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수첩 속에서 꺼낸 이야기

김지철 | 논형 | 2018년 0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5,000
판매가
15,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35*195*20mm
ISBN13 9788963571850
ISBN10 8963571858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은 기계를 닮아가고 기계는 점점 인간처럼 되어 가는 시대에 서 있는 듯하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치러지던 3월 중순,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를 준비하던 금산여고 학생들의 생활시문집 [우린 아직 못 다 핀 꽃인 것을]을 읽었다.
이쁘게 머리를 하고 싶은데/ 학생답게 다니란다./ 어쩌다 음식을 흘리고 먹으면/ 여자답게 먹으란다./ 나답고 싶은데/ 자꾸만 남들답게 하란다./ 그러다 남들답게 다니면/ 너답지 않게 왜 그러냐 묻는다./
금산여고 정민주 학생의 ‘뭐답게’라는 시의 일부이다.

학교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현재의 교육체계는 현존하는 직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어 미래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적한다.
미래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로봇과 차별화되는 사람의 역량이다. 이해와 설득, 교류와 교섭, 감성과 감정, 협력과 협업, 배려와 공감과 같은 인간의 영역을 가르쳐야 한다. 암기와 연산, 정보획득 정도를 평가하여 줄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말이다.
충남교육청은 경쟁보다 협력, 성적보다 성장, 진학보다 진로, 학벌보다 참학력, 가르침보다 배움, 속도보다 방향을 강조하는 교육으로 틀을 바꾸고 있다. 사람의 공부방식인 토론과 체험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고 인간과 공감하며 기계와도 공존할 줄 아는 사람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아침밥은 먹고 힘내자!」중에서

[걸리버 여행기]는 읽기에 따라 흥미진진한 여행기일 수도 풍자와 해학과 조롱이 가득한 인간 문명에 대한 비평서일 수도 있다.
어느 안개 낀 아침, 영국 의사 걸리버가 탄 배가 암초에 부딪혀 풍비박산한다. 그는 악전고투 하며 표류하다가 외딴섬 릴리펏이라는 소인국에 당도한다.
걸리버의 눈에 그들은 개미처럼 작고 나약한 존재였다. 그러나 그들은 고고한 지성인들처럼 행세했고 위엄을 내뿜으면서도 왕에게 잘 보이려고 다투어 줄타기를 했다. 또한 달걀을 어느 쪽으로 깨야하는지를 놓고 큰 모서리파와 작은 모서리파로 나뉘어 날마다 싸움질만 했다.

스위프트는 당시 영국 사회의 정치와 종교의 상황을 풍자를 통하여 보여주고자 했다. 즉 토리당과 휘그당의 대립과 구교와 신교의 극한 대립 등을…
마치 생선 한 토막을 두고 아옹다옹하는 고양이처럼, 권력을 앞에 두고 티격태격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릴리펏 사람들에 비유하며 조롱하고 있다.
구두 굽 높이나 계란 먹는 방식을 가지고 싸우는 자잘한 소인배들의 이야기에 작가 스위프트가 소인국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가 금세 드러난다.

본질은 건드리지 못하고 지엽말단을 가지고 언제나 명분 싸움질만 하던 조선의 당파싸움이 그려진다. 그리고 영국에선 이미 오래 전에 사라진 저 소인배들의 싸움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익숙하게 보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잡초 같은 생각들」중에서

사람이 죽으면 밤하늘에 별이 된다던가.
그럼 저 은하에 무수히 빛나는 별들은 어느 영혼의 눈빛일까.
지상과 천상으로 나뉘어 영원한 이별을 한 사람들이 그나마 서로를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것은 별이 되는 것. 그래서 나라마다 해와 달과 별에 대한 동화와 신화가 존재하는 이유 아닐까. 그 중에서도 별은 해와 달처럼 크고 밝지도 않지만 그 은은함 때문에 그리움의 대상으로 삼은 모양이다. 너무 반짝이는 것은 그리움이 될 수 없는 까닭에.
내 어린 시절 여름 밤하늘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모여 살았다. 그땐 하늘에 별 마을도 인간의 마을처럼 대가족을 이루고 옹기종기 모여 반짝거렸다.
여름날 마당가에 쑥대를 올린 모깃불을 피워놓고 저녁상을 물린 자리에 그대로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면 어찌 그리 별들이 많기도 했던지…
툭하면 별똥별이 긴 꼬리를 달고 어린 가슴으로 서늘하게 쏟아져 내리곤 했다.

요즘 도시 하늘엔 별을 볼 수 없다.
사람들은 별을 찾지도 않고 찾을 여유도 없으며 별을 노래하지도 않는다.
우리네 삶이 팍팍해지지 않으려면 도시 하늘에다 별을 다시 이식해 놓아야 하리라. 윤동주 시인의 ‘서시’엔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설명하고 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은 영혼이 맑다. 인간의 힘만으로는 지상에 풀 한 포기 키울 수도 하늘에 별 하나 심을 수 없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갖고 살아간다.
이런 사람들이 별처럼 모여 살아가는 세상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있다면 그 마을이 바로 유토피아일 것이다.
---「짧은 메모」중에서

“잎진 겨울나무 가지 끝을 부는 회오리 바람 소리 아득하고 어머니는 언제나 나무와 함께 있다. 울부짖는 고난의 길 위에 있다. 흰 수건으로 머리를 두르고 한 아이를 업은 어머니가 다른 아이 손을 잡고 여덟팔자걸음을 걷고 있는 아득하고 먼 길. 길 끝은 잘 보이지 않았으나 어머니는 언제나 머리 위에 광주리를 이고. 또는 지친 빨래거리를 담은 대야를 이고 바람소리 휘몰아치는 길 위에 있다. 일과 인내가 삶 자체였던 어머니. 짐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어머니. 손이 모자라는 어머니는 허리 흔들림으로 균형을 잡으며 걸었다. 아득하고 끝이 없는 어머니의 길.” (이하 생략)
― 허만하, 길(박수근의 그림) 중에서.

박수근 화백의 삶은 불기 없는 안방의 윗목 같았는데 그의 시선은 어찌 저리도 아랫목 같이 따뜻했을까.
그의 삶과 그림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앉아 있는 아낙과 항아리], [귀로], [아기 업은 소녀]에 등장하는 배고프고 고단한 삶을 살아낸 여인들에게 감사한다.
그분들에게 언제나 미안하고 빚진 기분이 든다.
그의 작품 속엔 내 어머니도 또렷히 살아 계신다.
저 남루한 시대를
허리띠 졸라매고 건너온
모든 어머니는 내 어머니시다.
사랑이 죽어가는 시대에도
내 영혼 속에서 늘 항상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커다란 사랑.
엄마, 어머니
당신의 부재가 아플 때마다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었음을
이제사 나는 깨닫는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소녀는 늙어간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