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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119 소방관 아저씨의

연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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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0쪽 | 373g | 237*205*15mm
ISBN13 9788934980377
ISBN10 893498037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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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예전에는 집집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연탄을 들였어요.
찬바람이 부는 날, 연탄은 아궁이 속에서
온몸을 태워 만든 온기를

내뿜어 구들장을 데웠어요.
그렇게 몇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린 연탄은
끝내 하얀 재가 되지요.
흰눈이 잘게 쌓인 아침, 잘게 잘게 부서진 연탄은
미끌미끌한 눈길에 뿌려져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어 주지요.
누군가는 연탄을 북한에 보내고 싶다고 했고,
새벽녘 잠을 깬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식보다
연탄이 더 낫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연탄이 어떻게 생겼냐고요?
얼굴은 까맣고 몸은 차가워요.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하얗고 따뜻하지요.
- 본문 8쪽

불은 왜 빨개요?

찬바람이 부는 어느 날,
소방서에 초등학생들이 소방안전교육을 받으러 왔어요.
아이들은 소방관 옷을 입고 소방차를 타 보고
물소화기를 쏘아 직접 불도 꺼 보았어요.
그런데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고 물었어요.
“아저씨, 불은 왜 빨개요?”
나는 얼른 대답을 못 하고 곰곰이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답을 찾았어요.
“조심조심 또 조심. 늘 조심하라고요.”
- 본문 10쪽


통지표 받은 날

시험 점수 나온 날은
아빠한테 회초리 맞는 날.

밤에 잠잘 때
아빠는 큰방에서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고
나는 곁방에서
아드득아드득 이를 간다.

집에 들어가기 싫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날이지만
따뜻한 연탄불 덕분에 잘도 잠을 잔다.
- 본문 42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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