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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

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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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95g | 188*254*30mm
ISBN13 9788965843832
ISBN10 896584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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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는 영리했고, 뛰어난 지성을 갖추었으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주도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과 이집트의 운명을 건 전쟁에서 패배하였고, 사랑하는 안토니우스와 함께 자살로 생을 마쳤다. 그런데 이 비극적인 최후로 인해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또렷하게 남기게 되었으니 이 또한 흥미로운 일이다. 만약 클레오파트라가 최후의 전쟁인 악티온 해전에서 승리했다면 그녀는 결코 지금과 같은 명성(혹은 오명)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 p.14

권력욕이 강한 아버지였어도 소사온은 온갖 암투가 난무하는 황실에서 소황후가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방패였다. 소황후는 두려웠다. 소사온을 제거한 무리의 다음 목표가 자신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소사온의 죽음을 통해 소황후는 자신의 자리가 지닌 무게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 소작이 황후가 된 것은 8할이 소사온의 공이었고 나머지 2할은 운이 좋아서였지 결코 그녀의 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장차 어떤 황후가 될 것인지는 자신의 행동에 달려 있었다. 18살의 소황후는 그렇게 정치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 p. 92

중국 고대를 대표하는 4대 미녀를 꼽는다면 춘추 시대 월나라의 서시, 전한의 왕소군, 후한의 초선 그리고 당나라의 양귀비가 있다. 이 중 누가 가장 아름다웠는가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누구의 삶이 가장 기구하고 파란만장했는가를 비교해본다면 단연 ‘서시’가 으뜸이다. 왜냐하면 서시는 다른 세 명의 미인들과 출발선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 p. 133

순정을 짓밟히고도 약혼자를 원망하기는커녕 지고지순한 사랑을 간직한 채 크고 가냘픈 눈동자 가득 눈물을 머금은 마시나의 연기는 펠리니의 영감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그는 영화를 찍는 내내 ‘줄리에타 마시나’라는 배우가 가진 무궁한 능력을 확신했다. 펠리니는 오직 자신만이 그녀의 천재적인 연기를 담아낼 수 있음을 알았다. 마시나는 어떤 여배우와도 닮지 않았다. 얼굴이 달랐고, 몸매가 달랐고, 연기하는 방식도 달랐다. 배우로서 마시나의 매력은 유일무이한 것이었고, 대체 불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 p. 201

노벨상을 수상하고 난 후, 마리와 피에르는 더욱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비록 건강악화로 수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마리와 피에르는 조금도 아쉽지 않았다. 박봉의 월급을 받으며 좁고 추운 실험실에서 힘들게 연구해오던 두 사람은 오히려 7만 프랑에 달하는 상금 덕분에 행복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사생활이 공개되었고, 쏟아지는 강연요청으로 인해 연구가 중단될 지경이었다. 가난과 과로 속에서도 연구에 몰두해 왔던 마리와 피에르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피로함을 더 많이 느꼈다.
--- p. 3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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