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붙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
최근 들어 IT 업계에서는 과거 기능과 스펙을 중시하던 기술 중심 설계(Technology-Centered Design)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용자와 그 작업환경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인간 중심 설계(Human-Centered Design) 패러다임을 따라야 한다는 각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업무환경을 살펴보면 부족한 비용과 리소스 그리고 무섭게 다가오는 마감일 때문에 사용자를 고려해 무엇인가를 설계한다는 것이 마치 사치처럼 느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사실 HCI가 이야기하는 여러 방법론은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세스다. 실제 업무에서 HCI 방법론을 제대로 적용해서 제품을 만들어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사용자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발견해내야 하며, 발견된 요구를 어떻게 서비스에 담아내야 할지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요즘 흔히들 이야기하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바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난해한 방법론만이 가득한 해설서가 아닌, 독자의 시각에 맞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론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손쉽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한 지침을 제공해준다. 결과물을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과 디자인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며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사용자를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비록 작업 시간에 쫓기고 비용이 부족해서 거창하게 HCI 방법론을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사용자의 경험'을 어떻게 붙잡아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카네기멜론대학교 HCI 박사)
"차별화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가가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쓰인 책이다. 웹사이트나 웹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제품 플랫폼이나 공공 서비스까지도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통해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또 이를 위한 방법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 이야기한다.
나는 차별화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책이 한국의 많은 독자에게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특히 IIT의 디자인 대학원(Institute of Design)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이지현 씨를 포함한 저자들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 대한 오랜 관심과 의지를 알고 있기에, 이 책이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론 마커스 ((Aaron Marcus) / AM+A(Aaron Marcus and Associates, Inc.)의 설립자이자 대표)
"제품과 서비스가 갖고 있는 사용자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이드"
내가 처음 인터랙션 디자이너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성이었다. 그때의 우리는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집집마다 컴퓨터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음악을 듣는 기기들이 디지털로 변해가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핸드폰을 소지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제품을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이것은 새로운 시대였고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험의 질을 높여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내 학생이었던 이 책의 저자 김동환 군이 이제 막 태동하는 사용자 경험이라는 분야에 대한 책을 쓴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 이 책의 저자들은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잘 정리하고 있다. 그들은 이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한국어로 썼다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한국이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한 제품을 만드는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최신의 경험 디자인 시도들과 한국의 풍부한 디자인 전통을 통합해 대단한 반향을 불러오기를 기대한다.
존 짐머맨 ((Zohn Zimmerman) / 카네기멜론대학교 HCI 학과와 디자인 학과 겸임교수, 前 필립스 리서치 시니어 연구원)
누구나 UX를 얘기하는 시대에 UX 서적들을 보면 늘 '풍요 속의 빈곤'을 절감하곤 했다. 이는 알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사례연구를 포괄하는 UX 분야의 양서가 부족함을 늘 느껴왔기 때문이다. 특히,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사람 손에 의해 정갈하게 잘 정리된 개론서를 찾아왔는데, 이 책을 읽고 비로소 그러한 갈증이 해소됐다. 상사에게, 주변 동료에게, 후학들에게 UX의 개념과 가치, 실질적 활용방안을 전파하고 싶다면 백마디 말보다 이 책을 권유할 것을 추천한다.
이지현 (서울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이 책을 읽고 놀란 점은 세 가지다. IT에 국한되어온 UX 주제를 주변에서 마주치는 실생활 이야기로 풀어낸 점, UX의 정점에서 이뤄야 할 윤리적 경험, 지속 가능한 경험에 대해 다룬 점, 그리고 이만큼 유용한 책이 번역서가 아닌 우리 저자들이 쓴 국내서로 출간됐다는 점이다. 요즘 UX는 너무나 대중화되어 이제는 그 말을 들어도 더 이상 감동이 없다. 당연히 그래야 했던 게 이뤄져서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컴퓨터를 벗어나 우리의 실생활을 돌아보면 아직 부족한 것이 더 많다. 그러므로 이 책을 다방면의 종사자들이 꼭 읽어보고 자신이 맡은 업무에 적용해보길 권장한다. 내가 한 일이 고객에게 진한 감동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양주일 (NHN UIT센터 센터장)
비 IT 분야의 사례들을 고르게 소개하고 있어서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국내 저서인 만큼 제너럴 닥터, LG전자, 풀무원, 아이폰 국내 도입에 대한 이야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사례가 많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도널드 노먼 등 기존 대가들의 견해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들의 고민과 철학을 균형감 있게 엮어낸 점도 신선하다.
강규영 (UX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