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 동물과학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동물자원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분류생태학 박사과정에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사육사로 첫발을 내디뎠고, NGO 단체인 한국물새네트워크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해양포유류 사육사(조련사)로 근무 중이다. 사육사가 꿈인 이들을 위해 ‘소셜멘토링 잇다’, ‘커리어는 리드미’, ‘달꿈’에서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그 밖에도 다수의 특강이나 세미나를 통해 사육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 애쓰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사육사들이 하는 일을 직접 체험해보거나 이것이 어렵다면 간접적인 방법으로나마 꼭 한 번 경험해보기를 권유한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사육사의 모습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사육사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더 더럽고, 더 어렵고, 더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도 정말 사육사가 하고 싶다면, 그때 이 직업을 선택하여 준비했으면 한다. --- p.20, 사육사, 정체가 뭘까?
주변에서 일하는 동료 사육사들 대다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나 역시 매일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르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갈 때가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업무가 많기 때문에 휴일이면 온전히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육사들이 많다. 그리고 평소에 다른 사람들보다 몸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곤 한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사육사의 경우 평소에 관리하지 않으면 몸이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육체적 노동이 많은 사육사들에게는 본인의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p.128, Q&A : 사육사,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인가요?
아무나 사육사가 될 수 없다. 또 아무나 사육사로 평생 남을 수도 없다. 사육사는 특별한 사람이다. 혼자 있을 때는 빛이 나지 않지만 동물들과 함께 있을 때 빛이 나는 사람들이다. 이런 기본적이 신념이 있다면, 일하는 태도도 확실해진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나 업무상 스트레스로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 내 옆에, 나를 기다리는 동물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언제나 위안을 받고 힘을 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육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