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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진 손등에 꽃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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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진 손등에 꽃을 그리다

: 삶의 끝자락에서 세월을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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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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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경남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한겨레21」 독자편집위원 등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디지털창작집단 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월간지 「엄마는 생각쟁이」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논픽션 작가로 다양한 글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어떤 삶이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삶인지, 경제력이 충만해야만 가능한 것인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능한 것인지, 그들의 삶과 여유는 어떤 것인지..... 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서로는 『그래도 즐겁게 살아야 할 이유』,『부모된 후 15년』,『큰 인물로 키우려면 맘껏 뛰어 놀게 하라』,『우리는 당당한 꼴찌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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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부지런하고 깔끔한 성격이라 그런지 동료 어르신들한테 할 말은 바로바로 하신다. 거침없이 당신 하실 말은 하지만 그래도 동료 어르신들을 잘 챙기시기도 한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해하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설명도 곧잘 하신다.
그래서 초기에는 다른 어르신들이 이 ‘색동 할머니’의 그림을 따라 그리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시간에 늘 단짝으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함께 그렸다. 자식이나 손자손녀를 그리는 분들도 계셨는데, 유독 친구 분들을 그리시는 건 아마도 저 연세가 되면 자식보다 친구가 더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년만 되도 오랜 친구가 그리워지는데, 어르신들은 함께 늙어간다는 공통점으로 더 끈끈한 정을 만들지 않겠는가. 셋이 모여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 실컷 수다를 떠시는 모양이 그려진다. 앞으로도 친구 분들과 오래 하고 싶은 어르신의 마음이 느껴진다. _“사랑하는 친구, 오래하는 친구” 중에서

인간은 누구나 늙는다. 언젠가 겪게 되는 과정이지만 가까이 오지 않아 실감하지 못할 뿐이다. 늙고 병들면 가장 두려운 게 외로움이라고 한다. 서로의 등을 긁어주는 배우자가 있다면 그래도 낫겠지만 홀로 남겨진다면 그 외로움은 배가 될 것이다. 자식들도 먹고사는 일에 바쁘고, 몸이라도 건강하다면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으련만 건강도 좋지 않다면 그 외로움을 어찌 하란 말인가.
어르신은 평소 가끔씩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집을 찾지 못했다. 그저 나이 들어 깜빡한 것이라고 어르신은 우기지만 이미 치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자식들은 알고 있었다. 어르신을 위해 자식들은 센터를 찾았고, 당신 스스로는 아직 건강하다고 여겨 센터 생활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셨다.
젊은 시절부터 친구들 모임을 주도하셨던 어르신은 센터에서도 어르신들과 뭔가 어울리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다른 어르신들은 그저 함께 하는 걸로 족해 하셨다. _“당신이 꿈꾸는 바다” 중에서

지금까지 자화상을 그리신 어르신들 중에 가장 어린애로 돌아간 모습이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자신을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표현하는데,
이 어르신은 더 어린 모습이다.
동료 어르신을 그리실 때는 그래도 그 연세 가까이로 표현하셨는데,
정작 자신은 아기로 표현했다.
덩치도 제법 있으신 어르신인데,
아기의 모습으로 연결 짓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찬찬히 쳐다보면 어르신의 모습이 보인다.
아기에게서 해맑은 미소보다 왠지 모를 슬픔이 전해져 온다.
전체적인 모습만 아기일 뿐이지 당신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차라리 아기라면 배고프다고 울면 젖을 주고, 안아주고 했을 텐데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어르신은 아프다. _“아기가 되어버린 어르신의 자화상” 중에서

참 희한한 일이다.
자신의 이름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손 그림에는 열성적이다.
가끔씩 자리에 앉으셔서 스케치북이 다 차도록 이름만 열심히 쓰셨던 어르신이 손을 그리는 날에는 조용히 자리에 와 앉으셨다.
스케치북에 당신 손을 대고 그리시더니 손톱도 그리고 손 주름도 그리셨다.
처음엔 뭐라 쓰셨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막 지우셨다.
그리곤 ‘이 손으로 자식을 오명이나 키웠다.’라고 쓰셨다.
뚝딱 하시고는 다시 당신의 자리로 돌아가셨다.
자식을 다섯이나 키웠다는 글 속에 자부심이 엿보인다.
자식들에게 아버지가 너희들을 키웠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마치 손도장이라도 되는 듯, 한 손을 남기신 것을 보면 말이다.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아버지의 손이다.
나의 미래는
평온했으면 좋겠어! _“아버지의 손”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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