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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_ 4
일러 두기 _ 10 참고 문헌 _ 337 소크라테스 회상록 Apomnemoneumata _ 11 향연 Symposion _ 255 소크라테스의 변론 Apologia Sokratous _ 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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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회상록』은 소크라테스가 크세노폰 자신을 포함한 몇몇 사람과 나눈 가상의 대화를 통해 크세노폰이 소크라테스의 성격과 의견을 기술하고 있다. 먼저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자들이 사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며 소크라테스에게 들씌운 죄목, 즉 소크라테스는 나라에서 믿는 신들을 믿지 않고 새로운 신들을 들여와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논박한다. 이어서 저자는 소크라테스가 신들을 공경하고 친구를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교육과 제반 철학 문제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견해를 예시한다. 그중 더러는 저자가 경험한 것이고, 더러는 남에게 전해 들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진정한 훌륭함을 놓고 소크라테스가 밝힌 견해라고 크세노폰이 적고 있는 것은, 플라톤이 소크라테스가 밝힌 견해라고 적고 있는 것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 글은 소크라테스의 미덕을 진술하는 긴 연설로 끝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소크라테스가 아뉘토스와 멜레토스와 뤼콘에 의해 나라의 신들을 믿지 않고 새로운 신들을 들여오고 있으며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고발되어 배심원들 앞에서 재판받는 장면을 그린다. (플라톤은 이때의 일을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에 더 자세히 그렸다.) 크세노폰은 이때 아테나이를 떠나 소아시아에 가 있었던 터라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특히 플라톤의 『파이돈』에서 소크라테스가 임종할 때 그 자리에 있었다는 헤르모게네스(Hermogenes)한테서 전해 들은 것 같다. 크세노폰은 법정에서 소크라테스가 잘난 체하는 말투로 배심원들의 반감을 사 죽음을 자초하다시피 한 것은 노년의 힘들고 괴로운 삶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한다. 『향연』은 기원전 421년 대(大)판아테나이아 축제 때 칼리아스가 베풀었다는 가상의 만찬회를 통해 소크라테스의 일화를 들려준다. 만찬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익살꾼 필립포스와 무용수들을 데리고 다니는 쉬라쿠사이인을 제외하고는 소크라테스를 위시하여 모두 잘 알려진 실존 인물들이다. 크세노폰은 아테나이 만찬회에서 오간 대화와 유흥을 생생하게 그려 보여준다. 이때 참석자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그야말로 농담 반 진담 반이다. 소크라테스도 느긋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얼굴 생김새를 놓고 거리낌없이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는다. 그 와중에 소크라테스는 육체적 사랑보다 정신적 사랑이 더 우월함을 설파한다. 크세노폰만의 명료한 문체, 쉬운 앗티케 방언 등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에게 본보기가 되었고, 그의 역사 기술 방법은 고대 로마인이 코멘타리(commentarii ‘수기’ ‘회고록’)라고 부르던 저술 형태?이를테면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의 효시가 된다. 그의 작품은 이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기원후 1세기의 수사학자 퀸틸리아누스와 수사학자이자 대중 철학자인 디온 크뤼소스토모스 등은 크세노폰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비겨도 손색이 없는 철학자로 보았다. 키케로도 칭찬한 그의 문체를 통해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와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