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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일본, 일본인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일본

다시 보는 일본, 일본인

리뷰 총점9.3 리뷰 10건 | 판매지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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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74쪽 | 600g | 152*225*30mm
ISBN13 9791188797004
ISBN10 11887970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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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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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일본에 비해 꼭 10년이 뒤졌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을 보아왔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10년이란 격차가 메꾸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한 표현들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쪽발이」, 「몰염치한」, 「섬나라근성」 등으로 비하하기 일쑤이며, 패전 이후에는 전쟁을 한번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군국주의적 전쟁광」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본받아 배울 점도 있는 나라를 비하만 하는 행동의 배경은 무엇일까? 배울 점과 비하할 점 중에 비하할 점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경향 때문은 아닌가? 그렇다면 그것은 올바른 자세는 아닐 것이다. 배울 점과 비하할 점을 통일적으로 파악해서 상황과 조건에 맞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이 「균형잡힌 행동」이라고 본다. p .8

1. 3.11대지진과 히마와리 프로젝트

나는 3.11대지진 당시 도쿄 료고쿠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사무실의 집기가 흔들리며 책장의 책들과 사무기기들이 쓰러지고 건물은 심하게 흔들리기를 수차례 반복했지만, 그냥 진정될 것으로 보였다. 항상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계속되는 요동에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피난하기 시작했고 옆 사무실 사람들이 대피하라고 얘기해 우리도 모두 밖으로 나왔다.
당시 도쿄지역의 지진 진도는 5.3강 정도. 사실 건물이 붕괴되거나 지진에 의해 직접적으로 사람이 크게 다칠 만큼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나를 비롯한 외국인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받을 만한 공포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공포를 느끼는 사람은 없었고 오히려 이곳 저곳에서 라디오를 틀어 지진 및 피해 현황, 교통 상황 등에 귀를 기울이며 질서있게 움직였다. 일단 지진이 주춤해지자 사람들은 걸어서 귀가하기 시작했다. 전철도 버스도 아무것도 다니지 않는 상황에서 서두르거나 다투거나 불평하는 사람 없이 불편하긴 하지만 자기 갈 길을 나서고 있었다. 질서정연한 모습 그대로였다. --- p.20-21

2. 일본인의 민주주의와 집단의식

일본 사회의 대기업은 대부분 오너 경영이 많지 않다. 재벌과 같은 소유구조 또한 GHQ의 독점금지법으로 인해 해체되어 오너 가족들의 주식 과점도 불가능한 구조이다.
물론 1997년 독점금지법이 개정돼 순수 지주회사의 설립이 가능해져 거대한 기업그룹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또한 기업 간 합병에 의한 거대기업화를 의미하지 우리와 같은 족벌의 소유를 합법화한 것이 아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오너 경영, 특히 무능력한 오너 경영에 대해 비판적이다. 민주적 비판의식이다. 이것이 질서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p.37

일본인들의 집단주의는 매우 효율적이다. 왜냐하면 타인을 비롯한 사회에 충직한 자신에게 타인과 사회가 위해를 가할 것이란 생각이 없으므로, 불신으로 인한 불편함과 비효율적 견제와 대립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는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 정해놓은 시간에 열차가 올 것이고, 기업에서 만든 제품은 충분히 튼튼해 사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며, 식당이든 제조품이든 먹는 음식에 위해물질이 없을 것이며, 자동차가 지나가는 자전거를 살피지 않고 사고를 내지 않을 것이며, 엘리베이터나 전철을 탈 때 내리는 사람이 우선 내리도록 비켜 서 있고, 공무원은 사리사욕으로 공을 그르치지 않을 것이며, 정치인은 정해진 법률에 따라 정치를 할 것, 등등에 대한 믿음이 존재한다면 그 사회는 무척 발전적이고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p.51

3. 일본의 생활, 문화, 스포츠

차고지가 없으면 차량 구입 못 해! 일본은 차고지가 증명되지 않으면 차량을 소유할 수 없는 나라이며, 그 차고지라는 것이 도쿄 시내에는 월 4만 엔 이상의 주차료를 지불해야 하는 곳이다. 그것도 많지 않아 자기 맨션에 차고지를 두고 차량을 소유하는 주민들은 30%도 안 되므로 주차장 여유가 있는 맨션을 찾는다면 그것은 행운이다.
따라서 주차 문제로 이웃간에 다투거나 싸울 일이 절대 없다. 또한 주차단속은 경찰청의 위탁을 받은 민간법인이 실시하므로, 실적을 쌓으려고 중심가에서는 밤에는 물론이고 주말까지 쉴새 없이 단속한다.--- p.84-85

일본인의 외식 경향을 보면 시내 음식점이나 백화점 음식점 등에서, 엄마와 아이들, 할머니와 딸, 할머니들,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하고 쇼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를 포함해 전 가족이 함께 쇼핑하고 식사하는 것은 매우 보기 힘들다. 물론 여행지인 오다이바나 시골의 온천여행지 등에서는 가족들 간의 식사가 많다. 하지만 평소에 아버지란 존재는 가족들과 쇼핑이나 외식에 끼지 않는다. 이런 점만 봐도 어찌 보면 우리보다 가부장적이라고 느껴진다.--- p.108-109

일본 생활을 하면서 가장 자주 먹은 것은 역시 라면이었다. 그리고 스시. 이 스시라는 것이 참 다양하다. 회전스시라는 곳에는 비교적 100엔부터 300엔까지 다양한 스시를 팔지만, 정말 맛있는 스시집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 몇 점 못 먹는다. 일본 스시는 외국에서는 그 맛과 느낌을 흉내내기 힘든 대표적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p.112

4. 일본의 자연

접혀 있는 듯 작지만 웅장한 자연. 외양으로 보아서는 아주 작은 것일 듯하고 특히 와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섬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왜소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자연은 접혀 있는 듯 작게 느껴지지만 매우 웅장하고 거대하다. 구로베 댐을 일주할 때 버스와 전차, 케이블카와 로프웨이, 그리고 도보로 몇 시간을 돌아봐야 대강이라도 볼 수 있다. 구로베 댐은 도야마(富山) 현 동부의 구로베 강 상류에 건설된 아치형 콘크리트 댐으로 높이가 186m로 일본에서 최고이다. 이 댐은 간사이 전력이 1956년에 착공해서 1963년에 완공하여 그 발전 전력으로 관서 내륙 북부지방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 역사적 댐이다. 댐 공사로 171명이 순직하는 등 대공사였으며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많아 영화(구로베의 태양)나 다큐멘터리로 영상화되기도 했다.--- p.135-137

5. 일본의 원전 사태

후쿠시마 원전의 위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3.11대지진(14시 46분) 후 41분이 지난 15시 27분경 14~15m의 쓰나미가 원전 1, 2, 3호기를 덮치면서 일어났다. 그 후 수차례에 걸친 쓰나미로 인해 전기설비, 펌프, 연료탱크, 비상 배터리 등 다수의 설비가 손상 또는 유출로 소실되면서 전체 전원은 완전상실상태(SBO, 스테이션 블랙 아웃)에 빠졌다. 그 결과 원자로의 압력용기, 격납용기 각 배관 등의 설비에 엄청난 파괴를 수반하는 사상 유례없는 원전 사고로 이어졌던 것이다.
일단 냉각이 불가능하게 되면 연료봉이 계속 과열되어 원자로 내 온도가 상승, 냉각수에서 수증기가 발생하게 된다. 그로 인해 원자로 내 수위는 내려가고 압력용기와 격납용기의 내압은 올라가 연료 펠렛 피복관(지루카로이zircaloy 재)의 용융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다량의 수소가 발생하는데 실제로 비상 정지 직후에 냉각이 불가능해졌던 1~3호기에서 이 과정은 진행됐고, 17시 36분에 1호기의 원자로 건물은 수소 폭발을 일으켰다.--- p.165-166

이러한 사고에 대해 일본 정부의 대처는 어떠했던가? 일본 정부는 3월 11일 16시 36분 원전의 전원상실 상태의 보고를 받은 후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대상구역 주민들에 대해 옥내대기를 명했다. 3월 12일 오전 3시 도쿄전력이 1호기 격납고 파열을 피하기 위해, 격납용기의 밸브를 열어 노심으로부터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증기를 대기 중에 배출시켜 격납용기 내부압력을 낮추는 벤트작업을 실시하겠다는 의뢰를 했다. 그러나 매뉴얼도 없고 고농도 방사선에 현장이 오염되어 벤트작업은 난항을 거듭하다 14시 30분에야 시작됐고 벤트작업 실시 후 수소폭발이 발생해 방사선 물질은 반경 20km까지 확대됐다.--- p.167-168

『문예춘추』 2013년 6월호에 따르면, 당시 간 나오토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긴급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도쿄전력이 철수하고 자위대마저 손을 들 경우 미국이 전면적으로 개입할 것이고, 일본 북부의 오염으로 인해 러시아까지 행동에 나설 경우에는 나라를 빼앗기는 것, 소위 「일본 침몰」을 이끈 총리로 기억된다는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p.170

6. 일본의 교육

일본의 입시 열풍! 에스컬레이터! 일본 교육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기울이다 보면 자주 듣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명문 사립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그리고 중·고등학교에 지속적으로 에스컬레이트 되어 결국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이 에스컬레이트 된다지만, 유치원부터 대학입학까지 치열한 진학경쟁을 한다는 것이다. 즉, 유치원에 입학한 이후부터 진학시험을 위해 하루 8~10시간 이상 공부하지 않으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다는 것이다.--- p.183

일본의 고등교육개혁은 한편에서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에서부터 1970년대 고도 산업화시기를 거쳐 현재의 정보화 국제화 사회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인재육성이라는 기본노선에 충실히 따라왔다고 볼 수 있다. 국가가 전쟁을 수행하게 되면 그것에 맞게 교육, 훈련받고 국가가 기술과 정보화를 원하면 또 그것을 위한 인재교육에 중점이 맞추어진 것이다. 이러한 국가주의적 정책이 전전에는 군국주의로, 전후에는 자유주의로, 현재에는 신자유주의로 구체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p.197

일본에서 IB의 공교육으로 도입은 일단 대학입시의 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일본 학생들의 외국대학으로의 입학을 공교육에서 담당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 교육을 단순 기능의 습득이 아니라 인성과 지식 등을 종합적으로 육성, 즉 전인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세계와 사물을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자각해 나갈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 프로그램을 연간 2,000여만 원 이상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그것도 외국에서 생활하던 외교관과 상사주재원 자녀 등 특수 계층만이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을 공교육화한 것이다.--- p.206

7. 고령화사회, 일본

일본 베이비붐세대는 전쟁 후 1947년부터 1949년에 태어난 이른바 단카이세대로 2007년부터 은퇴를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은퇴로 인한 문제를 소위 「2007년 문제」로 두고, 정년 폐지, 65세로의 정년연장, 계속고용 등의 제도로 사회문제화에 대비했다. 그 결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65세까지 정년연장을 실시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2017년까지는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고령화 실태를 보면, 2015년 10월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는 3,392만 명으로 4명 중 1명인데, 2060년엔 2.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4명 중 1명이 75세 이상(현재 1,590만 명으로 8명 중 1명)인 사회가 된다. 현역세대 1.3명이 1명의 고령자를 돌보는 사회가 도래했으며, 2009년 평균수명은 남성 79.59년, 여성 86.44년인데, 2055년에는 남성 83.67세, 여성 90.34세로 추정된다(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추계, 2060년 총 인구는 8,674만 명, 65세 이상은 40%).--- p.211

일본의 노령화 문제에 대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대응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역사도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대응을 통해 무엇보다도 노령화사회대책에서 취업과 사회참여활동 그리고 건강복지 문제가 3두마차처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한 기반으로 정부의 정책의지도 중요하지만 각 지역의 견고한 기업과 자치단체 그리고 자원봉사활동조직 등 지역단위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에 대한 의식과 교육을 다년간 몸에 익힌 노인들을 보면서, 노령화에 대한 대비는 스스로 젊었을 때부터 봉사와 배려 등의 자기 훈련이나 경험을 통해 준비해야 하는 것도 알 수 있다.--- p.228

8. 일본의 경제

아베 정권의 아베노믹스는 2013년 5월 10일 4년 1개월 만에 1달러당 100엔을 기록하여 2015년 11월 현재 1달러당 120엔까지 하락했다. 그 결과 토요타 등 일부 수출기업의 수익은 늘어났고, 닛케이 평균주가도 2015년 4월 일시적으로는 2만 엔을 기록하는 등 경기가 호전되는 듯한 착시현상을 가져왔다. 하지만 막대하게 늘어나는 원재료 수입비중의 증대와 무역적자 악화라는 문제를 유발해 2012, 2013, 2014년 3년간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일본 경제단체는 다른 차원의 양적 완화와 엔저정책에 대해 노골적 불만을 토로했다. 그들의 불만을 입증하는 듯, 2016년 7월 전후에는 엔화는 120엔에서 불안한 상승과 하강을 반복했다.--- p.238

일본의 「제국데이터사」의 조사에 의하면 2013년을 기준으로 100년을 맞이하는 일본기업은 1,425개사에 이르고 기업의 평균 수명은 36년이라고 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들 중 373개사가 소매업이고, 334개사는 제조업으로, 일본인들이 20여 년의 경제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겪으면서도 작은 가게, 작은 공장 등을 얼마나 오랫동안 묵묵히 유지해 왔는가를 알 수 있다. 또한 그 중 상장기업은 스미토모화학, 하우스 식품 등 15사이며, 매출규모로는 10억 엔 미만의 회사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p.253

9. 일본의 정치

일본은 전쟁 패배와 GHQ의 전후 질서 재편 속에서도 일본 중세의 역사와 개혁이 지속되어 오늘의 정치체제와 정치지도자로 거듭났는데, 그 배경으로 사쓰마, 조슈 지방의 정치인 혹은 정치적 기반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근대화를 이끌고 메이지유신 직후 소위 번벌정부(藩閥政府)를 이끈 무사계급 혹은 지금의 정치인들은 주로 사조도히 번, 즉, 사쓰마(薩摩) 번, 조슈(長州) 번, 도사(土佐) 번, 히젠(肥前) 번의 사람들이었다. 사가 번, 도사 번도 사쓰마, 조슈와 함께 일본 근대정치를 이끈 지도자를 많이 배출했다.--- p.263

지금의 아베 총리는 물론이고 그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岸 信介)와 기시 전 총리의 동생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는 모두 야마구치 현 출신이고,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오이타 현,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야마구치 현,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는 좀 더 위인 니가타 현의 정치인들이다. 이와 같이 역대 일본 총리와 장관들 중 많은 정치인들이 이 지역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근대화와 조선침략 및 중일·러일전쟁 등의 주범으로 불린 이들은 그 후 자자손손 정치의 대를 이어 일본 정치의 주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것은 바로 금권정치와 정경유착 등의 부정부패가 배경이 되기도 하지만, 말할 것도 없이 선거를 통해 일본인들이 이들을 계속 지지해 왔다.--- p.266

일본 정치개혁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점은 정치개혁이 선거구와 정치자금법 두 가지에 집중돼 왔다는 점이다. 반면에 우리의 경우 정치개혁이라 함은 선거구와 선거연령은 물론이고 권력구조, 지방분권, 검찰, 정경유착 등 그 개혁의 과제가 복합적이다. 일본은 그만큼 정치 및 사회구조가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워낙 정-재계, 정-관료, 정-언론 등의 보수적 금권·부패정치가 뿌리깊게 자리잡아, 정치적 무관심이 매우 심하고 그 결과 개혁의 목소리가 적어서 묻혀버린 측면도 있다. 그만큼 사회적 안정이란 바로 보수적 지배의 구조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p.286

10. 일본의 외교, 일본의 리더십

국제사회는 「자금지원만 하는」 일본의 정치적 지위와 권한을 인정치 않고 일본을 패싱했다. 즉, 일본의 경제외교는 정치군사적 지위를 보장하지 못하는 허약한 외교, 경제적 실리만을 목적으로 한 외교였을 뿐이었다.
일본은 당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부터 개전에 걸쳐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과 경제원조로 총 130억 달러(총 전비 611억 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지원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참전국들은 「돈만 지원한다」며 일본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 비판했다. 이는 일본의 외교노선이 한계에 부딪힌 상징적 사건이었으며 일본의 국제관계에서의 정치적 위치는 지나치게 미약했다.--- p.311

일본에게 새로운 외교적 전환이 필요했다. 1990년대 초부터 헌법 제9조 삭제 등 헌법 개정 문제를 둘러싼 일본 내 논쟁에서 오자와 이치로 등에 의해 「일본개조계획」 등과 함께 「보통국가론」이 대두되어 왔다. 이는 흔히 대외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일본의 군사적 문제, 즉, 다른 나라와 같이 군대를 갖고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전범국이지만 경제적으로 강대국인 일본은 평화헌법의 전수방위의 틀을 깨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에서, 제한적으로 유엔의 PKO활동 등을 통해 각종 국제분쟁에 개입하려 했다.--- p.312

11. 일본의 안전보장과 군사대국화

일본헌법 제9조는 「전쟁의 포기」라는 제목의 제2장의 구성 조항으로, 제1항에서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이것을 포기한다」고 해 「전쟁의 포기」를 선언하고 있다. 또한, 제2항은 「전 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과 기타의 전력은 이것을 보유하지 않는다. 나라의 교전권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 「전력의 불 보유」와 「교전권의 부인」을 명시하고 있다.--- p.334

일본의 안전보장정책은 아베 정권에 이르러 일본 국민의 생명과 자유라는 미명 아래 70여 년간 이어온 평화헌법을 사실상 개정해, 자주적 국방과 방어를 명분 삼아 외국 침략이나 군사개입을 명문화한 군사대국화로 발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비핵 3원칙과 무기수출 3원칙은 변질된 지 오래이고, 이제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법률과 제도로 공식화함으로써 새로운 보통국가로서 일본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드러내놓고 있다.--- p.356

결론

우리가 노력해서 좋은 사회, 새로운 사회에 이르면 일본은 작게 보일 것이다. 일본에게 대한민국은 꼭 필요한 나라가 될 것이다. 역사의식과 민족감정 문제보다 경제적 정치적 문제가 우선 보일 것이다. 국내의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면 이웃 나라 일본에 대한 균형잡힌 전략이 힘을 발휘할 것이다. 일본은 우리의 요구를 제대로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진짜 일본을 제대로 보고 진짜 이기는 싸움을 기대해 본다. 청소년부터 모든 국민이 우리 근대사뿐만 아니라 일본 현대사에 대해 한번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본을 그저 물밀듯이 몰려드는 왜색문화로만 바라보고 그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여전히 양면적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일본을 다시 보고 균형잡힌 미래를 열어 가야 할 때이다.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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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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