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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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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지브리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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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188*254*30mm
ISBN13 9791133471171
ISBN10 11334711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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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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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는 전철 타는 것을 좋아한다.
유명인이므로 주위 사람들이 걱정하면 태연히 이렇게 대답한다.
“무서운 표정 짓고 있으면 아무도 몰라.”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승객들이 모르는 척해주는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나와 둘이 전철을 탄 적이 있다. 그때 승객 중 한 사람이 사
인을 청했다. 내가 조그만 목소리로 부드럽게 거절하자 그 사람도 포기해주었다. 전철에서 내려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을 때 미야 씨가 화를 냈다.
“스즈키 씨가 옆에 있으니까 들키잖아요.”
-26페이지

둘다 시간이 괜찮아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이듬해 여름에 공개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후지마키에게는 남의 일이었기 때문인지, 흥행 예상에 대해 무책임하게 이렇게 내뱉었다.
“내버려 둬도 대박 날걸요? 다들 그러더라고요. 『모노노케 히메』 절반은 갈 거라고.”
그 한마디가 나에게 불을 지폈다. 공연히 화가 났다. 뭐야, 다들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 거야?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다들 진지함 그 자체였다. ‘낙관’ 같은 말은 절대 입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후지마키 씨의 말을 들어보니 내가 잘 아는 이 작품의 당사자들까지도 쉽게 흥행할 거라는 기분으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모노노케 히메』가 일본 극장 영화의 흥행 기록을 만든 직후였다.
이날을 계기로 작품에 대한 나의 자세가 크게 달라졌다. 나는 악마가 되어 집요하게 매달렸다. 절반이라면 두 배를 목표로 삼자. 당시 유행하던 말로 한다면 ‘두 배로 갚기’였다.
-40페이지

저는 몸을 단련해 의도적으로 감기에 걸리는 방법을 체득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작품 제작에 들어가면 전혀 감기에 걸리지않습니다. 제가 감기에 걸렸다간 업무에 차질을 빚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브리의 휴일인 12월 31일과 설날 이틀 동안만 감기에 걸리도록 오랫동안 조절을 해왔습니다. 30일 밤에 감기에 걸리고, 31일에는 거의 드러누워 지내고, 1일부터 자연치유력으로 회복해, 2일 아침에는 말끔한 몸이 되어 일터로 가는 것이죠. 긴장을 풀면 그만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는 쉽습니다.
-108페이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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