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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머무는 밤

기억이 머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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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머무는 밤 (큰글자책)
[도서] 기억이 머무는 밤 (큰글자책)
현동경 저 상상출판
0% 25,000
기억이 머무는 밤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52g | 128*188*16mm
ISBN13 9791187795490
ISBN10 11877954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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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미련이 강한 편이다. 때문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만큼은 부러 길을 잃는다. 끊임없이 되뇌지 않으면 잊혀지는 기억처럼, 찾지 않으면 사라질 것들을 위해 나는 여전히 또렷한 색을 내는 모니터를 앞에 두고 빛바랜 종이를 손에 잡는다.
--- p.21

보통의 사람들이 여행길에 구태여 무게가 나가는 종이책과 함께할 때에는 꽤나 소중하거나 의미 있는 것을 손에 쥐기 마련이 아니던가. 때문에 그런 책을 서로가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활자 뭉텅이의 교환쯤의 의미가 아니라 같은 문장을 통해 느낀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종이 냄새만이 가득하던 책 안에 사람 냄새를 함께 담아 여행을 이어 가는 것이라 나는 믿는다.
--- p.108

나는 언젠가부터 떠나왔을 때 바쁘게 움직이는 것보다 어딘가를 응시하며 사색하고 그림을 그려 가며 노래에 기억을 담고 냄새에 추억을 담아 오래 보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구태여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앞서 나열한 모든 것은 끝내 사람에 의해 잊힌다. 사진을 찍고 글을 적고 노래를 듣다가 만난 사람.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언제 만나도 그때를 기억하게 한다. 마치 어릴 적 일기장을 발견해 그땐 그랬지 하며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 버리는 것처럼 그들과의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몇 년 전 친구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너랑 대화하면 파리가 생각나. 다행이지. 에펠탑은 파리에 그대로 있는데 너는 지금 내 앞에 있잖아. 에펠탑을 뽑아 올 순 없으니 너 만난 게 이득이지.”
--- p.119

그래서인지 처음엔 세상을 보겠다고, 그 후엔 여유를 찾는다고 떠났던 여행이 이제는 왜인지 그냥, 하고 머뭇거리다 결국엔 ‘사람이 좋아서였나’ 하고 되뇌게 된다. 지나온 날을 돌이켜 보면 숨 막히던 풍경도 놀랍도록 거대한 건물도 화려한 불빛도 모든 게 익숙해 더 이상 설레지 않을 때 다시금 떠나게 해 준 것도 사람이었고, 우습게도 나를 긴장케 하고 두려움을 안겨 준 것 또한 사람이었으나, 그러한 나를 흐르는 시간 속에 편안히 녹여낸 것 역시 끝내 사람이었기에, 이제는 어디선가 만날 그들에 대한 기대로 하여금 계속해서 떠나는 것 같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 p.131

나의 경우엔 여행이 좋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버리기 위해서, 이유 없이 떠나왔다. 돈 없고 집 없이 숱한 밤을 보낸 내가 결코 떠나는 것을 반대하거나 비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요즘 작은 화면 속의 글들은 ‘용기’를 북돋아 주겠다는 건지 혹은 ‘떠나지 않은 자, 루저’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떠날 사람은 어떻게든 떠나게 돼 있고 애초에 떠나지 않을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그 어떤 영웅담을 늘어놓는다 해도 그저 강요로만 느껴질 뿐 흥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라 취향의 다름일 뿐이므로 어떠한 이유로도 그 누구도 타인을 무시하며 등 떠밀 권리는 없다. 우리는 오늘도 굉장히 다양한 부분에서 싫어할 권리를 너무나도 쉽게 박탈당하고 있다. 나 또한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누군가의 권리를 박탈하진 않았을까. 나 스스로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 p.179

남에게는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정작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 딸에게는 쉽지 않은 이유. 친구의 애인은 마냥 다정해 보이는데 왜인지 내 사람은 부족해 보이는 이유. 내 금쪽같은 원고가 에디터 손에 넘어가기만 하면 부끄러워지는 이유. 그래,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건 쉬워도 사랑해서 하는 말은 어려운 거니까. 우리는 모두 애정에 의해 객관적 판단이 불가능해진 부작용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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