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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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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2g | 128*188*20mm
ISBN13 9791188810086
ISBN10 11888100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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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한, 내가 ‘입양아’라는 의식은 언제나 머릿속 어딘가에 있었다. 그걸 잊은 적은 없었다. 아이는 부모님과 전연 다른 자기 모습과 언제나 대치했고, 예민하게 자기 환경을 바라보았다. --- p.10

부모에게 무언가를 받을 때마다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버릇은 없어지지 않았다. 해골처럼 말라서 배만 빵빵하게 나온 아이들. 연기가 피어오르는 쓰레기 산을 뒤지는 맨발의 아이들. 노상에 웅크려 자고, 어른에게서 금품을 훔치며 사는 아이들. 그들은 절대 성장하지 않았다. 아이의 속에서 언제까지나 어린아이로 있었다. 세계 불균형의 희생자인 아이들 모습 그대로. --- p.40

자신이 ‘너무 혜택받지 않은 것’, 아이에게는 그것이 중요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카타리나를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는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짓눌리는 것 같았다. --- p.44

즐거움을 빼앗기고, 웃음을 빼앗기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을 빼앗긴 소녀들. 때로는 이유 없는 혐의를 뒤집어쓰고 목숨을 빼앗긴 소녀들. 그저 인간으로 꿋꿋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그 바람조차도 이루지 못한 소녀들. --- p.153

“살아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기적이야. 자신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 p.171

아이는 자신을 용서하고 싶었다. 자신 이외의 누군가, 그것도 자신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아닌, 거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무관한 누군가에게 ‘그것’을 듣고 싶었다. --- p.173

아이는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자기 자신을 가볍게 껴안을 수 있었다. 이곳에 있어도 돼, 하는 소극적인 느낌이 아니라,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고 순수하게 감동할 수 있었다. 사랑이란 이렇게도 강대한 힘을 가졌다. --- p.174

“우리는 모르지만, 모르기 때문에 비극으로 상상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깊어지는 것 같아. 그 시간을 잘 보내고 마주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해. 그것이 어떤 행동으로 이어져갈지는 모르겠지만.”
“……응. 그러게.”
“어느 쪽이든 그건 살아 있는 사람밖에 할 수 없어.”
살아 있는 사람밖에 할 수 없다. --- p.267

미나의 눈동자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살아 있는 사람이 비쳤다. “나는 여기 있어.”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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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드럽고 강인한 이야기가 잔혹한 현실에 대항하는 힘을 주었습니다.”
_마타요시 나오키, 제15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 읽고 난 뒤에도, 내내 감동에 젖어 있었습니다. 어찌나 엄청난지요. 이 소설은 이 세계에 절대로 존재해야만 합니다.”
_나카무라 후미노리, 제133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안전한 장소에서 세계를 상상한다. 늘 그 점을 어쩐지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나는 주인공만큼 올곧게, 진지하게 수치스러워한 적은 없었다. 아픔과 괴로움을 보이지 않는 세계의 몫까지 확장하는 것. 이 책의 외침은 나도 괴로워해도 된다고, 이 고통을 믿어도 된다고 가르쳐 준다. 앞으로도 계속 이 책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인생 밖에 있는 아픔에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나가고 싶다.”
_무라타 사야카,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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