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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 조금 일찍 세상에 나와 일하며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리뷰 총점9.1 리뷰 23건 | 판매지수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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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34g | 140*210*20mm
ISBN13 9791160943313
ISBN10 11609433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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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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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한 수 배운 8년 전 이날을 나는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던 눈과 귀가 비로소 열린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끈기가 없고 돈만 밝히는 철없는 존재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나는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혼자 힘으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막막함, 전망 없는 미래, 밥벌이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된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지 못했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건 이들 앞에 놓인 사회적 불평등이었지, 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무게감과 압박감은 아니었다. 나는 섣불리 ‘안다’고 착각했고, 이게 나의 가장 큰 오류였다.
내 생각과 달리 이들이 원한 건 ‘미래의 꿈’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생활’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소속된 일터로 향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자기가 번 돈으로 일상을 지속하는, 언제 사라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날마다 반복되는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 말이다. 그러려면 일을 체험하고 배우는 인턴십 같은 ‘가짜 일’이 아니라 자신의 생계를 스스로 유지하는 ‘진짜 일’이 필요했다. --- p.31~32

우리도 이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공정하게 돈 버는 회사인 동시에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이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장인의 마음으로 음식을 맛있게 정성껏 잘 만드는 곳,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업, 지역과 사회를 잇는 회사 말이다.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상적인 모습이지만 그런 회사가 진짜 존재하므로 우리도 지레 포기하지 않고 해 보기로 했다.
그 첫걸음은 회사의 주인을 결정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누가 주식을 소유할지, 임원인 이사는 누가 할지 결정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누가 주식을 소유할지, 임원인 이사는 누가 할지 결정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사우스 마운틴 회사처럼 일하는 사람이 회사의 주인이 되는 모두의 회사,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주인이 되기로 결정한 구성원 4명은 각자 120만 원을 회사에 투자한 뒤 그 값만큼 주식 120주를 받고, 법적으로 인정받는 회사의 주인이 되었다. 회사의 주식을 소유한 이사는 회사를 함께 소유하고 함께 책임지며 함께 이익을 나누는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이 제도의 이름은 ‘청(소)년 주식 소유제’다. --- p.77

‘셰프에 버금가는 사회적 위치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은 지금의 위치를 벗어나자는 성공 신화를 부추긴다. 그래서 개인이 자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능력을 쌓아서 자신을 탈바꿈해야 하는 무한 경쟁의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것이 개천에서 용이 나는 원리인데, 지금 사회에서 이 게임은 자본이 없으면 이길 수 없다.
이런 사회 문제 때문에 소풍가는 고양이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나는 그 문제의 시작점에 다시 서 있었던 것이다. 생각을 고쳐먹고 질문을 바꿨다.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을 바꾸니 두부 가게 사장님과 대장금이 사회적인 위치 따위에 압도되지 않고 묵묵히 일궈 온, 품위를 잃지 않은 시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주변을 다시 돌아보니 그런 상인들이 보였다. 지금의 위치를 벗어나려고 애쓸 게 아니라 나와 비슷한 위치에 서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했다. 나는 어리둥절해 하는 구성원들을 설득해 일을 꾸몄다. 일명 ‘지역에서 사랑받는 가게 되기’. --- p.112~113

소풍가는 고양이는 이들에게 혼란과 고통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게 하는 사회적 장소였다. 이곳에 머무는 청소년과 청년들은 철없어 보이지만 유머가 있고, 대단한 근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쉽게 기죽거나 포기하지 않으며, 쩔쩔매지만 헤쳐 나갔다. 이곳에서의 시간과 경험이 젊은 개인들에게 무엇으로 기억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또한 나는 청소년 전문가도, 사람의 성장과 발달에 능통한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온몸으로 표출하는 성장통 같은 몸부림을 같이 겪고 기억하고 기록하면서 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응원하고 지켜볼 뿐이다. 힘겹게 살아 내는 노동이 아니라 성찰하고 보람을 느끼는 노동이 대학 진학보다 나은 선택이었기를 바라면서.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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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는 고양이 구성원들이 1인분의 밥 한 공기는 쌀 몇 그램인지 고민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이들은 쌀과 물의 비율, 밥 짓는 시간을 알아내기 위해 실험을 수없이 반복했다. “드디어 밥을 지을 수 있어요!” 라고 외치던 순간부터 쭉 구성원들에게 밥상은 화려한 요리가 아닌, 매일 아침 일어나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는 일상이었다. 소풍가는 고양이는 함께 성장한 소꿉친구처럼 우리 학교의 일상을 든든하게 지켜준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독자들 역시 이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일상 속 소풍에 동참해 보길 바란다.
- 김희옥 (하자작업장학교장 )

일반적으로 성장이 철듦과 기존 질서로의 순응을 의미한다면, 소풍가는 고양이에서의 성장은 대안적 삶에 대한 상상과 연습을 뜻한다. 이것은 자연히 창조를 향해 있다. 세상에 없던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창조이니 이곳 ‘젊은 어른들’의 좌충우돌, 난리법석, 실수 연발은 당연보다 더 당연한 일이다. 그 당연함이 한국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일 뿐. 저자는 이 문제적 사회의 독자들에게 무수한 시행착오가 창조적 삶에 꼭 필요한 과정임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창조적 삶에 대한 두려움을 날려버리는 데 ‘딱’인, 그런 책이다. 그래서 반갑고도 고맙다.
- 나임윤경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경기도 청소년문화협동조합 이사장 )

청년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륙을 개척해 온 어떤 노력을 발견한 느낌이다. 스스로 살아낼 기반이 부족한 청년들이 삶과 일에 대한 의미를 만들어 가는 특수하고도 흥미로운 과정을 담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사회로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시대적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중요한 기록을 통해 나는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진전된 고민을 시작했으면 한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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