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슬로 러브 SLOW LOVE

슬로 러브 SLOW LOVE

: 나를 사랑하는 시간

리뷰 총점8.5 리뷰 10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464g | 148*210*30mm
ISBN13 9788971848692
ISBN10 897184869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도미니크 브라우닝
저자 도미니크 브라우닝은 구독자 수 95만 명에 이르는 전설적인 잡지 〈하우스 & 가든〉의 편집장으로 13년간 일하며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신문 및 잡지 분야의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뉴욕 타임스〉〈뉴욕 매거진〉〈O, 오프라 매거진〉 등에 칼럼을 쓰고 있다.〈하우스 & 가든〉의 갑작스런 폐간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슬럼프에 빠지게 된 브라우닝은, 그러나 이 시간을 계기로 정신없이 달려가던 삶을 잠시 멈추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가진다. 음악과 책, 건강한 음식, 자연과 예술 속에 잠기는 이런 활동들은 충만하고 우아한, 자기에게 맞는 진정한 삶을 되찾아가는 여정이 된다. 이 책은 현실의 한계와 벽을 아는 어른들에게 마지막 로망을 선사할 것이다.
역자 : 노진선
역자 노진선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대학교에서 소설 창작 과정을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감칠맛 나고 생생한 언어로 다양한 작품들을 번역해왔다. 옮긴 책으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아빠가 결혼했다》《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만 가지 슬픔》《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자기 보살핌》《동거의 기술》《창조적 습관》《고든 램지의 불놀이》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인생이 그렇지 않게 되었다.
갑자기 나는 실직자가 되었다. 내 일상을 정의해주고, 삶의 속도를 정해주고 규제해주던 바로 그 대상이 사라졌다. 숨이 턱 막혔다. 갑자기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덜컥 겁이 났다. 나 혼자만 겪는 일은 아니었다. 사방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온갖 이유로 궤도를 이탈해 갈 곳을 잃고 헤맸다. 우리는 직장을 잃었고, 커리어를 잃었고, 노후 자금을 잃었고, 가정을 잃었다.〔…〕이것은 심리적으로 무너지고, 다시 시작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야기,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pp.10-11

실직한 지 한 달쯤 되자, 침대에서 나와야 하는 이유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의 틀이 잡혔다. 나는 매일의 용무를 정해두었다. 월요일은 우유 사러 가기, 화요일은 산책하기, 수요일은 서점 가기, 목요일도 산책하기, 금요일은 닭고기 사러 가기. 토요일도 산책하기. 일요일은 쿠키 사러 가기. 이 방법의 비결은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매일 용무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서점 가는 날이 제일 좋다. 반스 앤드 노블에 가면 코트를 입은 채 바닥에 앉거나 벽에 기대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독서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은 조용하면서 분주하고, 도서관처럼 날 위로해준다. ---p.52

어쩌면 다른 사람의 모순적인 면에 너무 집착하면서 나 자신의 모순적인 면을 회피해온 것인지도 모른다. 스트롤러의 문제에 내 문제가 가려졌는지도 모른다. 고통에 애착이 생기면서, 그것을 이용해 나에 관한 어려운 진실을 회피하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걸 멈추고, 내가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는지도 모른다. 나는 친구 캐럴라인이 가르쳐준 방법을 쓰기로 했다. 양손으로 주먹을 쥔 다음, 긴장을 풀고 주먹을 펴서 손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다. 놓아버린다는 게 참으로 기분 좋았다.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것도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pp.153-154

박물관은 치유 효과가 있으며, 평온하고 안정적이고 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나는 보나르가 정물화에 담아낸 뜨겁고 메마른 프랑스 남부의 햇살을 생각하며 겨울의 막바지를 견뎌냈다. 그의 그림을 다시 보기 위해 박물관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이는 평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는 그림 보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언론 매체에 소개된, 반드시 봐야 할 그림 목록들을 확인하며 종종걸음으로 스쳐 가지 않고, 속도를 늦추고 사색하며 집중했다가 또 어슬렁거리며 그림을 감상했다. ---p.177

그렇다면 새로 누군가를 사귈 때마다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모두 내다 팔고, 업보를 깨끗이 지워야 할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건 우리도 알고 있다. 설사 물건을 모두 버린다 할지라도, 그 짐을 너무 오래 끌고 다닌 탓에 마음에는 굳은살이 남아 있을 것이다.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또 그래서도 안 된다). 그저 과거를 떨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정도로만, 새로운 글자를 새겨 넣을 수 있을 정도로만, 다른 누군가에게 흔적을 남길 기회를 줄 수 있을 정도로만 깨끗해질 수 있다. 이는 무엇을 떠나보내고, 무엇을 계속 갖고 있을지 결정하는 분별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p.204

내가 평생 동안 갈고닦아온 내면의 자원들이 마침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영혼을 구원해주는 놀이의 습관들이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책 읽기, 생각하기, 음악 듣기, 친구 노릇하기, 세상 속에서 움직이는 내 몸을 느끼기, 그리고 마침내 마음을 열고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느끼기 등등. 치유의 약은 늘 내 곁에 있었다. 어서 와서 책을 집어 들라고 손짓하는 소파에, 산책을 나오라고 초대하는 창문 밖에. 나는 그저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다시 내 삶에 받아들일 공간을 찾아내고, 어느새 내 마음을 파고든 고독한 순간의 고요함을 허락하기만 하면 된다. ---pp.298-299

아름다운 9월의 오후였고, 공기는 맑고 상쾌했다. 내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더 이상 젊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 많이 늙지는 않았다. 근육이 결리긴 해도 결코 쇠약하지는 않다. 혼자 살지라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보살핌을 받는다. 숨을 깊이 들이쉬어 폐가 갈비뼈에 닿을 때까지 팽창하는 것을 느낀 후, 마음속의 두려움을 뱉어낸다. 나는 건강하고, 강인하며, 활기 넘치고, 매사에 감사할 줄 안다. 내게는 에너지와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시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배웠다.
---p.30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