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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 개정판 ]
리뷰 총점8.6 리뷰 18건 | 판매지수 2,748
베스트
휴먼 에세이 28위 | 에세이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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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78g | 140*210*30mm
ISBN13 9788901131207
ISBN10 89011312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의사짓을 제대로 한다는 일 / 2. 고귀한 희생 / 3. 사명과 신념 사이에서 / 4. 두 아비의 동병상련 /
5.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6. 아버지의 눈물 / 7.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8. 참혹한, 너무도 참혹한 /
9.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 10. 자장면과 야반도주 / 11.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 12. 이 진짜 문둥이들아 /
13. 할매 시스터즈 / 14. 비정한 모성 / 15. 태극기 휘날리며 / 16. 그녀의 미니스커트 / 17. 내 마음을 다시 두드린 이름 /
18. 새옹지마? 새옹지우! / 19. 우식이의 꿈 / 20. 지상에서의 마지막 인사 / 21. 아름다운 라뽀 / 22. 농담 같은 이야기들 /
23. 바깥 세상으로의 여행 / 24. 업장을 쌓는 일 / 25. 밥벌이의 고통 / 26. 나는 지금 부끄럽다 / 27. 일월산 달구백숙 /
28. 정미와 송이버섯 / 29. 애달픈 내 딸아 / 30. 행복의 총량 / 31. 훌러덩 할머님들 / 32. 두주불사 스승님 /
33. 아버지에게 진 빚 / 34. 나의 고모, 박애노파 수녀님 / 35. 봉정사 세 스님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날 저녁에 환자가 필담을 요청했다. 나는 유언을 남기시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가족들을 중환자실 내로 모두 불렀다. 그런데 인공호흡기가 달린 채 환자가 팔을 움직여 겨우 힘들게 쓴 글자는 ‘시신기증’이라는 네 글자였다. 주변에 있던 의사들과 간호사, 그리고 목사님 내외까지 모든 사람들의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쓴 네 글자에 담긴 깊은 사랑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부끄럽게 했다. ---p.25

유서를 남기고 떠나간 분들의 간절함이 비수처럼 내 가슴을 파고든다. 나는 혹은 우리는 누군가가 그렇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증오하고 미워하는 그 사람이 혹시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은 아닐까?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결국 돌아보면은 온 세상은 사랑인 것을,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p.102

한쪽 다리가 절단된 아름다운 숙녀의 미니스커트, 나는 그것으로 그녀가 드디어 가혹한 운명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음을 알았다. 그녀는 가혹하고 잔인한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 당당하게 이긴 것이었다. 이 세상에 어떤 아름다움이 있어 그녀의 한쪽 다리만큼 아름다운 감동을 줄 것이며, 어떤 강인한 자가 있어 그녀의 승리보다 더 단단한 승리를 자랑할 수 있을 것인가. 인주 씨의 미니스커트. 그것은 작은 시련 앞에서도 쉽게 나약해지고 무력하게 넘어지고 마는 우리들에게 웅변보다 더 큰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p.188

그제야 진우 씨는 문둥이의 아들이라는, 아내는 문둥이의 며느리라는, 아이들은 문둥이의 손자라는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나는 진우 씨를 보면서 인생을 배웠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 당당하게 맞선 용기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인륜이 무너진 시대에 정말 사람답게 살고자 노력한 사람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물음에 당당하게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세상을 향해 이렇게 소리친 것이다. “그래, 나는 문둥이 아들이다! 이 진짜 문둥이들아!”---p.154

나는 정말이지 무언가를 얻기 위한 일들을 하고 싶지가 않다. 또 사람들이 무언가를 쉽게 얻기 위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것이 보기 싫어서 하루에도 서너 편씩의 글이나 그림을 중세의 암호처럼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 이 글도 그 중의 하나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이 이야기를 단순한 병상 르뽀나 투병 일지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받아주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좀 엉뚱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조금은 당혹스러워지기를 바란다.
---p.31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00만 독자를 울리고 웃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표지와 본문편집을 정비한 개정판으로 다시 만나다

시골 외과의사가 병원이라는 풍경 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62편의 에피소드를 1, 2권에 걸쳐 엮은 에세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예비신부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사연, 사할린에 징용군으로 끌려간 남편과 50년 만에 재회했는데 그 남편이 다시금 사고로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된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부터 교통사고로 사망한 친구 부인의 넋을 기리는 49제에서 시신이 바뀐 것을 알고 모두가 넋이 나갔던 이야기, 너무나 사랑했지만 가난 때문에 헤어져야 했던 친구가 결국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 등 등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극적인 우리 이웃들의 삶이 풍경화처럼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는 2005년 출간된 후 현재까지 50만부가 넘게 팔렸으며, 실화가 가진 진정성의 위력을 보여주듯 아직까지도 독자들의 열렬한 공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해학과 진솔한 글솜씨를 가진 저자 박경철은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특히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은 지난 7월 에세이로서는 드물게 100쇄를 돌파했다. 이번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는 100쇄 돌파를 기념해 표지와 본문편집을 새롭게 정비해 나온 개정판이다.

시골 외과의사가 병원이라는 풍경을 통해 바라본 인생 이야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된다. 마치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감기를 앓듯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문득문득 던지게 되는 조금은 유치한 질문. 그런데 정말 인생에 정답이란 게 있는 걸까?

몇 년 전 성철 스님이 입적하시면서 남긴 유명한 법어가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山是山 水是水).” 그 깊은 뜻을 다 헤아릴 수는 없으로되, 다만 우리가 늘 찾아 헤매는 삶의 진리는 바로 삶 그 자체에 있음을 말씀하신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시골 외과의사가 병원이라는 풍경 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5개의 에피소드를 엮은《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은 우리가 찾는 삶의 진정성은 삶 그 자체에 있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지은이는 의사로서, 아니 의사이기 때문에 목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생생한 날것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인생은 이런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해준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예비신부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면(그녀의 미니스커트), 치매에 걸려 사랑하는 손자를 참혹한 죽음에 이르게 한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면(참혹한, 너무도 참혹한), 사할린에 징용군으로 끌려간 남편과 50년 만에 재회했는데 그 남편이 다시금 사고로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면(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시골의사의 눈을 통해 바라본 우리네 삶의 단면들은 깊은 울림을 주며 참을 수 없는 애잔함으로 가슴을 친다. 그것은 지은이가 남다른 해학과 진솔한 글솜씨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하나하나의 인생 그 자체가 그대로 감동이 되고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지은이는 애써 군더더기 설명을 달거나 에둘러서 가는 법이 없고, 어쭙잖은 감상이나 연민에 빠지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마치 한 편의 휴먼다큐를 보듯이 장면, 장면을 따라갈 뿐이다. 그런데도 읽고 나면 인생의 깊디깊은 아우라가 느껴져 숨을 가다듬도록 만든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아마도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다시 조용히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와 나를 넘어 ‘함께’라는 가슴 벅찬 한 걸음을 내딛게 해주는 책!

이 책의 지은이는 안동에서 실제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시골 의사이면서, 또한 ‘시골의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주식투자 전문가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음악, 미술, 역학 등에 조예가 매우 깊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안목과 통찰력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네이버의 블로그(blog.naver.com/donodonsu)에 게재된 글들을 보면 이러한 세간의 평이 결코 거품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 역시 그동안 지은이의 블로그에 「인생」이라는 코너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있다시피,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단순한 병원 르포나 메디컬 에세이가 아니다. 지은이는 “나는 내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짐으로써 누군가가 삶의 어느 지점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들을 잠시나마 함께할 기회가 있었고, 그때 내 눈에 비친 그네들의 희로애락을 한번쯤 되돌아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요컨대, 지은이의 직업이 의사이고, 대부분의 이야기가 병원이라는 풍경 속에서 벌어진 환자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것은 수단이고 소재일 뿐 이 책에 묶인 서른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 아니 ‘인생 그 자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은 한 시골 외과의사가 아픔을 함께했던 이들에 대한 진솔한 기록이요, 또한 우리로 하여금 그네들 인생에 동참함으로써 감동과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인생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풍경화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말한다. “나는 이 책이 누군가의 아픔을 안주삼아 얄팍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에 머무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나는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바로 ‘그네들’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싶었다.”라고. 막연한 동정이나 관심이 아니라 그네들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여기고, 그네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느낌으로써 진정으로 그네들과 ‘동행’할 수 있기를 지은이는 바라는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독자들의 열렬한 공감과 뜨거운 찬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예상은 적중했다. 비교적 인적이 드문 서점 코너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코까지 삑삑거리며 울었다. 이 따뜻하고 끈끈한 인간미가 전염병처럼 전세계를 돌 수만 있다면 정말 세상 살 만할 것 같다. _sweet*agic 울다가 웃다가, 웃다가 울다가…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하다. _나*네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졌음을 고백한다. _파란*우 바쁘게만 살아가던 삶 속에서 행복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_ta*az 정신없이 빠져드는 이야기. 눈물과 웃음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책이다. _jung* 이 책처럼 감동적인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담담한 그의 문체는 환자의 고통을 실제처럼 느끼게 해주고 진한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_마태*스 별것 아닌 것에 화내고 슬퍼하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_j*ls3672 “사랑한다” 그 말이 참으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_jegan*ine 우리 이웃들의 극적인 삶의 베스트극장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수십 편의 베스트극장은 매회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_b*borani 내가 살아있다는 축복에 대하여, 어딘가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감사하고 눈물겹다. 이 책은 그렇게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_miryou*amu 내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책이다. _pot*to2thd 그동안 나를 지탱해왔던 많은 것들이 무너져 내렸다. 흔하디흔한 멋진 문장 하나로 삶을 명쾌하게 정의 내려주진 않지만, 이 책은 삶 그 자체이다. 지하철 안에서 몇 번이나 울컥했다. _인*이 아주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생각날 때마다 몇 번을 다시 읽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_루*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_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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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박경철의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바**년 | 2012.02.16 | 추천4 | 댓글1 리뷰제목
시골 외과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의사 박경철 원장의 가슴 따뜻한 글 모음이다. 그가 병원이라는 풍경 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5개의 에피소드를 엮은《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은 우리가 찾는 삶의 진정성은 삶 그 자체에 있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작은 도시(시골이라고 하는게 맞을까?)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철 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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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외과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의사 박경철 원장의 가슴 따뜻한 글 모음이다. 그가 병원이라는 풍경 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5개의 에피소드를 엮은《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은 우리가 찾는 삶의 진정성은 삶 그 자체에 있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작은 도시(시골이라고 하는게 맞을까?)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철 원장은 지금은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경제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안철수 교수와 진행한 청춘 콘서트로 또 한번 세간에 이름을 올렸다.
그를 처음 본 건 YTN에서 경제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가 아닐까 싶었지만 뜻 밖에도 의사라는 얘길 들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의사 박경철의 인간적 고뇌와 근원을 찾아 가는 이야기라 할 만하다.
책은 때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때론 쓸쓸한 그리움을 그리고 있다.
정말 이런 병원이 있을까 싶게 인간 박경철의 병원은 여름방학 놀러가던 외가댁 같이 푸근하다.
그 속에 인간 박경철, 의사 박경철의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기에 더 반갑고, 진솔한 이야기에 마음은 어느 새 더 행복해진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1
아무일도 없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를 알게해주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g | 2013.11.0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예전에 E-BOOK 50% 할인할때 사놨던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권을 이번 유럽여행중에 읽었다.    너무 무섭고, 감사하면서도, 기가막힌 사연이 많아 평소 무서운 것이나 안좋은 것을 피하고 안보던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많이 힘들었다.   책을 읽고 지금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도 많이 갖게 되었고, 큰 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해 병원에;
리뷰제목

예전에 E-BOOK 50% 할인할때 사놨던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권을 이번 유럽여행중에 읽었다. 

 

너무 무섭고, 감사하면서도, 기가막힌 사연이 많아 평소 무서운 것이나 안좋은 것을 피하고 안보던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많이 힘들었다.

 

책을 읽고 지금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도 많이 갖게 되었고, 큰 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힘들게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헌혈을 한번도 안했다.

주사도 무서워 하는 내가 왜 괜히 아프게 바늘 꽂아가면서 아까운 내 피를 뽑나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철없던 20대 초반에는 헌혈하라고 동네에서 끌고가는 아줌마가 짜증나서 이럴 시간에 아줌마가 하시라고 했던 적도 있었다. (이런 망할놈의 섀끼)

 

하지만 책을 읽으며 갑자기 병마가 찾아와, 혹은 사고를 당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속에 생사를 넘나드는 많은 선한 사람들을 보았고 별일없이 사는 내가, 투덜투덜 짜증내며 사는 내가,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깊이 생각해보았다.

아픈사람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바라는게 많이 없다. 삶이 더 좋아지길 욕심 부리는게 아니라 다만 병에 걸리기 전, 사고를 당하기 전으로만 돌아가기를 처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내 지금의 삶은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더 큰 바램을 가지고 별일없이 산다는 것 자체가 어떤이들은 꿈도 꾸지 않는 먼 세계인 것이다. 

 

누군가는 꿈도꾸지 않는 먼 세계속에서 살고 있음에도, 내가 따끔한게 아깝고, 뽑아도 아무 지장 없다는 피가 아까워 벌벌 떨면서 욕심부리는 모습이라니.... 이렇게 좁은시야로 살아온 내가 오히려 불행하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너무나 좁게 세상을 바라보고 아까워 하지않아도 될 것에 아까워 하며, 나의 행복을 오히려 내가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결심하고 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작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역 헌혈센터를 찾았지만, 외국여행 다녀온 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리고 그 사이 아름다운 동행의 후속편 격인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라는 책도 읽었다.

 

저자가 안동에서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노인 위주인 우리네 이웃을 통해 배운 착한인생을 본인만 배우고 넘어가지 않고, 또한 그렇게 기록함으로 해서 나도 착한인생을 배울 수 있었다. 당신에게 배운 또다른 당신에 의해.. 나의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또 그 책에서 착한 인생을 배운다면 착한인생을 당신에게배운 또다른 당신에게 배운 또다른 당신(나) 덕분에 그것을 배운것이 되겠지? ㅎㅎㅎ ..

이것이 나눔이 갖는 아름다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름다운 동행은 수술실이나 응급실 등 병원에서 일어나는 의사가 겪은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때문에 무서운 병이나 수술에 관한 얘기가 많다. 그러므로 비위가 약하거나 무서운것을 피하고 싶은 분들은 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는 수술이나 인체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기 때문에 읽기가 상대적으로 편하다.

 

혹시 책을 읽을 분들은 참고하시라.

 

그리고 나는 오늘 첫경험을 했다.

첫경험은 언제나 설레고 두려워 떨리게 마련이다.

그 떨림을 가슴에 안고, 얼굴엔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잔잔한 미소와, 그 좁디좁은 시야로 내 행복을 내가 제한하던 것에서 조금은 스스로 벗어났다는 느낌이었을까?.... 조금은 벅찬 더운 피가 얼굴을 상기시키는 걸 느끼면서 편하게 헌혈을 했다.

 

400밀리리터.

오늘 내가 뽑은 이 피는 그야말로 정말 힘들고 아픈분을 돕는데에 쓰일 것이다.

피를 수혈받는 정도라는 것은 정말 중병에 걸렸거나 피를 많이 흘린 큰사고를 당한것을 의미하므로 내가 평화롭게 행한 이 행동이 어떤이의 생사를 다투는 중요한 순간에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한번이라도 그렇게 절박한 이를 위해 무엇을 나누어 본적이 있던가?

 

그냥 좋은 대접 받으면서 음료수 마시고 잠깐 따끔 누웠다 나오는 것으로 이렇게 크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따뜻해짐을 느꼈다.

 

오늘 헌혈을 하면서 보니 피의 유통기한은 한달밖에 되지 않더라.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한달 내로 나의 작고 사소한 행위가 절망에 빠진 누군가를 구하는데 쓰일 것이다.

 

무엇이든 꾸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마음으로 헌혈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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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또한 우리의 동행인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m***t | 2014.04.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지음 / 리더스북    시골 외과의사가 병원이라는 환경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에세이집. 제목에 등장하는 동행이라는 단어처럼 의사 또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동행인임을 책속에서 들어낸다. 의학적인 지식으로 삶을 건져내는 시선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 의해 생과 사가 갈리는 우리네 인생을 의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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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지음 / 리더스북

 

 시골 외과의사가 병원이라는 환경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에세이집. 제목에 등장하는 동행이라는 단어처럼 의사 또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동행인임을 책속에서 들어낸다. 의학적인 지식으로 삶을 건져내는 시선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 의해 생과 사가 갈리는 우리네 인생을 의사의 말로서 풀어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누군가의 아픔을 안주삼아 알팍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싶었고, 우리가 말하는 '그들'이 곧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을 공감하고 싶었다.

 

-이처럼 저자 박경철은 병원내에 일어나는 인간사를 풀어냄으로써 공감을 풀어 일으키고 삶을 나누는 동행을 하기를 기원하며 책을 서술해 나간다.

 

-이 책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수혈을 하지 않는 여의사와의 갈등과 수혈을 원치 않는 부모의 사연이 소개된다. 종교라는 믿음이 가지는 의미를 정확히 알수 없지만 생과 사를 선택할만큼의 중요한 문제인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같은 믿음을 가지는 사람들간의 의료혜택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도 하지만 믿음을 가진 의사가 같은 종교를 믿지 않는 일반인에게 해를 가할수 있음을 생각할때 일어날수 있는  위험성을 생각하면 사회적인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을지 생각해 본다. 

 

-본문 가운데 가장 아쉬운 분은 동물실험을 다루고 있는 분야이다. 동물실험과 진료를 병행하면서 힘든 환경을 소개할뿐 희생되는 동물에 대한 시선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개인적인 호불호라고 할수도 있지만 생명에 대한 접근이 사람에게만 머물고 있는 것같아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여자아이는 내게로 오더니 "우리엄마는요, 목이 아프고 기침이 많이 나고요. 아빠는 밤이면 열이 펄펄 끓어요. "라고 말했다. 농아인 아빠의 수화를 시각장애인 엄마가 볼 수 없으니 아빠의 입이 되어 주고, 엄마가 없을때는 엄마의 눈이 되어주는 기특한 아이였다. 그럼에도 무척 밝고 그늘이라고는 찾아 볼수 없는 얼굴이었다.

 

- 장애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교육에 대한 걱정해 본다. 정상적인 자극을 받고 성장해야 할 시기에 성장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그리고 그 자녀들의 교육은 이루어 지고 있는건지 이 글을 통해 생각해 본다.

 

나는 그후부터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 영과 신 등에 대한 과학적인 시선을 거두어들였다. 그리고 가콜릭 교단 일부에서 진행되는 '성령 쇄신운동'과 그 외 사람과 영이 교접하는 현상들 혹은 그렇다고 의심되는 모든부분에 예민하게 촉수를 세우고 그것들을 관찰해왔다.

 

- 큰 병원에서의 힘듬 그리고 의사로서의 자신에 대한 고민등과 여기서 말하는 쇄신운동의 확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령 쇄신운동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봤듯이 박경철은 이 책에서도 의사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시선을 여러번 들어낸다. 그런 쇄신이 의사 박경철을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초록색 글씨는 본문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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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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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소중한 책. 하루가 선물처럼 감사히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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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0
구매 평점5점
지인분이 추천한 도서라 구매했는데 읽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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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0 | 2021.11.10
구매 평점5점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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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독***식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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