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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정부를 말하다

마을정부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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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56g | 150*210*20mm
ISBN13 9791188502028
ISBN10 11885020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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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유창복은 뛰어난 발상력을 가졌지만 늘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우는 사람이다. 내가 성공회대 대학원에서 수업할 때 그가 대학원생으로 한 학기를 수강한 적이 있는데, 그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생각에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다가갔다. 그의 표정에 생동하던 물음표는 지금도 여전하다. 공적인 토론장에서 그리고 사적인 대화에서 그의 귀는 다양한 발언을 향해 늘 쫑긋하다. 자신의 세계관이 분명하지만 새로운 관점이나 철학에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그러면서 툭툭 던지는 한 마디에 놀라운 관찰과 통찰을 담아낸다. 그것은 각고의 세월을 건너오면서 다져온 성찰의 스태미나에서 비롯되는 것이리라.
--- p.18 (김찬호 성공회대 초빙교수의 [여는 글] 중에서)

그러고 보면 부모님은 요즘의 마을활동가 같은 분이지 않았나 싶다. 오래된 동네 어귀 우리 세탁소도 마을회관 구실을 한 셈이다. 어느 곳에서나 다른 이들이 동네를 비우는 낮에 굳건히 동네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고, 그 대표적인 이들이 자영업자들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이들은 동네 치안을 돌보는 경찰 보조이자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도우미였고, 동네로 흘러드는 소식을 나누는 연락사무소 역할도 했다. 내 나이 마흔 줄에 들어서면서 마을살이를 그렇게 재미나게 했던 걸 보면, 이것도 집안 내력인가 싶다.
--- p.39

결국, 나와 내 동네 친구들은 또 ‘일을 쳤다.’ 어린이집 부모에서부터 고등학생 부모까지 모두가 불안하다면, 함께 모여 대안을 모색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긴가민가했던 우리는 모인 사람들의 숫자와 고민의 깊이에 놀랐고, 진짜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하여 전국 최초로 도심 한가운데 있는 12년제 대안학교의 실험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 p.60

돌이켜보면 마을 일이라는 것이 매사 그랬다. 처음부터 누군가의 거대한 밑그림과 기획이 있었던 건 없었다. 그저 간절한 필요가 있었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대안을 만들어보자는 합의가 있으면 ‘어떻게’를 향한 지루한 좌충우돌의 과정으로 넘어갔다. 그중 어떤 것은 성과로 남았고 어떤 것은 좌절되기도 했다. 그런데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그 ‘과정’ 자체가 모여 거대한 발자취를 남겼고, 나중에서야 우린 우리의 무수한 좌충우돌이 만든 게 ‘마을’이라는 걸 깨달았다.
--- p.64

아이를 키우면서 친구를 만나고 친구들과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다 보니 어느새 2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나는 이 동네에서 짱가로 불린다. 짱가라는 별명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때 지금은 괴산으로 귀농한 한 엄마가 지어준 별명이다. 아내의 별명은 짱아고 아이는 짱구다. 나는 우리어린이집 이사였고 생협 초대 이사였으며 성미산학교 초대 교감이었고 마을 최초 방과후교실 이사였으며, [작은나무]의 운영위원이었다. [성미산밥상] 출자자였고 [성미산마을극장]의 전직 대표였으며 [마포FM]의 설립 이사였고 마을극단 [무말랭이] 설립 단원이기도 하다.
--- p.70

주민들로서는, 참여라는 이름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시간을 쪼개어 회의하고 결정에 이른 문제를 행정당국이 어느 순간 무시해버리거나 이미 결정된 내용을 뒤집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면, 관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고 결국 들러리로 동원되었다는 불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자신의 결정이 실재 집행력을 갖게 된다는 걸 경험하면 주민들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논의와 결정에 임했으며, 집행을 고려한 결정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만큼 신중하고 다각적인 검토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공공정책에 대한 이해가 커지고 문제해결에 필요한 자원에 대한 실제적인 파악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공무원의 입장을 더욱 이해하게 되고, 따라서 공무원들과의 협업이 그만큼 원활해진다.
이렇게 경험치가 쌓이고 배움도 커질 무렵, 나는 서울시 마을지원센터장 자리를 내려놓고 서울시 협치자문관으로 옮겨 앉았고 협치추진단장의 역할도 맡게 되었다. 마을지원센터에서 정책을 매개로 민과 관을 연결하고 주민들 스스로의 연계망을 지원하는 경험을 쌓았다면, 협치자문관 역할은 좀 더 공적 제도의 영역 안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 p.86,87

동(洞)은 행정의 가장 기초 세포로서, 일반 주민들이 행정을 가장 먼저, 가장 쉽게 만나는 곳이다. 서울시에서 구청으로, 구청에서 동으로 이어지는 행정의 신경망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 가장 가까운 정보들이 모이고 가장 쉽게 만남이 일어날 수 있는 동 단위에서 혁신이 일어난다면 행정의 변화에 대한 주민 체감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질 것이다. 쓰레기, 주차, 안전 등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현안들은 대개 동네 골목을 기본단위로 발생한다. 동 주민 스스로가 이 문제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관이 돕는다면, 그 과정 자체가 주민자치가 될 것이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정책은 이렇게 출발했다. 주민자치와 행정혁신 그리고 마을 복지생태계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초(超)융합 협치 정책의 탄생이었다.
--- p.92

내가 생각하는 마을공동체의 회복은 ‘사람’ 중심의 가치회복과 ‘신뢰의 관계망’을 재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주율이 낮고 주민의 관심사가 매우 다양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마을공동체 회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에는 마을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해 보인다. 지금 서울에는 스스로 모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욕구를 해소하고 서로 돕고 함께 하는 일상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화센터, 아파트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공동육아조합과 생활협동조합 같은 주민의 자립과 상조를 위한 공동체가 서울시 곳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또한, 단위마다 있는 오래된 마을 자치조직과 다양한 시민단체들도 마을공동체를 위한 중요한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 p.140

내가 존경하는 사회학자 김찬호 교수에게 들은 이야기다. 서울의 한 동네에 고등학교가 하나 있었다. 이 학교는 대학진학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고 졸업 후 곧바로 사회생활을 하고 싶거나 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학교였다. 학생들은 비교적 어려운 가정형편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고, 재학 중에 아르바이트도 하고 인턴 생활도 해야 했기 때문에 마치 사회인처럼 지내기도 했다. 술을 마시기도 했고 담배도 피웠으며 늦은 밤 무리 지어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이 학교와 학생들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동네 주민들 사이에 이 학교 학생 중에 아침을 먹고 오지 않는 학생이 많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몇몇 주민들이 학생들의 아침밥을 준비했다. 주민들과 접촉면이 넓어지면서 학생들은 주민들과 시선을 마주치게 되었고 주민들은 학생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좀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문을 열었고 동네 주민들에게 개방을 했다. 더 많은 주민이 그 카페에 드나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교는 마을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고, 동네 일자리와 학생들이 연결되기도 했다.

처음에 동네 주민들의 사익은 아마도 그 학교 학생들이 만드는 ‘불량한 문화’가 동네에서 없어지는 것이었을지 모른다. 또 학생들의 사익은 동네 주민들의 불편한 시선이 없는 곳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관계가 생기고 넓어지면서, 서로 시야에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가 이익으로 재(再)정의된 사례로 볼 수 있다.
--- p.152,153

향후 마을혁신 핵심 지향의 하나는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일 테다. 바로 이런 취지에서 만들진 것이 ‘마을계획단’이었고 ‘마을총회’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마을 주민들의 참여와 주도성은 단지 복지영역에 그치지 않는다. 경제활동이나 교육 문화 활동, 심지어 안전 등에서도 얼마든지 지방정부의 자치정책이 주민들과 동행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 시작하여 ‘마을총회’에 이르기까지의 주민 밀착형 자치행정은 진정한 민주주의의 학교가 될 것이다.
--- p.232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마포의 보육과 교육, 예술과 문화, 주민안전과 일자리, 복지 생태계와 주민자치의 문제를 꼼꼼히 탐구하고 기록한 이 책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이 책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마을과 공동체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저자 유창복 전 협치자문관이 앞으로도 마포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가길 기원한다.
- 노웅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 갑))

이 책은 저와 같은 꿈을 꾸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꿈꾸는 분, 소통 협치 혁신의 힘을 믿는 분, 자유로운 창의적 실험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서로의 시도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시민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성미산마을을 만들어낸 마을활동가의 경험과, 서울시 협치자문관과 마을공동체센터장으로서 마을공동체의 확장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낸 경험은 여러분이 꿈꾸는 공동체를 현실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마을과 현장의 경험, 나아가 행정에서의 실물 경험까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에서 유창복 선생이 늘 꿈꿔온 더불어 사는 세상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더 나은 협치 사회, 시민 참여 사회로 가는 큰 디딤돌이 됐으면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많은 분에게도 진지한 삶에 대한 영감을 주는 무언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류경기 (前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

멀리보고 꾸준히 가능성에 투자하는 그의 조용한 열정이 성미산을 넘어 서울의 모든 마을로, 골목으로 전파되고 확산되기 시작했다. 서울시 협치추진단장이라는 행정가로의 무모한 변신은 서울을 마을공화국으로 만드는 마중물이 되었다. 서울시 행정을 마을지향행정으로, 협치 행정으로 바꿔나갔다. 이 힘든 실험을 통해 마을과 골목에서 시민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시민의 힘이 커졌고, 마침내 시민이 주도하는 공동체가 생겨났다. 유창복과 함께 우리는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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