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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새라고 불러보는 정류장의 오후

우산을 새라고 불러보는 정류장의 오후

문학의전당 시인선-12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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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98g | 130*208*20mm
ISBN13 9788997176069
ISBN10 89971760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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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홍순영
인천에서 태어났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혜했고, 2011년 『시인시각』제5회 신인상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제13회 수주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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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새라고 불러보는 정류장의 오후
-제13회 수주문학상 대상 수상작

젖기 위해 태어나는 운명도 있다
누군가는 탈출하기 위해 자신의 뼈 하나쯤 예사로 부러뜨리며, 골목에 쓰러져있기도 하지만

뾰족이 날만 세우고 좀체 펴지지 않는 고집도 있다
그런 것은 십중팔구 뼈마디에서 붉은 진물을 흘리기 마련,
정지된 시간 위로 녹슨 꽃 핀다

사람이나 동물에게만 뼈가 있는 건 아니라는 거
기민한 종족들은 물과 돌, 쇠에도 뼈가 있음을 일찍이 알아챘다
어긋난 뼈를 문 우산, 길 위에 젖은 채 쓰러져있다
그도 내 집 담장 밑에 저처럼 누워 있었다
젖는다는 것은 필연처럼 물을 부르고
눈물에, 빗물에, 국 한 그릇에 젖는 허기진 몸들
젖은 몸으로 태어난 당신과 나
살면서 몸을 말릴 수 있는 날은 의외로 적다

우산을 새라고 불러보는 정류장의 오후
출발을 재촉하는 채찍 소리 도로 위에 쏟아지면
날고 싶어 퍼덕거리는 새들 몸짓 요란하다
기낭 속으로 반달 같은 슬픔 우르르 몰려들면
둥글게 휘어지는 살들 팽팽히 끌어당기는 뼈
긴장이 도사린 새의 발목은 차갑고 매끄럽다
새의 발목을 끌어당기다 놓친 사내가 도로에 뛰어든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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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의 시는 감각화된 시선과 사유의 깊이가 만들어내는 첨예한 경계를 통해 시적 입체감을 형성한다. 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세계의 다채로운 국면을 통해 상상력과 개성을 극대화한다. 일상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그의 시선은 삶의 사소한 영역을 확장시킴으로써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시인은 일상의 영역으로부터 “이미 이천 년 전에” 닳아버린 무릎과 “애초부터 불온한” “우리의 탄생설화”를 길어 올리기도 한다. 그래서 시인의 지평은 언제나 무한하게 확대된 세계와 인식을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깊이와 새로움의 언어 위에 구축된 시인의 세계가 놀랍도록 흥미진진하다.
조동범(시인)
홍순영의 시는 독특하다. 흔한 글에 익숙해진 혀가 멈칫거린다. 그렇다고 그의 시편이 난해한 것은 아니다. 한 겹을 더 벗겨야 보이는 글, 혀끝으로 궁굴리며 읽어야 제 맛이다. 삶의 깊이를 파헤치는 진지함과 신중함이 맞물려 깊고 특별한 맛을 낸다. 되직한 질료로 정성껏 반죽해서 구체적인 형상을 빚어낸 도회적이고 이지적理智的인 시들, 가히 야멸치고 예민하다. 아파트 14층, 홈통을 타고 핼쑥한 얼굴로 집 앞을 지나가는 물의 훌쩍임에 잠을 일으켜 세우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물의 행로를 끈질기게 따라간다. 봉인했던 기억이 터지면 벌어진 것과 터져버린 것의 간극을 꿰매느라 밤새 매달리기도 한다. 때로는 도시를 건너는 낙타가 되어 몇 개의 계절을 절룩거린 후 빈 방으로 돌아와 폐허를 부려놓는다. 어느 곳에도 버릴 데 없는 외로움이 끝내 시의 밑거름이었다. 생의 이면을 날카롭게 읽어내는 힘은 그곳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는 미지의 세상으로 수시로 자신을 방목하고 아무도 예감하지 못한 것을 찾아낸다. 사물을 들여다보는 힘이 따뜻하고 듬직하다. 차가운 달그림자의 손목을 끌어당겨 무릎에 뉘는 홍순영, 天生 타고난 시인이다.
마경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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