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너희도 각자 꿈을 가지고 있을 거야. 가끔씩 멋진 모습으로 자란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기도 하겠지. 하지만 정작 십 년 후에 자신의 모습이 꼭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왜 그럴까? 너무 허황된 꿈을 꾸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꿈은 그저 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일까? 물론 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항해에 나선다면 난파하기에 딱 좋지 않겠니? 항해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위험에 대비하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미리 알아두어야 바다를 무사히 건널 수 있을 거야. 꿈도 마찬가지란다. 결국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저 꿈으로 끝나고 마는 거지." --- p.46
“앞으로 제가 어떤 일을 하게 된다면 엄마가 만드는 요리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다양한 재료들을 모아, 좋은 맛과 향을 내는 그런 일 말이에요.” 말을 마친 진영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떠올랐다. “와, 진영이 기특한데? 선생님도 감동받았어.” 한 선생이 큰 소리로 진영에게 말했다. 말없이 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엄마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요리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고 그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어 하는 사려 깊은 아이인 줄은 미처 몰랐다. 요리사가 되겠다고 나설까봐 걱정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 p.80
“진로상담반에 들어가더니 많이 변했구나. 기특하다. 하지만 다른 과목도 기본적인 공부는 해야 하는 거 알지? 꼭 모든 과목에서 최고가 되라는 뜻은 아니야. 다만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지. 지금처럼만 한다면 아마 잘 해낼 거다.” 선생님의 말씀은 정혁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너도 이제 최고가 되는 것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겠구나.” “네에. 예전에는 사실 그 말이 그 말 같았거든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들어도 왠지 최고가 되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 자신이 없었어요. 해 봤자 안 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젠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p.152
뚜렷한 목표 없이 공부에 끌려가는 자녀와 함께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공부에 대한 열의는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 때 비로소 생겨납니다. 진로적성교육으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공부에 대한 열의를 다져나가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진로적성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