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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잠자리

하늘 잠자리

: 손광성 수필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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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3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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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486g | 128*188*30mm
ISBN13 9788932471792
ISBN10 893247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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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손광성
수필가이자 동양화가인 손광성은 1935년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계성여고, 서울고등학교, 동남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서울시립대학교 시민대학 문예 창작 강사와 한국수필문학진흥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펜(P.E.N)한국본부 부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대수필문학상, 가천환경문학상, 국제펜문학상을 비롯해 불교미술대전 현대화부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저서로 『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 『나의 꽃 문화 산책』, 『작은 것들의 눈부신 이야기』, 『손광성의 수필 쓰기』가 있고, 엮은 책으로 『한국의 명수필』, 『세계의 명수필』이 있으며, 엮고 옮긴 책으로 『아름다운 우리 고전 수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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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에서 산사를 그릴 때도 그렇다. 고지식하게 절집 전체를 다 그리는 바보는 없다. 길이 다하는 곳에 일주문 하나만 그려 놓고 시치미를 뗀다. 저 울창한 숲 속에 산사가 있다.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중략) 이렇게 우긴다. 그런데 이런 억지가 도무지 밉지 않다. 구차스러운 설명을 뛰어넘는 저 경쾌한 비약.”---p.17

“대체로 청각은 시각보다 감성적이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에 호소하는 힘이 크다. 때로는 영적이며 계시적인 힘을 지니기도 한다. 향기가 그렇듯이 소리는 신비의 세계로 오르는 계단이요, 우리의 영혼을 인도하는 안내자가 된다. 그만큼 소리와 향기는 종교적이다.”(36

“빈 산에 떨어지는 산과 한 알이 문득 온 우주를 흔든다. 존재의 뿌리까지 울리는 이 실존적 물음을, 천 년 전에는 왕유(王維)가 들었고 지금은 내가 듣고 있다. 이런 소리는 빈 방에서 혼자 들어야 한다. 아니면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p.39

“(돌절구의) 선은 부드럽지만 고려자기처럼 애조를 띤 것은 아니다. 이조자기처럼 튼실하다. 절제하면서도 사람의 체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그런 선이다. 가락으로 치자면 진양조는 아니고 중모리거나 중중모리쯤이나 될까? 웃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저 삼화령(三花嶺) 협시보살 두 분 가운데서 왼쪽에 서 있는 애기보살의 웃음만큼이나 무구하다. 소박한 듯 단아하고 단아하면서도 속이 따뜻한 여인.”---pp.45~46

“달팽이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기쁨을 노래하지도 않고 슬픔을 울지도 않는다. 매미에게는 일곱 해 동안의 침묵과 극기를 보상하고도 남을 이레 동안의 찬란한 절정의 순간이 있지만 달팽이에게는 그런 눈부신 순간이 없다. 그렇다고 종달새 같은 황홀한 비상의 기회가 마련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가시며 그루터기며 사금파리 같은 현실, 맨살로 밀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 그 앞에 놓여 있을 뿐이다. 육체의 고통이 때로는 영혼의 해방을 가져온다고 믿는 어느 고행승과도 그런 표정으로 그저 묵묵히 몸을 움직일 뿐이다.”---p.53

“속이 불편할 때면 가끔 흰죽으로 달랜다. 한때는 씹히는 것 하나 없이 뭔 맛으로 죽을 먹느냐고 타박하던 내가 문득 이 무골호인이 좋아지다니. 지나가는 변덕일까, 오래 유예되었던 결말일까. 달고 쓰고 맵고 짜고 시디신 세상을 소화해 내느라 거덜이 난 내 오장육부. 유모의 손길로 고루 어루만지고 지나가는 이 부드러운 위무.”---p.67

“무엇보다도 11월은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달이다. 새벽 4시 반에 가방 하나를 들고 몰래 집을 빠져나와 흔들리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차창으로 펼쳐지는 빈 들판. 깊은 사념에 잠긴 산맥을 배경으로 줄을 지어 서 있는 앙상한 낙엽송의 숲들. 갈색 털실 뭉치 같은 몇 개의 까치둥지와 아득히 높은 가지 끝에 앉아 있는 검은 새가 있는 풍경. 이 까칠한 풍경 속에서 나는 공복과도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p.95

“서른은 모든 문장 성분을 제대로 갖춘 완결된 문장이다. 마음에 단물이 고이고 향기가 그윽해지며 때로는 곱게 단풍이 드는 나이, 조용히 떨어지는 하나의 꽃잎에도 잔잔한 파문으로 대답하는 호수의 수면 같은 나이, 그것이 서른 살이다. 서른 살은 고매한 철학보다 유행가의 가사가 때로는 진리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는 나이다.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었고 신선들도 잃고 싶지 않았던 그 영원한 서른 살. 나는 지금 두 번째 서른 살을 살고 있다.”---p.132

“(바다는) 칼로 허리를 찔러도 금세 아물고 군함이 지나가도 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바다는 무엇에 의해서도 손상되는 법이 없다. 사람들이 국경선을 긋지만 지도 위에서일 뿐이다. 무적 함대를 삼키고도 트림조차 하지 않았다. 어떤 지배도 인정할 수 없는 바다는 무엇에 대한 자신의 군림도 원치 않는다. 그는 항상 낮은 곳에 머물며 모든 것은 평등의 수평선 위에서 출발하기를 바란다. 바다는 기록을 비웃으며 역사를 삼킨다. 땅은 영웅들의 기념비로 더렵혀졌지만 아직 바다는 그런 것에 오염되지 않았다.”---pp.189~190

“오동나무가 없었다면 우리 국악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음악이 되었을 것이다. 부드럽지만 감미롭지는 않으며, 맑고 깨끗하지만 되바라지지 않은 소리. 천 길 땅 밑에서 울려오듯 유현한가 하면, 어느새 은결 물방울을 튕기듯 경쾌하게 울리는 저 가을 하늘빛 같은 청아하면서도 조금은 서글픈 음색. 그것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기대할 수 없는 소리요, 우리의 정감에 그중 잘 어울리는 귀에 익은 음향이 아닌가 한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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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손광성의 수필은 한 편 한 편이 모두 시야.
피천득 (수필가)
그의 「상추쌈」을 읽으면 상추쌈이 먹고 싶어지고, 「문간방 사람」을 읽으면 그런 곳에 사는 사람과 정을 나누고 싶어지고, 「지붕을 고치며」를 읽으면 지붕에 올라가 보고 싶어지고, 「장작 패기」를 읽으면 장작을 패고 싶어진다.
김우종 (문학평론가)
손광성의 글은 요즘 흔치 않은 정통 수필로서, 읽는 이들에게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한 곳이라는 위안을 갖게 한다.
「조선일보」
수필이 이토록 잔잔하면서도 깊은 뜻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허세욱 (전 고려대 교수)
그는 모국어 발전에 이바지했다.
임영조 (시인)
작고 영롱한 대상들을 요모조모 관찰하고 거기에 색채와 음영을 불어넣는 그의 상상력에 늘 놀라게 된다.
권오만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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