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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방탄DNA

THIS IS 방탄DNA

: 방탄소년단 콘텐츠와 소셜 파워의 비밀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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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148*210*20mm
ISBN13 9791196210717
ISBN10 1196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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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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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 Intro : 어서 오세요. 방탄은 처음이죠?] 中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가 그 태동부터 주류 문화에 대한 반항 성격이 강하고 때론 그 정도가 너무 심해 물의를 빚을 정도로 한없이 자유분방하다. 때문에 일사불란하게 훈련/육성/제작되는 기획사형 아이돌 그룹과는 기름과 물처럼 서로 섞이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힙합계에선 힙합을 표방하는 기획사형 아이돌 그룹에 대해 대단히 평가가 박하다. 기껏해야 힙합 문화의 패션이나 일부 음악 스타일 정도만 차용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힙합 한다는 아이돌 그룹치고 힙합계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더구나 방탄소년단은 이른바 3대 메이저 기획사(JYP, SM, YG) 소속도 아니었다. 한때 공중파 방송국이 대중음악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으나, 2000년대 음악 케이블 방송 약진 등 다채널 시대가 열리면서 대형 기획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특정 아이돌 그룹이 어느 방송국에 출연했다, 안 했다 여부로 소속사와 방송국 갈등설이 심심찮게 불거졌고, 인기 아이돌 그룹 탈퇴 멤버들을 출연시킬 경우 해당 그룹 소속사가 그 방송국에서 자사 가수들을 모두 뺀다며 으름장 놓는다는 풍문도 무성했다. 대형 기획사 파워가 방송국을 넘어선 시대에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중소 기획사 소속이었다.

결국 방탄소년단은 [힙합 아티스트]라는 음악적 정체성과 [아이돌 그룹]이라는 상업적 정체성 양쪽에서 어느 한 쪽도 제대로 버프(능력치 강화를 의미하는 게임 용어)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들의 노래 속에서도 과거 자신들이 받았던 편견과 질시에 대한 절절한 회고가 이어진다.
--- p.15~16

[Track 2. 방탄소년단의 소셜 파워는 왜 특별한가?] 中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모두 19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다. 이 세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원주민)들이다. 타자기를 쓰다가, 도스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고, 윈도 3.1으로 인터넷 접속을 처음 익힌 디지털 이민자들이 아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에게는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인터넷, 개인용 컴퓨터가 생활 그 자체다. 이러한 기기와 플랫폼들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고 남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에 아무 거리낌이 없다.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즐긴다. 이들은 세상을 바라보고 정보를 받아들이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석하고 반응하는 방식 자체가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르다.

때문에 데뷔 이전부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셜미디어에 음악 작업 근황과 연습생 생활 일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연스럽고 자발적이고 꾸준히” 올려왔다.
월드와이드급 스타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해외 콘서트를 마치면 호텔방에 돌아가 인터넷 개인 방송 앱으로 전 세계 팬들과 대화 나누고, 자기가 찍은 풍경이나 다른 멤버들 사진, 최근 즐겨 듣는 노래까지 거리낌 없이 트위터에 공개한다.
--- p.35

[Track 3. 방탄소년단, 그들은 누구인가?] 中

방탄소년단은 2016년 10월 두 번째 정규 앨범 [WINGS] 발표 이후 바야흐로 톱클래스 반열에 오르며 2017년 2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틀에 걸쳐 [WINGS TOUR] 콘서트를 개최했다. 고척 스카이돔 객석 규모는 약 2만 석으로 2회 공연분이 모두 매진됐다. 이후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물론 북남미 대륙과 호주 등을 돌며 [WINGS TOUR] 해외 공연을 진행했는데, 특히 미국과 브라질, 칠레 등 북남미 투어 공연도 당초 준비한 10만 석이 모두 매진되어 소속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3월 열린 [WINGS TOUR] 뉴욕 공연에서 리더 RM은 “뉴욕 푸르덴셜센터 2회 공연을 매진시키다니 꿈을 꾸는 것 같다. 음악과 퍼포먼스는 언어와 국가, 인종을 초월한다”며 감격했다. 푸르덴셜센터 콘서트의 객석 숫자는 회당 1만3000석 규모였다. 당시 뉴욕타임즈가 영상 뉴스 서비스 ‘더 데일리 360’ 섹션에서 방탄소년단 뉴욕 콘서트를 360도 동영상 뉴스로 전해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p.50

[Track 4. 방탄소년단 콘텐츠의 핵심 DNA] 中

슈가는 데뷔를 두 달 앞둔 2013년 4월 노래 [Dream Money]를 방탄소년단 블로그에 공개하며 “수많은 랩퍼들이 swag을 뽐내기 바쁠 때 저는 드림리스트들을 하나둘씩 이뤄가겠다”고 다짐했다. RM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이다. 슈가가 남들 시선 따위 의식하지 않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10대 시절 너무 일찍 세상을 깨쳐버렸기 때문이다. 슈가는 2017년 9월 Mnet [BTS 컴백쇼]에서 작곡가를 꿈꾸던 10대 시절에 대해 “밥을 먹으면 버스를 탈 돈이 없었고... 2000원 짜리 자장면을 먹으면 버스를 못 타고 갔다”며 “(그렇게 만든) 곡을 팔아도 돈은 못 받고... 떼먹히고...”라고 돌아봤다.
서울에 올라와 꿈속에서만 그린 기획사 연습생이 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공이 궁해? 난 그냥 돈이 궁해. 밤에는 연습하고 새벽엔 알바하고 그렇게 지친 몸 끌고 학교로 가면 잠만 자던 내가 20살이 되어버렸네.”(어거스트 디, [치리사일사팔 (724148)] 中), “내 창작의 뿌리는 한(恨) 세상. 단맛 쓴맛 똥맛까지 다 봤지. 화장실 바닥에 잠을 청하던 그땐 이젠 내게 추억이네. 배달 알바 중에 났던 사고 덕분에 박살이 났던 어깨 부여잡고 했던 데뷔. 너네가 누구 앞에서 고생한 척들을 해.”(어거스트 디, [마지막(The Last)] 中)
슈가에게 꿈이란 1차적으로 물질적 성취로 표현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현해가는 과정 자체이다.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스스로 발버둥치며 노력하고 창작하는 과정이야말로 그가 지닌 자긍심의 원천이자 꿈의 실현인 것이다.
--- p.76~77

방탄소년단은 연습생 시절 간절히 꿈꿨던 데뷔와 단독콘서트, 음악방송 1위, 월드투어, 연말 시상식 대상 등을 피, 땀, 눈물과 함께 지난 4년간 차례차례 이뤘고 이제 “세계 정복” 정도가 남았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이후, “이제 빌보드 시상식 무대에서 (수상에 그치지 않고) 공연도 하고 싶다”는 더 큰 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 11월에는 케이팝 그룹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DNA] 단독 공연을 펼쳤다. 방탄소년단 측은 아직 손사래를 치지만 빌보드를 넘어 그래미에 대한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조심스레 나온다. 세계 정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쯤 되면 ‘세계 정복’의 꿈 역시 망상에 그치진 않을 것 같다.

이처럼 자신들의 꿈을 실현해온 지난 4년의 여정은 곧 방탄소년단의 [성장] 스토리다. [촌놈]은 그들의 핵심 정체성이며, [꿈]은 그들을 이끄는 동력이자 지향점이다. 그리고 [촌놈]들이 [꿈]을 이뤄가는 모든 이야기와 콘텐츠들은 [성장]이라는 DNA로 집약된다. [성장]은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DNA다. 멤버들의 개인사부터 시작해, 음악 세계는 물론, 활동 내역 자체가 곧 [성장]이라는 DNA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이다.
--- p.82~83


[Track 6.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텐츠 Part 1] 中

비정식 음원 자체가 방탄소년단에겐 대단히 중요한 온라인 콘텐츠이고, 그 공개와 배포는 팬들과 소통하며 정서적 밀착도를 높이는 소통 활동의 일환이다. 또한 그러한 음원들은 궁극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소셜 파워를 강화하고 글로벌 차원의 팬덤과 영향력, 인지도를 확장시킨다. 아이돌 자작곡 몇 곡 엮은 디지털 싱글로 음원 판매 수익을 노리는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를 실제 입증하는 사례도 있다. 2017년 2월 정국은 미국 인기 팝가수 찰리 푸스의 [We don’t talk anymore]를 커버한 노래를 방탄소년단 유튜브와 블로그, 트위터 등에 공개했다. 정국은 데뷔 초부터 박효신의 [야생화], 아담 리바인의 [Lost Stars]


등 국내외 유명곡들을 다시 부른 커버곡을 꾸준히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왔다. 그에겐 아주 일상적인 활동이고, 심지어 녹음 장소인 [Golden closet](황금옷장)조차, 멋진 이름이 붙어 있으나 그냥 자신의 개인 숙소방이다.
정국이 부른 [We don’t talk anymore] 커버곡의 유튜브 조회수는 530만 회에 육박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원곡을 부른 찰리 푸스 본인이 여기 화답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커버곡을 소개하며 “Love this. Jungcook (이거 맘에 들어, 정쿡)”이라고 남겼다. 이후 또 다른 해외 언론 인터뷰에선 “방탄소년단과 정국이 좋다”며 “예전에 이름을 잘못 말한 적이 있어 사과하고 싶다. 언젠가 만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국의 커버곡에서 시작된 이 일련의 사건은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 p.111~112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반드시 정식 발매된 노래에 국한되지 않는 것처럼, 이들의 음악 영상물 역시 그 종류의 다양함과 참신성, 흥미 유발 측면에서 감히 상상을 불허한다. 2014년 12월 30일 생일을 맞은 뷔는 세계적 가수 아델의 노래 [Someone Like You] 커버곡을 방탄소년단 블로그에 공개했다. 팬들을 위한 선물이었는데, 커버곡 만으로는 아쉬웠는지 뮤직비디오를 직접 제작해 함께 공개했다. 그런데 이 뮤직비디오 영상 내용은 흑백 모노톤 화면에 뷔가 집 근처 골목길을 천천히 걷는 모습이 전부다. 자신이 직접 기획, 연출했다. (중략)

날씨가 춥다보니 굉장히 빠르게 16분 만에 촬영을 마친 이 초스피드 뮤직비디오의 현재 유튜브 조회수는 520만 회다. 온라인 콘텐츠에서 중요한 것은 투입되는 시간과 장비, 돈이 아니다. 콘텐츠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 뷔가 연출한 초스피드 뮤직비디오와 메시지는 그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곡 하나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고 뮤직비디오처럼 영상이 있으면 더 좋겠고, 내친 김에 본인이 직접 연출하고 카메라 동선을 짜서 출연하고 촬영했다. 팬 선물로 이쯤 되면 종결자급이다.
--- p.113~114


[Track 7.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텐츠 Part 2] 中

방탄소년단이 트위터에 공개하는 근황 사진과 영상은 한걸음 더 나아간다. 예를 들어 한 멤버의 생일이 되면 다른 멤버들이 각자 평소 촬영해놓은 이 멤버의 우스꽝스러운 엽기 사진, 엽기 동영상을 다량 방출한다. 대기실이나 차량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 메이크업을 안 한 민낯의 부스스한 모습 등이 가감 없이 노출된다. 평소 매스미디어를 통해선 절대 접할 수 없는 모습들이다. 또, 해외 투어 콘서트나 컴백 후 첫 무대, 시상식 수상 등 주요 이벤트 이후에는 어김없이 멤버들이 직접 찍은 현장 셀카 사진을 감사 메시지와 함께 공개한다. 때로는 아예 셀카봉을 들고 무대에 올라 공연 진행 중에 셀카 영상을 찍어 공개하기도 한다. 팬들이 방탄소년단 스케줄을 살펴보면서 언제쯤 어떤 콘텐츠가 올라올 거라고 예상하면, 멤버들은 그 기대에


반드시 부응한다.
공식 활동이 아닌 개인 휴식기도 예외가 아니다. 2017년 10월 [DNA] 국내 프로모션 활동과 오사카, 타이페이 투어 콘서트 등 바쁜 일정을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잠시 개인 휴가를 떠났다. RM은 이탈리아 포지타노, 로마, 피렌체,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 루체른 등을 다녀왔고, 지민과 정국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른 멤버들은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혹은 여행을 즐겼다. 굳이 멤버들을 스토킹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다. 멤버들 스스로 트위터 상에 자기 근황을 사진과 함께 계속 전하기 때문이다. 비활동 시기, 일종의 생존신고이자 팬서비스인데 이 과정에서 팬들의 정서적 유대감은 극대화된다.
일본 도쿄 여행을 함께 다녀온 지민과 정국은 한 술 더 떴다. 지민은 직접 스마트폰 앱으로 짧은 여행기 영상을 편집, 제작해 트위터에 공개했다. 총 1분여 길이의 이 영상에는 두 멤버가 비행기, 택시, 거리, 호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서로 장난치고 여행을 즐기는 모습들이 담겼다. 여느 평범한 20대 젊은이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와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만든 영상이나 다를 바 없다.
--- p.132~133


[Track 8.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소셜을 사로잡았나?] 中

노래 가사만 읽어도 제이홉의 어린 시절 상황과 꿈, 도전,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김영임 님의 [회심곡(부모님 은혜)]와 태진아 님의 [사모곡] 등의 맥을 잇는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의 [사모곡]이라고 평가한다. 김영임 님의 [회심곡]은 국악, 태진아 님의 [사모곡]은 트로트, 방탄소년단의 [MAMA]는 힙합, 즉 세대에 따른 장르만 다를 뿐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세대의 사모곡들은 돌아가신 부모님께 효를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애달파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사모곡은 “이젠 아들내미 믿고 웃으면 된다”고 자신 있게 노래하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기성세대 어른들은 젊은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몇 포 세대, 몇 포 세대라고 규정하며 무언가 대안이 필요하고 저들을 도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는 너희들 스스로 분노하고 떨치고 일어나 세상을 바꾸라고 종용한다. 청춘들에게 필요한 건 위로도, 힐링도, 시혜도, 분노도 아니다.

청춘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공감이다. 공감 없이는 위로도, 힐링도, 시혜도, 분노도 무의미하다. 청춘들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부모님과 부딪치고 서로 날 선 말을 주고받아도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애쓰신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자신들도 성공하고 인정받고 싶다. 그래서 부모님께 “이제 딸내미 아들내미만 믿고 웃으시라”고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즉 방탄소년단의 [MAMA]는 제이홉의 이야기면서 우리 시대 청춘들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워너비 이야기인 것이다.
--- p.166~167


한 시대의 공감을 끌어낸 메시지는 그 시대에 그치지 않고, 다른 시대에 다른 방식으로 변주되어 다시 울려 퍼진다. 자신에게 진실한 메시지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힙합에 베이스를 두고 가장 트렌디한 팝음악 추세를 따르고 있지만, 그 정서와 메시지는 가장 개인적인 아이메시지(I-message)에서 출발해 가장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예는 많다. 지금껏 소개해온 RM과 슈가의 노래 대부분이 그러하고, 특히 멤버들의 솔로곡이 모두 수록된 [WINGS] 앨범의 경우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아이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이제 방탄소년단의 아이메시지는 개인적 삶을 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 밖으로 그 지평을 확장하며 더 많은 사회적 공감을 유도하고 있다. 우선 [WINGS] 앨범의 뒷부분 트랙들과 외전 격인 [YOU NEVER WALK ALONE]에 수록된 [봄날], [NOT TODAY] 같은 곡들에서 그 같은 움직임이 시작됐다. 그리고 2017년 9월 나온 새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은 방탄소년단이 멤버 각 개인의 무게를 털어내고 본격적으로 세상을 향해 속삭이는 첫 이야기다. 이 앨범이 담고 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 또한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겪고 걸어온 삶의 궤적에서 스스로 체득한 이야기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함께 공명할 수 있다.--- p.169~170


[Track 9. 방탄소년단처럼 소통하라] 中

2017년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 공연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방탄소년단은 미국 공중파 3대 토크쇼는 물론, 수없이 많은 로컬 TV 프로그램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을 알렸다. 일련의 인터뷰들을 지켜보며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리더 RM의 활약에 더 눈길이 갔다. 그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영어 프리토킹이 가능한 멤버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미국 방문에 앞서, 팬들은 미국 일정 내내 RM 외의 다른 멤버들은 모두 침묵한 채 이른바 ‘병풍’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기우였다. 여러 인터뷰에서 RM이 주도적 역할을 했으나, 그는 즉석에서 아주 능수능란하고 순발력 있게 자신이 답할 질문과 다른 멤버들이 답할 질문을 구분했다. 사전 질문지가 있다 해도 언론 인터뷰란 반드시 그 내용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RM은 때론 자신이 답변 가능한 질문도 일부러 다른 멤버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영어 질문을 한국어로 간략히 요약해 멤버들에게 전달했고,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멤버의 한국어 답변은 영어로 번역해 TV 시청자 혹은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전달했다.

멤버들이 언어 문제로 침묵하지 않도록 오히려 한국어 답변을 적극 유도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영어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멤버들이 영어 인터뷰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왔고, 영어 답변을 많이 준비해왔다는 노력도 함께 영어로 소개하면서 말이다. 실로 경탄할 수준의 인터뷰 내공이었다.


이런 인터뷰들이 가능하려면 평소 방탄소년단 멤버들끼리 내부 소통이 활발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그렇지 않다면 어떤 질문에 누가 답변하면 가장 좋을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RM 스스로 조직 리더로서 대내외 소통 문제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깊게 고민해야 한다. 소통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일은 단순히 때를 맞추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 내부의 다양한 이슈와 맞물려 있고 무엇보다 리더의 소통 의지와 감각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p.219~220

[Track 10. Interlude : Spread Our Wings] 中

방탄소년단은 어느 한 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멤버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진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선배님들이 케이팝의 좋은 길을 열어 주셔서 저희가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저희도 후배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는 그 이름 Social이 상징하듯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전제로 한다. 여기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개인과 개인을 넘어,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세대와 세대의 의미로까지 확장되어 나간다. 방탄소년단이 무수한 온라인 콘텐츠들에서 그들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인 아미(A.R.M.Y)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프로듀서와 디렉터, 스탭, 조력자들을 언급하며, 앞선 가요계 선배들과 성장하는 후배들을 기억하는 것은 이 관계성의 끝없는 확인과 확장 과정이다. 방탄소년단의 소통과 소셜 파워의 근본적인 힘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 p.2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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