 흔들며 내게 한마디 던졌다. “리예카(Rijeka).” 그는 그런 후에 계속해서 자기 길을 갔다. 그 순간 나는 고마워서 울 뻔했다.
(/ p.194)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곳의 사정을 바로 이 부분부터 접하게 된다. 즉 아프리카 사람들은 불쌍하게도 먹을 것이 없어서 마음씨 좋은 각계 인사들이 일련의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다거나, 구호단체를 조직해 에티오피아에 방대한 물자를 보낸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다.
(/ pp.215~216)

함부로 토지의 나무를 베고, 동물을 죽이고, 원주민을 쫓아내고, 그런 후에 이해하기도 어려운 한 장의 땅문서를 들이밀면서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 동물, 심지어 나무에게 “우리는 이 토지의 합법적 소유자다!”라고 말할 자격이 과연 누구에게 있다는 것인지 말이다.
(/ p.223)

무료상점은 기업이 아니며, 본래부터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다. 무료상점은 사회적 기업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운송비가 들지 않는다. 무료상점은 자선단체가 아니며, 기부에 의지하거나 특정 소외계층에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