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1994년 03월 3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153*224*20mm |
ISBN13 | 9788955660463 |
ISBN10 | 8955660464 |
발행일 | 1994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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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153*224*20mm |
ISBN13 | 9788955660463 |
ISBN10 | 8955660464 |
제1장 극영화 산업 오늘날의 극영화 극영화의 형성 미국의 극영화 산업 주도 새로운 경쟁자, 새로운 전략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2장 제7의 예술에서 사회적 행위까지 -- 영화 연구의 역사 초기의 미학적인 접근 리얼리즘적 접근 앙드레 바쟁 작가와 장르 사회적 행위로서의 영화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3장 영화 언어 문화와 언어 의미화 행위로서의 영화 의미화 체계 영화 읽기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4장 영화 내러티브 이야기의 보편성 내러티브의 기능 구조주의와 내러티브 약호와 관습 장르 구조주의, 장르, 그리고 서부극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5장 영화 관객 관객 특정화 스타 영화 체험 영화 관찰자와 정신분석학 관객 동일시 욕구와 이미지 관객, 텍스트, 그리고 의미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6장 영화, 문화, 그리고 이데올로기 영화와 민족 문화 민족 영화: 호주 영화의 부흥 텍스트 속의 이데올로기 이데올로기 분석의 이슈들 심화 연구를 위한 참고 자료 제7장 영화 분석의 실제 내일을 향해 쏴라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 결론 |
이 책의 원제가 FIlm as Social Practice임을 감안한다면, 저술의 지향점이 분명 너무도 뚜렷하다. 그리고 그래엄 터너는 오스트리엘리아 출신의 문화 이론가이다 보니, 영화를 미학적 차원에서보다는 그것이 지니고 있는 매스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영화론을 기술하고 있다. 물론 책 전체가 이렇게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영화와 사회의 관련성을 기술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즉, 원제 그대로 영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적 실천을 수행하는가 하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데 치중한다는 거다. 영화이론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쉽게 기술되어 있는 책이라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듯하다.
문학/영화 어떻게 볼 것인가?
고등학교 시절 수업은 대개는 너무도 지루한 것이었다. 그런 나에게도 기억에 남는 수업은 있다. 아마도, 문학 수업 중 시에 대해서 배우던 중이었을 것이다. 어떤 시였는지는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
여느 수업 처럼,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학생들이 한 번 다같이 소리내어 읽는다. 그리고 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선생님이 한 차례 질문하고, 그에 대답이 없는 학생들... 이윽고 선생님은 답변을 해야 할 학생을 지목한다.
이번 지목 대상은 나였다. 한껏 무료했던 나는 수업의 관례를 깨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지금의 교실은 어떤지, 그 당시 다른 교실은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배우던 문학 수업은 다분히 아니, 너무나 교과서 적이었다. 시를 배우기 전에 시인에 대해 배우고, 그 시인의 배경에 대해 배우고, 으레 시를 읽게 되면, 그러한 배경에 맞추어 답변을 내어야 한다. 작가의 시점이라던지, 시적 소재 라던지 그런 답들은 틀에 맞춘듯 했다. 하지만 난 내가 실제로 느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선생님에게 괜한 핀잔을 들었다. 나의 대답은 '정답'이 아니었다.
난 고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영화는 진작 부터 즐겨봤다. 대부분이 홍콩 액션 영화들이었지만, 이러한 경향은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지금도 책을 보고, 영화를 본다. 하지만 고교시절 가졌던 위와 같은 생각은 약간 완곡하게 바뀐 듯하다.
문학/영화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먼저 나의 관심사는 보다 다양해졌다. 책/영화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관심이 생겼고, 가끔은 기타도 연주하고, 주말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나 격투기 경기도 즐겨본다.
둘째, 무언가를 보고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라는 생각에는 다름이 없다. 그런데, 그러한 느낌을 이야기할 때는 과연 그처럼 다양할 것인가? 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우리들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혹은 다양한 관점에서 같은 사물을 보고, 저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가질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마치 같은 프리즘을 통해서 사물을 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우리는 프리즘을 통해 펼쳐진 영상을 표현하는데 미숙한 것은 아닐까?
자신이 아는 것을 잘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전 직장에서 상사로 부터 들은 이야기로, 지금도 고개가 끄덕여 진다.
난 분명 고교시절 오답을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단지 내가 가진 생각에만 집중하여, 내가 가진 생각을 남들이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물론 그렇게 했더라도 선생님은 '오답'이라고 했을 가능성 역시 크지만..)
레비 스트로스(1966)는 "음악의 의미가 그것을 연주하는 사람에 의해서보다는 듣는 사람에 의해서만 이해된다"고 말한다.
- 대중영화의 이해 P92 -
대중영화의 이해를 읽음으로써 영화를 이해하는데 보다 한발자국 다가가는 것이 목표였다. 단지, 한 걸음에 가까워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지만, 그 과정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것 같다.
대중 영화의 이해
책은 총 7개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 제1장 극영화 산업
- 제2장 제7의 예술에서 사회적 행위까지 - 영화 연구의 역사
- 제3장 영화 언어
-제4장 영화 내러티브
-제5장 영화 관객
-제6장 영화, 문화, 그리고 이데올로기
-제7장 영화 분석의 실제
책의 지은이인 그래엄 터너는 영문학과 교수이며 대중 문화 연구자로, 이 책에서 그는 한정된 지면에 되도록이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한 듯하다. 제1장에서 영화산업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고, 제2장 이후 부터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제2장은 다른 예술 분야들 사이에서 영화가 가지는 위치와 의미를 찾는다.
그리고 제3장부터는 영화를 이루는 여러가지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제3장에서는 영화 언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는 단순히 대사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의 조명, 편집, 카메라 등등 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4장에서는 영화 내러티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내러티브가 무엇인지 개념을 몰랐다면 이 장은 보다 실효있는 장이 될것이다. 제5장은 영화 관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한 것처럼 영화는 영화의 관객을 통해 비로소 이해되어 지는 것이다.
제6장과 제7장은 영화를 보다 큰 그림에서 보며 분석한다. 제6장에서는 영화가 가지는 문화적 의미, 그리고 영화 속에 있는 이데올로기적 의미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제 7장에서는 영화의 분석에 대해서 이
야기한다. 영화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영화 읽기 과정은 복합적이다. 그러나 복합성은 그 과정을 이해하려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이론을 적용하려 할 때는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영화를 '읽는다'. 영화 연구는 이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해하려는 시도다.
- 대중영화의 이해 P221 -
물론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나에게 '영화'의 이해는 여전히 어렵다.(물론 책이라고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영화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분석을 뛰어넘고 이해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실효적인 연습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적절한 예시를 들어 우리에게 그러한 분석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책이 오래전에 쓰여진 뒤 개정되어 소개되지 않은 탓인지 아니면, 원래 영화분석의 경향이 오래된 것인지 대부분의 예시들이 옛날 영화들이다. 내가 본 영화들이 예시로 쓰였다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들었다. 어쨌든 나 같은 경우, 이 책 한 권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이해의 과정으로 가는 연습의 한단계로 이해한다면, 누구나 책을 읽은 다음에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