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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억

붉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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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16g | 145*205*30mm
ISBN13 9788957075999
ISBN10 8957075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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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억 : 고향 모리오카에 매년 발행되는 지역 상세 안내 지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지도로 인해 평생 잊고 싶었던 과거의 한 시절과 그 시절을 함께 한 소녀를 기억해낸다. 그리움 반 기대 반으로 소녀가 살던 집을 찾아보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지도에는 공터로 표기되어 있다. 고향을 방문하는 기회에 친구들을 만나 과거 이야기를 하던 중 욕망을 이기지 못해 소녀를 범하고 처참하게 살해당한 소녀의 할아버지를 버려둔 채 도망 나왔던 일을 고백하고, 그들로부터 듣게 된 사실에 소름 끼치는 충격을 받는데…….

뒤틀린 기억 : 화가가 되어 우연한 기회로 어머니가 자살한 여관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한 여인을 만났는데 왠지 낯설지 않다. 동침을 하고 여관에서 몸을 팔고 있는 그녀를 구해주고 싶어졌다.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새파랗게 질려버리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반응에 당황하게 되는데…….

말할 수 없는 기억 : 어린 시절의 놀이에 대한 강연회를 하던 중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자리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그는 큰 비가 내리던 날 의문의 죽음을 당한 노리코의 오빠이다. 그는 나에게 노리코가 죽던 날 함께 있지 않았냐고 추궁을 하고 그러던 중 숙모와 사촌형에 얽힌 비밀이 서서히 떠오르게 되는데…….

머나먼 기억 : 여행 겸 잡지 촬영 겸 편집자와 카메라맨과 함께 고향 모리오카에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간 주점에서 미모의 여주인을 만나게 된다. 왠지 낯익고 친근한 느낌의 그녀와 이야기를 하며 어린 시절 살던 집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는 잊고 있던 충격적인 장면과 마주하게 되는데…….

살갗의 기억 : 불륜관계인 모리오카 출신의 마담이 운영하는 가게에만 다녀오면 식중독 증세가 보여 그 원인을 찾고자 그 가게에서 먹던 음식들을 하나씩 다시 먹어가며 음식에 대한 몸의 반응을 살핀다. 식중독의 원인이 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물의 수원지를 찾아가고는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안개의 기억 : 우연히 젊은 시절 영국에서 일어났던 일과 같은 내용의 소설을 읽게 되고 그 작가가 함께 영국에 있던 친구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소설에서 벌어진 사건은 알고 있던 사건과 전혀 다르게 설명되어 있고, 그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그 시절 함께 했던 사람들을 만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어두운 기억 : 이와테 현으로 미스터리 투어를 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의문의 일들이 발생한다. 그러나 형사가 오고 나서도 그러한 사건들의 해결의 진척이 없이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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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가쓰히코의 소설은 아련하면서도 서늘하다.
그가 안내하는 기억의 여행은 하늘도 보이지 않는, 깊고 우거진 계곡을 오로지 혼자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다. 두려움으로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름진 뇌의 골짜기마다 숨어 있던 기억들이 불쑥 튀어나와, 내 안의 무서운 욕망을 들여다보게 하고 내가 누군지 되묻게 한다. 기억이 왜 불완전한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는지 비로소 알 것 같다.
무의식 깊은 곳에 집어넣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안다면, 그의 소설을 읽는 것으로 만족하자. 그것으로 충분하다.
서미애 (소설가)
아, 재미있었다. 마감에 쫓기고 있던 터라 딱 한 편만, 한 편만 하다가 결국 홀라당 다 읽고 말았다.
지은이가 기억의 서랍을 하나하나 열어 보여주는데 첫 번째 서랍부터 어찌나 재미있는지 넘쳐나는 호기심과 기대에 나머지 서랍들을 다 열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무섭고 섬뜩하고 오싹하고 그런 한편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에 가슴이 시려오는 이 묘한 단편집, 강추.
권남희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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