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제학의 십계명
어떤 상황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경제학에서 널리 활용되는 10가지 원리들을 모아 십계명으로 정리했다.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1.선택은 하나뿐이다 2.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3.기회비용은 적어야 한다 4.경제적 의사결정에는 한계원리가 중요하다 5.사람들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 6.교역은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 7.주어진 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물질적인 풍요를 갖춰라 8.형평과 효율은 양립하기 어렵다 9.돈이 화를 부른다 10.정부의 '보이는 손'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2. 나의 기대, 당신의 기대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든 항상 기대를 한다. 그러나 짝사랑처럼 그 기대가 상대방의 의도와는 정반대일 때가 있고(비대칭적 기대와 정보), 교통정보처럼 어떤 정보에 의해 모든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할 수도 있다(합리적 기대), 또 새해마다 보는 토정비결의 경우 좋은 점괘가 나오면 그대로 되기를 기대한 나머지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기도 한다(적응적 기대, 합리적 기대). 그러나 어떤 이익을 얻고자 기대감에 자신에 대한 불리한 정보를 숨긴다면(역선택) 자신뿐만 아니라 제3자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주는 역설이 등장한다.
3. 오렌지와 낑깡
사람들은 누구나 과시하기 위해 명품을 갖길 원하고, 실제로 명품을 갖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행동은 두 가지로 설명되는데,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격인 '편승효과'와 명품을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는 '속물효과'가 그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경제계에서는 소위 '대박'을 터뜨린다. 나이키의 조던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또한 실제 명품에 대한 실망, 비싼 가격, 명품의 공급량 제한 등의 이유로 '짜가' 시장도 꽤넓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 짜가 시장으로 인해 명품이 더 유명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과시적 소비와 여가는 분명 자본주의의 병적 요소임을 알려야 한다.
4.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은 흔히 도박사의 오류를 범한다. 도박사의 오류란 시도 횟수가 늘어날수록 당첨의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도박에서의 확률은 서로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당첨 확률은 횟수에 상관없이 항상 같다. 복권, 룰렛 게임, 카지노, 증권 등은 경제적인 선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공정한 분배는 없다. 대박을 꿈꾸느니 보험과 같은 고정수입이 생기는 선택을 하는 편이 낫다.
5. 소비와 절약의 딜레마
소비는 나쁘고 절약은 바람직한 것? 그러나 사회 상황에 따라 소비가 미덕이 되기도 한다. 단, 자신에게 맞는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진국이 선진국을 흉내내고, 사치스런 이웃의 행태를 모방하며, 내 소득은 생각 않고 남의 소비 수준만 생각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내 연못 하나라도 바르게 고른다면 적은 지출로도 큰 기쁨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6. 큰 기업, 작은 기업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기업은 최소효율 규모(가장 저렴한 비용에서 생산되는 규모)를 적절히 유지해야만 살아남는다. 저렴한 생산비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일단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어느 정도는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지만(규모의 경제),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는 작았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지혜도 필요한다.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이다.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정부, 타기업, 노조, 소비자 등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인지하고 독점 등 시장에 역행하는 기업 행태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기업은, 오늘 시장을 거스르는 선택은 내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7. 붉은 깃발, 푸른 깃발
경제는 법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금주법이 대표적인 예이다. 경제적 자유는 시장경제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의 하나로, 투자와 무역, 조세, 경영, 금융 등 여러 측면에서 정부의 규제(사회적 규제와 경제적 규제) 없이 얼마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느냐를 말한다.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많아지면 효율성이 낮아지거나 사회적 부패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시장은 반드시 정부의 의도대로 반응하지 않는다. 환율이나 외환거래를 규제했더니 암달러시장이 생기지 않았는가. 만약 시장이 법대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바로 법이 시장 논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8. '뷰티플 마인드'의 경제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시. 그가 발표한 '내시의 균형'은 '경쟁자가 생각하는 것을 나도 생각하며 행동한다면 경쟁자와 나 자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균형에 도달할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개념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균형과는 달리 비록 공공의 이익이 극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서로가 변화를 원치 않는 평화로운 균형이 성립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때로는 비효율적이거나 사회적 낭비가 많은 상태에서 타협의 결과로 균형이 성립될 수도 있는 것이다.
9. 전쟁과 경제
전쟁은 사랑뿐만 아니라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문명을 파괴한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어떠한가? 일부 업계 혹은 인접국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불황을 타개하기도 한다. 걸프전에서의 콘돔의 특수, 한국전쟁으로 인한 일본 경제 부흥을 예로 들 수 있다. 단점도 있다. 건물 등 실물 자산이 파괴되어 타격을 입으며, 전쟁이 확대되어 공급이 부족해지면 인플레이션도 생긴다. 결국,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전쟁은 부(富)가 재분배되는 과정을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있다.
10. 너도 나도 좋아하는 공평세
세금을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즉 세금은 공평성과 효율성, 단순성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국 사람들은 가능한 자신은 세금을 덜 내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머지는 '나무 뒤에 숨은' 어느 누군가가 내주기를 바란다. 가장 바람직한 세계는 최소한의 불평등을 용인하면서 사회 전체가 이익이 될 수있게 운용되는 세제이다. 사회적 공평을 위한 상속세도 세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효율성을 저하시켜 오히려 사회 전체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
11. 풍요를 만드는 선택
뷔페에 가서 맛있는 음식만 한 점씩 먹는 행위, 주식 투자, 선거후보자에 대한 다수결 원칙, 흰쥐의 실험, 최저임금제, 구조조정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문제들을 한계효용의 법칙, 한계수익률, 투표의 역설, 현명한 선택 등 경제원리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