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8-02-06
* 쉽고 유익한 <문답으로 알아보는 날씨 이야기>
<이어서>
자료는 쉽게 준비했으나, 출간할 때는 많이 망설여야했다.
창작 동화책에 정보를 붙이기는 생뚱맞고, 버리기엔 아까워서다.
결론은 소재가 기상관측인 만큼 재미있게 동화를 읽은 후, 자연스럽게 정보도 얻게 하자였다. 그래서 부록 아닌 부록이 붙었다.
다행히 책을 읽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이 부분을 유익하고 재미있다하니 걱정을 놓게 되었다.
* 꼬리말
예측할 수 없는 폭염과 한파가 지구를 덮치고 있다.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사하라 사막의 누런 모래벌판이 내린 눈으로 하얀 구릉이 됐다. 그 곳에서 눈썰매 타는 어린이들 사진을 보니, 신기한 게 아니라 우리 지구가 어찌 되려고 이러나 염려된다. 지구촌 어느 곳은 영하 70도의 한파로 바닷물이 얼고, 태풍과 홍수가 도시를 삼키는 예측불허의 시대가 되었다. 지진과는 먼 것으로 알았던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위험지역이 되고 말았다.
기상관측은 어려운 분야지만, 누군가는 연구에 더 몰두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모두가 안정적이고 편한 직업만을 원한다. 힘들지만 사명감 가지고 뛰어드는 어린이가 많으면 좋겠다.
날씨장수 필수를 만난 어린이는
마음과 생각이 훨씬 자랐을 거라 믿으며
동화작가 이붕 씀
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8-02-03
* 작품 구상 동기와 과정
가족 휴가를 간 첫날, 무척이나 더웠다.
휴가 끝나는 날까지 덥고 소나기도 없을 거라는 건, 날을 잡으면서 주간예보를 봤으니 당연히 알고 있었다.
문득,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날씨를 예측했을까? 라는 호기심이 일었다.
호기심이 꼬리를 물면서 ‘날씨장수’란 키워드를 떠올렸다. 마포나루에 날씨를 파는 사람이 있었다는 한 문장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말이었다.
휴가 마치고 돌아와, 어떤 방법으로 날씨를 미리 알아냈고, 어떻게 팔았는지 찾아보았다. 그러나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날씨 장수가 진짜 있기는 했는지 의심이 되자, 누군가 만들어낸 말일 거라 짐작했다.
그렇더라도 발달된 지금의 기상과학이 처음엔 불모지였을 테고, 누군가의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 이루어낸 결과일 거라는 확신은 섰다.
그래서 시대는 16세기 후반, 그 누군가로는 소년 김필수를 등장시켰다. 필수가 날씨를 팔게 된 계기, 과정, 결과를 따라가니, 어느 한 분야에서 선구자적 발자취를 남긴 인물전처럼 쉽게 풀려나갔다.
하겠다는 꿈, 시작하는 용기, 될 때까지 하겠다는 끈기, 해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조선 최초 기상관측관이 된 필수의 실화 같은 픽션 동화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 어려웠던 점
현재의 기상관측과 날씨예측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니 어려울 수밖에…….
여기저기 뒤져도 필수네 가족이 조사하고 예측해 가는 방법으로 차용할 만한 예는 존재하지 않았다. 순전히 상상만으로 만들어내야 했다.
픽션이지만 생활동화 형식으로 쓰다 보니 당시 생활상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게 써야 하는데, 400년도 전 마포나루 풍경과 생활이 짐작되지 않는 점도 어려웠다. 이런 문제들로 자신감이 없었지만 ‘픽션인데 뭐 어때.’라는 창작자만의 권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
* 쉽고 유익한 <문답으로 알아보는 날씨 이야기>
책 말미 <문답으로 알아보는 날씨 이야기>는 아주 쉽게 정리되었다. 작품을 쓰는 동안 나 스스로 날씨에 대하여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으로 삼으니 어렵지 않았다.
대답은 기상청 사이트 자료실 등, 여러 곳에서 찾아 확인하였다. 정겹게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정리하다보니 어렵고 복잡한 내용들도 어린이가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다듬어졌다.
자료는 쉽게 준비했으나, 출간할 때는 많이 망설여야했다.
창작 동화책에 정보를 붙이기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