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마음을 치유하는 영혼의 약상자
Rating: 8.4 (16 reviews)
Author: 이경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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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88g \| 15322420mm
ISBN13	9788970637099
ISBN10	8970637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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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임은 1963년 서강대 영어영문학과와 전남대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8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부드러운 감옥』을 출간하는 등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 시인이었으나, 오랫동안 칩거와 고립의 시간들을 보내며, 문학의 본질로부터 멀찍이 괴리된 문학적 삶과 소비지향의 문단 풍토에 대해 거부와 회의를 드러낸다. 첫 시집에서, 삶의 표면에 대한 건조하면서도 냉철한 응시를 통해 그 이면에 도사린 생명 작용의 극적 성질을 적출하고, 의지와 욕망의 길항과 모순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바 있는 그녀는 시인의 육체를 가리고 살아온 시간 동안 혹독한 성찰과 수양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영혼에 가혹한 풀무질을 가한다. 이 산문집은 다양한 신경증과 정신병들을 유발시킬 수 있는 현대적 삶의 조건들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현대인이 겪는 혼돈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예지를 모색하는 정신적 삶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 산문집은 수많은 정신적 질병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동시대인들에게 유효하게 처방되는 ‘영혼의 약상자’이다. 자신 앞에 놓인 시간을 살처럼 깎아 아프게 기록한 『영혼의 약상자』는 영민하고 순결한 시인의 일일수양록인 동시에 그녀가 시를 쓰지 않고 지낸 세월에 대한 명징한 알리바이이다. 『영혼의 약상자』는 자기수양이나 자기성찰에 인색한,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해 이기적 욕망의 사슬에 묶여버린 젊은 세대들에게 귀하게 전해질 수 있는 조언이자 충고이다. 최근 이경임 시인은 길고 긴 침사의 시간을 깨고, 두 번째 시집 『겨울 숲으로 몇 발자국 더』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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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고유한 속도로 살아온 한 시인, 그녀의 13년 공백을 증명하는 깊은 사유의 명징한 알리바이 『마음을 치유하는 영혼의 약상자』는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고, 이듬해인 1998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부드러운 감옥』을 출간하는 등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시인 이경임이, 오랫동안 칩거와 고립의 시간을 보내며 깊은 침묵과 사유를 거쳐 아포리즘의 형태로 풀어낸 독특한 일기이자 첫 산문집이다. 이경임 시인은 등단과 첫 시집 출간 이후 13년 동안의 문학의 본질로부터 멀찍이 괴리된 문학적 삶과 소비 지향의 문단 풍토에 대해 거부와 회의를 드러내며 자발적 침묵을 해왔다. 『마음을 치유하는 영혼의 약상자』는 그 긴 침묵을 깨고 다시 세상과 조우하기로 마음먹은 이경임 시인이 그동안 마냥 침잠해 있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물이다. 매일매일 사유의 결과물을 일기의 형식을 빌려 기록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 이 책은 그동안 시인이 세상과 사람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떠한 태도로 대해 왔는지를 볼 수 있다. 분명 긍정보단 부정적인 것들이 많아 보이고, 희망보다는 절망의 요소들이 많은 세상이지만, 시인은 결코 이성과 균형감을 잃지 않고, 지적이면서도 동시에 시적인 언어들로 본인 사유의 세계를 풀어냈다. 주제별 12개의 장으로 묶은 총 365개의 글은 하나하나 이경임 시인이 얼마나 치열하고 깊이 있게 사유하고 고민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간에 대한 과학적 탐구는 인간의 절대적인 우월성과 합리성과 정신성 이면에 은폐된 상대적인 열등성과 비합리성과 물질성을 폭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가는 듯하다. 인간의 이성이 발달하고 과학적 지식이 팽창할수록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최첨단의 기계 문명이 도래하는 듯하다. 인간이 이루어놓은 물질문명 세계의 업적들에 비하면 아이러니컬하게도 인간의 내면적 위상은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쪼그라들고 있는 듯하다. -본문 중에서 우리는 논리적 지성을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자기 자신 혹은 타인과 맺는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관계 맺기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감성적 지성은 학문적 지성이 아닌 삶의 지성, 이론적 지성이 아닌 실천적 지성이라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불행한 감정은 때로 습관이나 회의나 경박함이나 냉담함 등과 같은 잡초를 우리 안에서 뽑아내어 진실 가운데 머무르게 한다. 불행한 감정은 마치 여과기처럼 삶에서 장식적이고 허황된 감정들을 걸러내어 사물들을 진지하게 바라보도록 우리를 이끈다. -본문 중에서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무엇보다도 상대를 매혹시킬 덕성을 계발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대상을 향한 자신의 감정적 갈망 상태의 해소를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상대방의 행복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수도 있다. 연인으로부터 충족 받으려는 욕망과 연인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려는 의지 사이에서 연인들은 갈등을 겪는다. 사랑의 욕망과 사랑의 의지 사이에서 연인들이 어느 한쪽으로만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을 때, 그들의 사랑은 쾌락의 원천이 아니라 고통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본문 중에서 허무와 절망, 외로움 등, 위기에 처한 우리 영혼에 새로운 활력과 질서를 부여하는 알약 같은 아포리즘 소비 지향적이고 지극히 물질적이며 과시적인 욕망만으로 들끓고 있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허무와 절망을 느끼고, 빈껍데기가 되어버린 것 같은 정신적 피폐함과 스트레스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제대로 된 어른이나 멘토를 갈급하는 젊은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마음을 치유하는 영혼의 약상자』는 마음과 영혼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달래줄 책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경제 성장과 발전을 위대한 종교를 추종하듯 맹목적으로 달리면서 짧은 시간 동안 도약적 발전을 이루며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얻기는 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았고, 극도의 피로감의 누적으로 병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끝을 모르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정작 아무와도 소통하지 못한 채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늘어가는 추세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는 말과 글보다 이미지들이 우리를 압도한다. 그 이미지들은 너무나 현란하여 우리의 사유 능력을 대책 없이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서양의 어떤 철학자는 현란한 빛을 발산하는 자동차의 전조등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처럼, 현대인들도 현대라는 현란한 사회에서 정작 아무것도 볼 수 없는 혼돈을 겪는다고 말했다. 현란한 현대가 야?하는 혼돈 때문에 우리의 영혼은 우리 자신들과도, 타인들과도 진정한 의사소통에 이르지 못한다. 소통의 단절은 고립과 분열로 치닫는 다양한 신경증과 정신병 들을 유발시킬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이경임 시인의 말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보다 본질적으로 건드리고,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가 절대적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에 의해 출간된 것이다. 전방위적 사유의 처방전으로 지은 언어의 알약들, 365개 언제나 꺼내먹을 수 있도록 빼곡히 채워진 영혼의 약상자 365개의 일기를 총 12개의 주제로 묶어낸 『마음을 치유하는 영혼의 약상자』에서 이경임 시인은 삶, 죽음, 사랑, 행복, 불안, 예술, 성공, 생명, 자유, 욕망, 여행, 종교, 윤리 등 인간의 삶에 관한 전방위적인 관심을 드러낸다. 인간의 삶이 화두라 할지라도, 그만큼 사람들이 두고 있는 관심사항들이 다양하고, 그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것들이기에, 시인이 삶에 관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소화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듯 때로 영혼의 통증과 장애를 가라앉히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해간 이경임 시인은, 현재는 아프고 미성숙할지라도 조금씩 꾸준히 성장하기를 바라는 독자들이 이 안에 들어 있는 언어를 365개의 처방전 혹은 알약들로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시인의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지고, 그를 통해 조금이라도 변화하는 독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마음을 치유하는 영혼의 약상자』가 이 땅에 태어난 소명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 아니겠는가. 허무주의, 비관, 패배주의, 질투, 불안, 죽음에의 유혹, 스트레스, 불신 등 도처에 현대인의 영혼을 위협하는 질병들이 깔려 있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음을 치유하는 영혼의 약상자』는 오랜 기간의 침잠과 묵상의 시간을 가진 명민한 시인이 그 질병들을 이겨내는 데 필요한 가치들을 정신의 힘으로 추출하고 정제한 알약 같은 아포리즘이 가득하다. 이 아포리즘들은 입에는 쓸지 모르지만 위기에 처한 우리의 영혼에는 새로운 활력과 질서를 부여하는 영양소로 가득하다. 『마음을 치유하는 영혼의 약상자』를 품에 품고 다니는 한, 우리의 정신은 결코 가난하거나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일기는 한 개인의 내면적 비밀들의 저장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일기는 나의 사적 비밀들의 기록장이 아니다. 사적인 비밀이란 비밀이라고 말하는 순간 은밀함을 상실한다. 이 일기에 비밀은 없다. 그러나 어떤 은밀함이 역설적으로 스며 있기도 하다. 그 은밀함은 공모자들이 나누어가질 법한 유대감에 가깝다. 우리는 결코 호모사피엔스는 아니지만 그러나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호모사피엔스라는 은밀한 자각. 이것을 비밀이라고 공감할 수 있다면 이 일기도 내면적인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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