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1년 10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16쪽 | 478g | 140*210*30mm |
ISBN13 | 9788901131207 |
ISBN10 | 890113120X |
발행일 | 2011년 10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16쪽 | 478g | 140*210*30mm |
ISBN13 | 9788901131207 |
ISBN10 | 890113120X |
1. 의사짓을 제대로 한다는 일 / 2. 고귀한 희생 / 3. 사명과 신념 사이에서 / 4. 두 아비의 동병상련 / 5.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6. 아버지의 눈물 / 7.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8. 참혹한, 너무도 참혹한 / 9.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 10. 자장면과 야반도주 / 11.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 12. 이 진짜 문둥이들아 / 13. 할매 시스터즈 / 14. 비정한 모성 / 15. 태극기 휘날리며 / 16. 그녀의 미니스커트 / 17. 내 마음을 다시 두드린 이름 / 18. 새옹지마? 새옹지우! / 19. 우식이의 꿈 / 20. 지상에서의 마지막 인사 / 21. 아름다운 라뽀 / 22. 농담 같은 이야기들 / 23. 바깥 세상으로의 여행 / 24. 업장을 쌓는 일 / 25. 밥벌이의 고통 / 26. 나는 지금 부끄럽다 / 27. 일월산 달구백숙 / 28. 정미와 송이버섯 / 29. 애달픈 내 딸아 / 30. 행복의 총량 / 31. 훌러덩 할머님들 / 32. 두주불사 스승님 / 33. 아버지에게 진 빚 / 34. 나의 고모, 박애노파 수녀님 / 35. 봉정사 세 스님들 |
시골 외과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의사 박경철 원장의 가슴 따뜻한 글 모음이다. 그가 병원이라는 풍경 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5개의 에피소드를 엮은《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은 우리가 찾는 삶의 진정성은 삶 그 자체에 있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작은 도시(시골이라고 하는게 맞을까?)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철 원장은 지금은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경제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안철수 교수와 진행한 청춘 콘서트로 또 한번 세간에 이름을 올렸다.
그를 처음 본 건 YTN에서 경제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가 아닐까 싶었지만 뜻 밖에도 의사라는 얘길 들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의사 박경철의 인간적 고뇌와 근원을 찾아 가는 이야기라 할 만하다.
책은 때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때론 쓸쓸한 그리움을 그리고 있다.
정말 이런 병원이 있을까 싶게 인간 박경철의 병원은 여름방학 놀러가던 외가댁 같이 푸근하다.
그 속에 인간 박경철, 의사 박경철의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기에 더 반갑고, 진솔한 이야기에 마음은 어느 새 더 행복해진다.
예전에 E-BOOK 50% 할인할때 사놨던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권을 이번 유럽여행중에 읽었다.
너무 무섭고, 감사하면서도, 기가막힌 사연이 많아 평소 무서운 것이나 안좋은 것을 피하고 안보던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많이 힘들었다.
책을 읽고 지금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도 많이 갖게 되었고, 큰 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힘들게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헌혈을 한번도 안했다.
주사도 무서워 하는 내가 왜 괜히 아프게 바늘 꽂아가면서 아까운 내 피를 뽑나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철없던 20대 초반에는 헌혈하라고 동네에서 끌고가는 아줌마가 짜증나서 이럴 시간에 아줌마가 하시라고 했던 적도 있었다. (이런 망할놈의 섀끼)
하지만 책을 읽으며 갑자기 병마가 찾아와, 혹은 사고를 당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속에 생사를 넘나드는 많은 선한 사람들을 보았고 별일없이 사는 내가, 투덜투덜 짜증내며 사는 내가,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깊이 생각해보았다.
아픈사람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바라는게 많이 없다. 삶이 더 좋아지길 욕심 부리는게 아니라 다만 병에 걸리기 전, 사고를 당하기 전으로만 돌아가기를 처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내 지금의 삶은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더 큰 바램을 가지고 별일없이 산다는 것 자체가 어떤이들은 꿈도 꾸지 않는 먼 세계인 것이다.
누군가는 꿈도꾸지 않는 먼 세계속에서 살고 있음에도, 내가 따끔한게 아깝고, 뽑아도 아무 지장 없다는 피가 아까워 벌벌 떨면서 욕심부리는 모습이라니.... 이렇게 좁은시야로 살아온 내가 오히려 불행하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너무나 좁게 세상을 바라보고 아까워 하지않아도 될 것에 아까워 하며, 나의 행복을 오히려 내가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결심하고 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작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역 헌혈센터를 찾았지만, 외국여행 다녀온 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리고 그 사이 아름다운 동행의 후속편 격인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라는 책도 읽었다.
저자가 안동에서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노인 위주인 우리네 이웃을 통해 배운 착한인생을 본인만 배우고 넘어가지 않고, 또한 그렇게 기록함으로 해서 나도 착한인생을 배울 수 있었다. 당신에게 배운 또다른 당신에 의해.. 나의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또 그 책에서 착한 인생을 배운다면 착한인생을 당신에게배운 또다른 당신에게 배운 또다른 당신(나) 덕분에 그것을 배운것이 되겠지? ㅎㅎㅎ ..
이것이 나눔이 갖는 아름다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름다운 동행은 수술실이나 응급실 등 병원에서 일어나는 의사가 겪은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때문에 무서운 병이나 수술에 관한 얘기가 많다. 그러므로 비위가 약하거나 무서운것을 피하고 싶은 분들은 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는 수술이나 인체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기 때문에 읽기가 상대적으로 편하다.
혹시 책을 읽을 분들은 참고하시라.
그리고 나는 오늘 첫경험을 했다.
첫경험은 언제나 설레고 두려워 떨리게 마련이다.
그 떨림을 가슴에 안고, 얼굴엔 나도 모르게 지어지는 잔잔한 미소와, 그 좁디좁은 시야로 내 행복을 내가 제한하던 것에서 조금은 스스로 벗어났다는 느낌이었을까?.... 조금은 벅찬 더운 피가 얼굴을 상기시키는 걸 느끼면서 편하게 헌혈을 했다.
400밀리리터.
오늘 내가 뽑은 이 피는 그야말로 정말 힘들고 아픈분을 돕는데에 쓰일 것이다.
피를 수혈받는 정도라는 것은 정말 중병에 걸렸거나 피를 많이 흘린 큰사고를 당한것을 의미하므로 내가 평화롭게 행한 이 행동이 어떤이의 생사를 다투는 중요한 순간에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한번이라도 그렇게 절박한 이를 위해 무엇을 나누어 본적이 있던가?
그냥 좋은 대접 받으면서 음료수 마시고 잠깐 따끔 누웠다 나오는 것으로 이렇게 크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따뜻해짐을 느꼈다.
오늘 헌혈을 하면서 보니 피의 유통기한은 한달밖에 되지 않더라.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한달 내로 나의 작고 사소한 행위가 절망에 빠진 누군가를 구하는데 쓰일 것이다.
무엇이든 꾸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마음으로 헌혈을 해야겠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지음 / 리더스북
시골 외과의사가 병원이라는 환경속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에세이집. 제목에 등장하는 동행이라는 단어처럼 의사 또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동행인임을 책속에서 들어낸다. 의학적인 지식으로 삶을 건져내는 시선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 의해 생과 사가 갈리는 우리네 인생을 의사의 말로서 풀어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누군가의 아픔을 안주삼아 알팍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싶었고, 우리가 말하는 '그들'이 곧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을 공감하고 싶었다.
-이처럼 저자 박경철은 병원내에 일어나는 인간사를 풀어냄으로써 공감을 풀어 일으키고 삶을 나누는 동행을 하기를 기원하며 책을 서술해 나간다.
-이 책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수혈을 하지 않는 여의사와의 갈등과 수혈을 원치 않는 부모의 사연이 소개된다. 종교라는 믿음이 가지는 의미를 정확히 알수 없지만 생과 사를 선택할만큼의 중요한 문제인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같은 믿음을 가지는 사람들간의 의료혜택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도 하지만 믿음을 가진 의사가 같은 종교를 믿지 않는 일반인에게 해를 가할수 있음을 생각할때 일어날수 있는 위험성을 생각하면 사회적인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을지 생각해 본다.
-본문 가운데 가장 아쉬운 분은 동물실험을 다루고 있는 분야이다. 동물실험과 진료를 병행하면서 힘든 환경을 소개할뿐 희생되는 동물에 대한 시선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개인적인 호불호라고 할수도 있지만 생명에 대한 접근이 사람에게만 머물고 있는 것같아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여자아이는 내게로 오더니 "우리엄마는요, 목이 아프고 기침이 많이 나고요. 아빠는 밤이면 열이 펄펄 끓어요. "라고 말했다. 농아인 아빠의 수화를 시각장애인 엄마가 볼 수 없으니 아빠의 입이 되어 주고, 엄마가 없을때는 엄마의 눈이 되어주는 기특한 아이였다. 그럼에도 무척 밝고 그늘이라고는 찾아 볼수 없는 얼굴이었다.
- 장애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교육에 대한 걱정해 본다. 정상적인 자극을 받고 성장해야 할 시기에 성장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그리고 그 자녀들의 교육은 이루어 지고 있는건지 이 글을 통해 생각해 본다.
나는 그후부터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 영과 신 등에 대한 과학적인 시선을 거두어들였다. 그리고 가콜릭 교단 일부에서 진행되는 '성령 쇄신운동'과 그 외 사람과 영이 교접하는 현상들 혹은 그렇다고 의심되는 모든부분에 예민하게 촉수를 세우고 그것들을 관찰해왔다.
- 큰 병원에서의 힘듬 그리고 의사로서의 자신에 대한 고민등과 여기서 말하는 쇄신운동의 확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령 쇄신운동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봤듯이 박경철은 이 책에서도 의사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시선을 여러번 들어낸다. 그런 쇄신이 의사 박경철을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초록색 글씨는 본문내용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