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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 실록

근현대 한의학 인물 실록

김남일 | 들녘 | 2011년 10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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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한방치료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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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15쪽 | 856g | 180*220*35mm
ISBN13 9788975279850
ISBN10 8975279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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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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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남일
저자 김남일은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의사학醫史學이다.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으로 재직하며 학생 지도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의학사, 중국의학사 등 동양의학사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저서에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 『한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한의학통사』, 『강좌 중국의학사』가 있고, 편저로 『중국 침뜸의학의 역사』가 있다. 『주역과 중국의학』, 『의역학 사상』, 『각가학설』, 『고대 중국의학의 재발견』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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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간행된 『동양의약東洋醫藥』 창간호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소화笑話가 여백에 기록되어 있다.

① “어떤 사람이 여러 해 동안 여행을 하고 돌아오니 자기의 처가 그동안 자식을 셋이나 낳았다. 그 남자는 이런 괴이한 일이 어디에 있느냐고 그 처에게 ‘남편도 없는데 자식을 낳다니 웬일이오.’ 하며 힐문詰問을 한 즉 그 여자 하는 말이 ‘당신이 안 계시니 당신이 하도 보고 싶어서 너무너무 지극히 생각하니 그 생각이 맺혀서 저 애들이 났소. 큰놈은 원지遠志라고 하는데 이것은 먼 데 계신 당신을 생각하고 생각했기 때문이오. 둘째 놈은 당귀當歸라고 하는데 이것은 당신이 하루바삐 돌아오시기를 늘 생각했기 때문이오. 그다음 놈은 회향茴鄕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당신이 정말 집에 돌아오시는 것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니 얼빠진 놈처럼 듣고 있던 남편이 하는 말이, ‘만일 내가 또 한 번 더 오래 여행하고 돌아오면 그때는 건재방乾材房을 시작하게 되겠군.’”
② “재왕財旺을 조금도 띄지 못한 지극히 빈곤한 한의漢醫가 있었다. 재수財數있는 의가醫家에게는 병자가 노두열미勞頭熱尾로 잘 나을 사람만 찾아온다더니 마는 이 의가에는 그와 반대로 노말열두勞末熱頭만 찾아와서 도무지 치료성적이 양호치 못했던 모양이다. 거기에 어떤 사람이 문약問藥하러 왔다 약장 되백이를 빼 보니 온통 벌레 천지다. 그 사람이 어이없어 ‘이게 모두 뭐요?’ 물으니, 의원 말이 ‘그것? 백강잠이오.’라고 하니, 객이 ‘말린 누에가 어떻게 살아 있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의사가 대답하기를 ‘내 약이 워낙 명약이니까 그놈들이 모두 그 약의 신효를 보고 소생된 것이 아니오?’라고 했다.”
③ “의학을 수업하는 자가 있었다. 묘한 치료방법을 들으면 반드시 필기를 하는데 한번은 길을 가다가 도적놈을 만나서 삼림 속에 숨어서 보고 있으니까 여러 놈의 도적이 모여서 토산불(대고환大睾丸)을 가진 놈을 하나 참살을 하는데 목이 떨어지니까 그 큰 고환睾丸이 쑥 쭈그러들어 갔다. 그 친구 곧 필기하되 대고환 치료治療 경험방經驗方이라고.”(이상 세 글은 필자가 임의대로 손질을 가함.)

위의 세 소화笑話는 자칫 딱딱하게 비칠 수도 있는 학술잡지를 여유롭게 즐기면서 볼 수 있도록 여백에 채워놓은 우스운 이야기들이다. 이 글이 실려 있는 『동양의약』은 1935년 한의사 단체인 동서의학연구회에서 간행한 한의학 학술잡지이다. 발행기관은 경성의 동양의약사이며, 편집 겸 발행인은 조헌영이었다.
이 잡지가 나올 무렵인 1934년은 한의계에서는 중요한 역사적 시기였다. 〈조선일보〉를 통해 한의학 부흥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조헌영趙憲泳, 장기무張基茂, 정근양鄭槿陽, 이을호李乙浩 등에 의해 이어진 이 논쟁은 한의학 부흥에 대한 전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한의가韓醫家들을 고무시켰다.
이 잡지의 창간사에서는 “동양의학의 현대화, 동양의학의 민중화, 동양의학의 학술적 발전” 이 세 가지를 실현하기 위해 본 잡지가 노력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비장한 어조로 이러한 시대적 책무를 실현하기 위해 창간되었음을 표방한 이 잡지의 한 쪽에 위와 같은 농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이 소화들은 단순히 웃고 넘기기 어려운 학문적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약물의 이름을 부인이 낳은 사생아의 이름에 빗대어 놓음으로써 약물 명칭의 학술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약물 속에 있는 벌레를 환자에게 백강잠白?蠶(누에를 말함)이라고 속이고 넘어가려는 어느 가난한 한의사의 이야기로, 중심의료에서 주변부로 내몰린 한의사들의 처지를 빗대어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세 번째 이야기는 경험방을 선별할 줄 모르는 분별없는 한의사를 해학적으로 그린 것으로 한의학의 정체성 확립과 치료경험에 대한 수집 등 그동안 진행해 왔던 한의계 현안 문제를 역설적인 농담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1935년에 나온 『동양의약』의 소화는 투쟁, 슬픔, 굴복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일제강점기 한의학의 고정된 이미지를 깨고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준다.
_일제강점기 『동양의약』에 나오는 한의학 소화
---pp.22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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