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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배야, 우리가 봄이다

창배야, 우리가 봄이다

: 이상석과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따뜻한 봄날

[ 개정판 ] 자꾸자꾸 빛나는-2이동
이상석 저 / 박재동 그림 | 양철북 | 2018년 01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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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04g | 140*200*30mm
ISBN13 9788963722658
ISBN10 89637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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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우리 집 형편이 되게 어려웠거든. 급식비가 많이 밀렸단 말이야. 아버지도 그때 힘없이 나가데. 돈 구해 온다고. 아버지가, 자 여, 급식비다, 하고는 주머니에서 꾸게꾸게해진 돈을 다시 곱게 펴서 나한테 주데. 돈을 받으며 아래를 보니 아버지 신발이 다 떨어졌어. 아…….”
원일이도 그만 울먹해졌다.
“아버지는 아까 어디 나가서 돈을 구해 왔던고?”
“아까 놀 때 봤거든. 억수로 험한 일을 하고 있데.”
“무슨 일?”
“으응…… 너머 집 앞 쓰레기 치우는 일…….”
아이들이 잠깐 말을 잇지 않는다. 그때 맨 앞에 앉은 원규가 말한다.
“얌마, 쓰레기 치우는 일 그거 괜찮다. 어때서.”
“그래, 어때서.”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작은 소리로 말하고 있다. 우리는 또 하나가 된다. ---「부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느끼는」중에서

우리 공고 아이들이 소주를 사 들고 폐교에서 술 마시고 있을 때,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져 숨이 넘어가고 있을 때, 이 아이들은 고급 차를 타고 다니며 과외를 받고 있을 것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권력과 금력을 세습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우리 아이들을 부릴 것이다. 노예처럼 부릴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노예가 되고, ‘꼬붕’이 되어 슬슬 기며 한평생을 살아갈 것이다.
나는 이게 억울하다. 제 생각 하나 바로 세우지 못하고 부자들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흐리멍덩한 사람이 될까 싶어 이게 억울한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술이나 마시고, 오토바이나 타고 다니며 세월 보내는 것이 억울하다.
당당하게 가난하기
어엿하게 소박하기
부자들 음모에 휘둘리지 않기
권력자 횡포 앞에 비겁하지 않기
그래서 부정한 권력자에 맞설 줄 아는 결기 하나 쥐여 주고 싶다. ---「나는 이게 억울하다」중에서

너희는 어땠는지 몰라도 나는 가정방문 간 게 젤 귀하고 값진 시간이었지 싶어. 그때 우리는 서로 맘들이 통했던 거 같애. 내가 너희들을 아들같이 볼 수 있었던 건 너희가 사는 집, 너희가 자는 방을 보고 난 때문이었을 거야. 너희들 방에 단둘이 앉아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 내 품에 안기는 아들이 되더라고. 그러면서 우리는 사랑을 나누었지.
나, 너희들 보내고 무슨 낙으로 살꼬. 스블, 벌써부터 목이 메네. 너희들 한 가지만 잊지 마래이. 내가 자주 말했제.
“우리 인연은 지금부터다.” ---「내 종례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중에서

아파트는 낡고 좁다. 부모와 형이 다 집에 있다. 아버지는 피곤해 보이고 어머니는 막 일 끝내고 돌아왔단다. 학교 급식소에서 일한다고 한다.
방이 두 개뿐이다. 동원이 책상을 한번 보자고 하니 작은방 문을 연다. 형이 과자 봉지를 어지럽게 흩어 두고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다. 좁아서 둘이 거처하긴 어렵겠다. 동원이 방은 없는 셈이다.
동원이는 가정 조사서 집안 형편을 묻는 칸에 이렇게 썼다.
“적당한 것 같으면서도 약간 부족한 듯.”
아! 동원이는 이 정도 사는 것이 적당하다고 했다. 부모 계시고 형 있고 좁은 아파트지만 쫓겨날 염려 없고. 굶지 않고. 이 정도면 족하다.
그래, 동원아. 적당한 것 같으면서도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네 마음이 가상하구나. 한 시간 걸리는 먼 거리를 통학하면서 이렇게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됐다. 네가 대견스럽다.
---「오늘부터 대망의 가정방문」중에서

가정방문 마치고 버스 타러 나오다가 건축과 김태훈, 기계과 아이 하나를 만났다. 출출하던 차에 잘됐다. 얘들하고 한잔해야지. 안 그래도 태훈이는 내가 달래 주어야 할 아이. 내가 건축과 담임한다 해 놓고 화공과로 갔다고 2학년 올라와서 수업을 안 들으려고 뻗대던 아이다. 물론 내 반은 등교 시간도 자유롭고 마음도 편해서 그렇겠지. 얘가 버릇이 없는 면도 있다. 그런데 버릇이 무엇인가. 제 살아온 본성이 맑으면 그만이지. 틀에 어긋난다고 버릇이 없다 할 수 있는가.
이 아이들 고기라도 한번 먹이자 싶어 고기 뷔페로 가서 좀 먹다가 왔다. 이상화, 강민수도 함께 있었다. (55,000원 카드 긁음) ---「선생님들은 월급 많죠?」중에서


“그래, 요즈음 뭐 어려운 일은 없고?”
“여태껏 잘 살아왔는데 굳이 필요한 게 뭐 있겠습니꺼.”
아! 삶의 터가 아이를 키운다고 했던가. 어째 이런 말을 할 줄 알까. 나보다 낫구나. 여태껏 잘 살아왔는데 굳이 필요한 게 뭐 있겠는가! 가지고 살아가는 내 눈으로 볼 때 진영이는 불행해 보이지만 정작 이런 삶을 살아가는 진영이는 담담하다.
“쌀도 주고, 학비도 대 주고, 급식도 주고……. 살 수 있어요.”
“그래, 하지만 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런 게 다 떨어질지도 몰라. 스스로 벌어먹고 살라는 말이지. 그러니 맘 단단히 먹어.”
저 아랫동네 높은 아파트들 즐비하고 자가용이 거리를 메우고 있는 세상이지만 진영이는 한 번도 그 사람들 부러워한 적 없었단다.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고…… 나는 나이지요.” ---「이진영, 신승엽, 김동현 집 방문」중에서


강인함 뒤 무력함 (3학년 심경택)

오늘도 술에 취해 집에 오시는 아버지
하루 이틀이 아니구나.
연 이은 사업 실패 때문인가
강하시던 아버지가 너무 약해 보인다.

학교 다녀오면 어두운 내 방
“학원도 이번 달이 끝이구나.”
누나가 웃음을 잃고
아버지는 희망을 잃고
난 행복을 잃었구나.

아버지의 뒷모습
우리들 앞에서 내색하지 않고
항상 잃지 않으셨던 웃음

잠들기 전에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없구나.
내가 이렇게 무력하구나.
얼마나 지나야 강해질 수 있나.
언제 나는 어른이 될 수 있나.

빨리 찾고 싶다.
내가 잃은
우리 식구들이 잃은 것들을.

경택이 누나는 동아대 국문과를 다니는데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모양이다. 어머니도 어디 남의 집에 일하러 다니고, 아버지는 망한 호텔의 지배인이었다. 할머니가 계셨다. 경택이는 현대중공업 입사를 앞두고 있다. 아주 예의 바르고 성실한 아이다. 취직이 안 되면 새벽 시장에 나가 채소 장사를 해서라도 집을 돕고 싶다고 하던 아이다.
---「가난은 사람을 사려 깊게 하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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