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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전쟁

원숭이 전쟁

: 권력의 독은 권력이 무너져도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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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716g | 145*210*27mm
ISBN13 9791157233502
ISBN10 115723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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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뜻이 아니라…… 전사의 명예 같은 거 말이에요. 서로 죽일 때도 정정당당하게 겨뤘던 거죠?”
트럼블은 말문이 막혔다. 살면서 이 비슷한 질문도 받아본 적이 없 다. 랑구르족은 전투부대였다. 그저 전투에 임할 뿐이었다.
--- p.43~44

타이렐은 미소를 지었다. 등 뒤에서 무슨 소리를 하든, 아주 오래 전에 면역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았다. 웃음을 터뜨려야 할 쪽은 타이 렐이었다. 저들은 모르고 있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 한다는 사실을.
--- p.88

“정보부에서 지도자들이 만들어진답니다.”
타이렐은 마이코의 어깨를 손으로 은근히 눌렀다. 마이코는 순간 굴레에 매인 듯한 착각이 들었다. 타이렐은 마이코가 지금 양심과 권력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군대를 지휘한다는 건 아주 어려운 소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순진한 눈으로 보면 옳고 그름의 경계를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겠죠. 그러나 일단 뒤에 가려진 우리의 사명을 알게 되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답니다.”
--- p.209

시간은 이틀뿐이었다. 이틀 만에 군중의 마음을 교묘히 파고들어야 했다. 영도자 고스포더의 장례식과 새로운 지도자의 추대식까지 남아 있는 이틀 동안, 아주 공들여서 여론을 바꿔나가야 했다. 그러나 타이렐의 지시가 워낙 뛰어났다.
마이코와 카스트로, 라니는 군중을 여러 무리로 나눠 각 무리에서 ‘목소리 큰 자들’을 골라내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정치적 함의가 담긴 말들을 만들어 이 ‘목소리 큰 자들’이 그 말을 자연스럽게 퍼뜨릴 수 있도록 했다.
--- p.235

“전부 다 말해주십시오. 진실을요.”
“진실이란 때때로 추악한 법이지요.”
“어서 말해요!”
타이렐은 이 정도쯤은 참아줄 수 있었다. 마이코가 받은 충격은 짐작이 가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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