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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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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96g | 140*205*20mm
ISBN13 9788932114927
ISBN10 893211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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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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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을 더 좋아한다. 밤이야말로 모든 생명체에게 베푸는 신의 최고 자비로움 같다. 낮 동안 핏발 서던 두 눈이 어둠 속에서야 시원하고 편안해지곤 한다. 적절히 가려 주고 숨겨 주어서 어둠 자체만으로도 휴식이 된다고. 눈만이 아니라 청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이 어둠의 덕분으로 비로소 쉴 수 있는 듯. 하늘도 참하늘은 밤하늘이라고. 별은 안 보여도 제자리에 있으려니. 고층 아파트의 꼭대기에 애처롭게 떠 있는 흐린 달도 제 일하러 나온 듯 그의 발걸음이 갸륵하다. 저 높은 밤하늘에서의 그 모든 것들의 은혜로움에 두 발도 제 몫의 생각에 바쁜지 저절로 나아간다.
--- p. 14

삶은 치열하다. 치열한 전쟁 치르기라는 말이 한층 더 새삼스러워진다. 누구의 한평생도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쟁 아닌가. 자기 자신과의 전쟁, 직업(직장)과의 전쟁, 가족 간의 전쟁, 신앙이라는 신과의 전쟁…. 치열한 전쟁을 거치고서야, 그 아내(남편) 그 자녀들 그 직장과 그 직업이야말로, 나 자신에게는 최선의 축복과 천부적 직업이라는 직업의식, 가족 의식이 생기지. 돌아서면 욕을 퍼부을망정 다른 어떤 집 가족이나 남의 직장과 다른 직업보다도 지금 여기의 이 가정, 이 직장의 이 일이 내게는 가장 알맞고 가장 소중하다고. 보이든 안 보이든 끝도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되고, 자기 자신과의 전쟁으로 확대 확산된 생애 대전을 평생 동안 치르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 이른바 불교에서 말한다는 지금 앉은 그 자리가 꽃자리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지.
--- pp. 19~20

뽑아내려 할수록 저항하는 잡초의 끈질긴 힘이 가히 위대하다고 절감하다가도, 우리 삶에도 이런 잡초들이 얼마나 많을까! 사는 중에 수시로 힘들 때마다 생기는 회의나 의심이라는 잡초는 이렇듯 강인하고 저항적일 뿐만 아니라,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다가 덮치는 게 아닐까?
별 감동 없이 반복되는 습관이 되어 버린 신앙생활 중에, 회의나 의심이라는 잡초는 어디 숨었다가 사방팔방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날아와 싹트고 꽃 피우고 열매 맺곤 하지. 나를 신자로 아는 이들에게까지 무심히 내뱉는 나의 비신앙적 한마디와 표정과 행동도, 반신앙을 싹 틔우고 꽃 피워 수십 수백 배의 씨앗을 맺어 퍼지게 하진 않았을까?
--- p. 28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권에서, 유홍준 교수가 안동 문화처럼 엄격한 친가와, 호남의 여느 집처럼 넉넉한 외가에서 자라면 좋겠다고 했던데. 나는 어린 시절, 유 교수의 표현처럼, 가난해서 더 엄격했던 친가와 넉넉하고 느긋한 외가를 오가며 자란 행운 중 행운을 누렸다. 달빛의 농도와 바람 끝 습도의 느낌만으로도, 내일의 날씨와 아침저녁의 해 뜨고 지는 일까지를 예감하던 어르신들이 쌔고 쌨던 고향은, 내 유년기의 낙원이었고, 동화 속 세상이었고, 동요처럼 재잘거리는 냇물 소리였으니, 내 생애 중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 pp. 86~87

사랑했고 사랑 주었던 이들은 같은 하늘을 이고 살까? 같은 밤에 뜨고 지는 달과 별을 같은 시간에 쳐다보기는 할까? 어디에서 어떻게 늙어 가고 있을까? 여기 지금 이 순간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제일이라는 진실에 눈 열려 버린 이 순간이 슬프다. 여기를 살고 있어도 저기와 거기를 갈망하던 이상과 꿈은 다 어디 가고 말았을까
선배들과 또래 시인들마다 ‘지금 여기’의 소중함과 감사를 쓴 시집을 펴내고 있다. 나도 그중 하나라면 정직한 고백이고 진실인데. 인생을 만들어 주던 그 옛날의 첫사랑과, 사랑마다 첫사랑이 되던 사랑들은 다 무엇이었고 어디로 증발했단 말인가? 지금 여기의 현실이야말로 가장 수도원다운 봉쇄 수도원이고 가시밭길이고 백년고독인데.
--- pp. 1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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