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내가 말하면 썰렁해진다. 내가 말하면 잘 웃지 않는다’는 생각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제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져라. 위트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마술 카드들을 손에 쥐어주겠다. 다양한 상황에서 적시적소에 꺼내들기만 하면 된다.
영어를 일절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생활영어 몇 문장만 외우고 해외에 나가면 어느 정도의 대화는 가능하듯이, 유머 능력이 아예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에 나오는 몇 가지 내용들만 잘 기억하고 있다면 대화에서 어느 정도의 유머러스한 사람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년간 방송, 라디오, 인터넷, 신문, 유머 책, 잡지, 어느 강연장에서의 진행자의 멘트, 친구들의 입담, 또는 필자의 경험과 창작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많은 언어 마술과 유머 스킬들을 이 안에 모조리 모아봤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내용들을 실전에 바로 응용할 수 있게끔 풀이했다. 필자 또한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최근까지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사용해왔다. 우리들 인간관계에서의 유머와 웃음은 그 어떤 보약보다 훌륭했다.
즐거움이 넘쳐났고, 활력소를 만들어줬고, 고민을 잊게 했고, 건강을 지켜줬고, 사랑을 따르게 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는데, 잘 써먹은 유머 한마디는 나를 그 날의 주인공으로까지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고마운 수식어까지 생겨났다.
언어 마술사, 유쾌한 주파수, 행복 바이러스, 웃음 전도사 등.
하지만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었다. 때론 유치하다거나 아재개그라며 비웃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재개그면 어떻고 유치하면 어떤가. 비웃음도 웃음이고 썩소도 웃음인데. 연구결과에 의하면 썩소도 우리 건강에 이롭다고 하더라.
내 노력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누군가 건강해진다면 그걸로 만족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내가 무슨 개그맨인가? 개그맨도 100% 다 웃기질 못하는데 나라고 다 웃기겠는가.
“나는 타석에 나갈 때마다 안타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타율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처럼, 나 또한 점점 확률이 좋아지길 기대하는 것뿐이다.
앞으로 나올 내용들에 대해서는 이미 독자들이 알고 있는 것,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내용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아직 모르고 있는 사람들을 배려해 오래된 이야기들도 첨부했다.
‘나, 이거 아는 내용이야’라며 자만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써먹을 수 있는 내 것으로 만들어라. 알기만 하고 써먹지를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이 책을 처음엔 가볍게 읽어라.
두 번째 읽을 땐 “누군가에게 한번 써먹어봐야지?”라는 관심을 갖고 읽어라. 써먹으려고 하는 마음과 노력이 있어야 내용들이 더욱 각인될 것이다. 독자의 성별, 나이, 성향, 습관, 인간관계에 맞게끔 내용들을 따로 정리해봐라.
그 다음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꾸준하게 연습해라.
처음엔 어색할 수 있어도 자꾸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러워 지는 것이다. 반드시 세 번 이상 정독을 권하고,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바란다. 그리하면 임기웅변과 순발력이 생기게 되고, 짜 맞추기씩 유머 화법이 아닌 능수능란한 유머 기교를 부릴 수 있게 된다.
말에도 온도가 있듯, 지금부터 썰렁한 말보다 화끈하고 뜨거운 말을 써보자.
언어를 바꾸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인간관계가 바뀐다.
‘얼짱 몸짱’을 넘어 이젠 ‘유짱’의 시대가 왔다.
본문 중에서
혹시 쌍둥이가 있나요?
아니요. 없는데요.
그럼 세상에서 가장 예쁜 분이겠군요.
얼굴도 미인이시고 센스도 있으시네요.
아~ 네. 감사해요. 풋.
아니 무슨 스폰지도 아니고 주는대로 다 흡수만 하세요?
네?
오가는 정이 있어야죠.
아. 그쪽도 멋지세요. 호호.
엎드려 절 받는 기분이군요. 하하.
종교가 뭐에요?
그건 왜요?
뭘 믿고 이렇게 예쁜가 해서요.
어떤 남자가 성공한 남자인줄 알아?
어떤 남자인데?
자기 와이프가 쓰는 것보다 더 많이 버는 남자를
우리는 성공한 남자라 하지. 그럼 성공한 여자는 누구인지 알아?
누군데?
그런 남자를 찾은 여자. 넌 성공했어.
“너가 정말 못 생겼다”를 4글자로 하면?
뭔데?
“말도 안 돼.”
다음부턴 빨간색 대신 파란색 립스틱을 발라주세요.
왜요?
계속 직진해도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싶어요.
김구가 여자를 치면 뭔지 알아?
뭔데?
여자친구. 지금부터 넌 내 여자친구야.
좋아하는 라면이 있는데 같이 드실래요?
어떤 라면이요?
그대와 함께라면.
너에게 주고 싶은 우유가 있어.
무슨 우유?
아이럽~ 우유!
해가 동쪽에서 뜨면 무슨 해이게?
동해
그럼 서쪽에서 뜨면?
서해
그럼 내 마음에 해가 뜨면?
글쎄. 뭔데?
사랑해.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