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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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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98g | 120*188*30mm
ISBN13 9791195449262
ISBN10 1195449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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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이런 이야기 알아?"
"무슨 이야기? 부탁이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얘기 좀 해줘."
"냉동 귤 이야기."
"냉동 귤? 옛날 급식에 나왔던 그거? 요즘도 가끔 역내 매점에서 팔기도 해."
메구미의 딴지에도 개의치 않고 가즈미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 친구와 시골 온천에 갔었대. 그리고 역 앞의 매점 아이스박스 바닥에서 냉동 귤을 발견해 사려고 했다는 거야. 그러자 매점 주인이 당황하며 그 귤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고는 갑자기 쓰러져버린 거야. 결국 매점 주인은 그대로 죽었고. 냉동 귤을 사려던 사람은 먹으면 안 된다는 주인의 말을 생각하며 아이스박스 바닥에 있던 냉동 귤을 꺼내려고 했는데 거기에 편지가 붙어있었대."
"냉동 귤이 쓴 편지?"
"아니."
가즈미는 큭큭 하고 웃었다.
"그 편지에 따르면 그 냉동 귤은 아주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거래. 가장 처음에 발견한 사람은 일 년 내내 얼어있는 후지산 동굴에서 귤을 가지고 나왔다고 쓰여있었어. 그리고 그 귤이 이 세계라는 거야. 그래서 조금이라도 녹으면 세계는 큰 재앙을 맞게 되기 때문에 영원히 얼려두어야 하는 거야. 이후로 사람들은 다음 세대로 계속해서 이 사실을 전해주며 필사적으로 귤을 얼린 상태로 유지해왔던 거지. 그러니까 누구든 이 귤을 발견한 사람은 냉동고에 넣어서 계속 얼려주기를 바란다고 쓰여있었대."
"보르헤스의 소설 속 세계 같군."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들은 그 냉동 귤을 갖고 돌아왔어. 결국 그들은 편지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었어.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 귤을 녹였을 때 세상은 멸망해있을 테니까. 여하튼 그들 역시 집 냉동고 안에 귤을 넣어두고는 계속 얼린 상태로 보관해."
"그리고?"
"마지막은 정전되는 장면으로 끝나. 냉동 귤을 갖고 있던 남자가 나이가 들어 어느 날 죽게 되고, 같은 날 어떤 사고로 대규모의 정전이 발생해. 냉동 귤은 천천히 녹기 시작하고, 같은 시각 남극의 얼음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녹기 시작해. 그리고 끝."
"흐음."
메구미는 지금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그건 무언가를 비유한 거니? 그 냉동 귤이 세계라는 것?"
"그보다는 이 이야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 귤이 보관되어있던 곳이 지극히 평범한 역의 매점 아이스박스였다는 거야. 게다가 아주 오래전부터 단순한 자원봉사처럼 지켜지고 있었다는 점."
"국가에 의지하지 말라는 교훈?"
"아니. 그 정도로 궁상맞고 위태로운 줄타기에 인류의 운명이 맡겨져 있다는 뜻. 그게 현실이지."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요전의 원자력연구소 사고 때도 보면 사람들은 임계臨界라는 단어도 몰랐어. 그 사고가 없었다면 아직도 양동이에다 우라늄을 섞고 있었겠지? 사고 때문에 우연히 밝혀졌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이후로도 십 년 동안은 같은 방법을 사용했을지도 몰라. 그전까지는 아무도 그런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어. 분명히 이 세상은 그와 비슷한 상황들이 무수히 많지만, 단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행운 덕분에 지금까지 어떻게든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세계 곳곳에서 매일 누군가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거지."
"그러니까 세상이 언제 멸망해도 이상할 것 없다는 얘기야?"
"응."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니?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야."
"응. 하지만 아까 메구미가 국제조약이니 외교 문제니 얘기했잖아. 하지만 그건 문제가 생겼을 때의 뒷수습에 관한 거잖아. 원래는 백신이나 종두도 민간요법이었고 백신은 자연 상태에서 있었으니까…… 단지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해서 추궁할 수는 없는 거 아니야?"
어디선가 들어본 대화였다. 아주 최근에 어디선가 나누었던…….
뇌리에 자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 p. 26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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