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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분필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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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18g | 150*200*20mm
ISBN13 9791196189747
ISBN10 1196189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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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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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브라질!

가깝고도 먼 나라, 브라질.
오기 전에 브라질은 쌍바와 축구의 나라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2016년에 개최한 올림픽을 보고 그 유명한 예수상이 브라질에 있는 것을 알 정도로 나는 브라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TV에서 자주 보고 많이 들었던 나라였기에 그저 익숙했을 뿐이었다. 브라질을 알아보려고 검색해 본 인터넷에는 잦은 범죄에 치안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 가득했고, 많은 여행자가 강도에게 위협을 당했다는 뉴스들에 ‘나,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브라질로 떠나기 전, 배웅 나온 엄마와 동생에게 잘 다녀오겠다며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겨울방학이라 그런지 떠나기 싫었던 것인지 짐 검사를 하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게이트 앞에서 함께 가는 선생님들을 만났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선생님들 얼굴에도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과연 브라질에서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설렘과 동시에 걱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 반대에 있는 브라질, 쌍파울루로 출발한 지 30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드디어 브라질로 가는 마지막 문이 열렸다. 수많은
외국인 사이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들이 보였다. 브라질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지 도우미와 학교 직원이었다. 플래카드까지 만들어 환영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공항 밖으로 나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브라질에서 마시는 첫 공기에 어떤 의미 부여를 하고 싶었다. 브라질의 1월은 여름이라 공기는 뜨거웠다.
마치 사우나로 들어온 것처럼 숨이 탁하고 막혔다. ‘이곳이 내가 1년 동안 살아야 할 브라질이구나, 잘 부탁한다!’며, 첫 공기를 내뱉었다.
숙소로 가면서, 창밖에 풍경에 집중했다. 이때만큼은 블로그나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직접 브라질을 느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와 같은 운전 방향, 많은 차, 넓은 고속도로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으스스한 폐건물들, 천장이 없던 집들, 곳곳에 있는 낙서들, 도로 옆에 노숙자들, 확실히 한국과는 달랐다.
‘지금 나는 브라질에 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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