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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되이 백 년 사는 사람 되지 않으리

헛되이 백 년 사는 사람 되지 않으리

: 한세상 자유롭게 살다 간 한국의 풍류 인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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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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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00g | 153*220*30mm
ISBN13 9788998602642
ISBN10 89986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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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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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체제보다 반체제, 정통보다 이단, 합리보다 파격, 안일보다 고뇌, 안주보다 방랑, 관습보다 탈속이 주특기다. 신념을 위해 제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권력의 유혹에는 허유(許由)나 소부(巢父)처럼 귀를 씻으며, 결단코 재물이나 체면에 급급하지 않는다. 고루한 인습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예속의 끈을 잘라버리며 정해진 틀이나 규격에 끼워 넣으려고 하는 획일주의를 거부한다. 거부할 뿐만 아니라 틀을 바꾸고자 한다.
이들은 유별난 꿈과 정열의 소유자이고 출중한 능력을 가진 자이며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낭만과 정서를 간직한 사람이다. 세속의 금줄(禁制)을 벗어던진 탈선자이고, 고린내 나는 상투 속의 권위에 단발령을 내리는 자이고, 사대주의적 학문에 찌든 먹통들을 깨부수는 의병이고, 곡필과 궤변으로 이름을 날리는 논객을 무찌르는 촌철(寸鐵)의 게릴라 대장이다. --- p. 19

사육신이 처형되었을 때의 일이다. 세조가 볼 때, 단종 복위를 꾀했던 사육신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대역 죄인이었다. 결국 그들은 처참하게 처형당하고, 삼족이 모두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화를 입었다. 그들의 시신은 갈기갈기 찢겨진 채 노량진 남 새남터에 버려졌다. 갈까마귀가 하늘을 날아오르고 들쥐가 시신을 뜯어 먹는 것 외에 그곳은 사람의 그림자도 얼씬거릴 수 없었다. 후환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버려진 충신들의 시신을 주워 모아서 하나씩 등에 지고 강을 건너는 사람이 있었다. 서릿발 치는 무도의 난세에 그런 일을 할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바로 김시습이었다. 그는 이렇게 혼자서 사육신을 장사지냈다. --- p. 46

어떤 권세가가 최북의 그림을 얻고자 그의 누옥을 찾아왔다. 이자는 자신의 권력을 믿고 반강제로 그림을 그리도록 독촉했으나 응하지 않자 협박으로 나왔다. 자존심이 강한 화가는 결코 비굴하지 않았다. “남이 나를 손대기 전에 내가 나를 손대야겠다.”, “사람이 나를 배반하는 것이 아니라 내 눈이 나를 배반하는구나.” 하며 손가락으로 눈 하나를 찔러 멀게 해버렸다. “밖으로 향할 수 없는 분노가 안으로 되돌려진 것이다.” (최기숙, 『문 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구나』) 이후 그는 외눈박이 화가로 살았다. --- p. 164

가혹한 운명이었을까. 공교롭게도 백일장의 시제(詩題)가 김병연의 생애를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가차 없이 매도한 김익순이 바로 자신의 친할아버지였던 것이다. 그는 이 사실을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서 듣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리하여 하늘을 쳐다볼 수 없는 천형의 죄인으로 스스로를 단죄하고 방랑의 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김병연은 천륜을 어긴 불효막심한 죄인으로 자처하면서 처자식을 남겨둔 채 집을 나섰다. 조상을 욕한 후손이니 상주보다 더 큰 죄인으로서 하늘을 바로 볼 수 없다며 삿갓을 쓰고 출가하기에 이른 것이다. --- p. 177

난은 예부터 고고한 군자의 상징임과 더불어 불의한 세상에 한과 울분을 쏟아내는 예술적 표현이자 상징을 함께한다.
파락호(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은 난봉꾼) 시절 석파 이하응의 석파란, 명성 황후 친정 조카 민영익이 망명 시절에 그린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는 노근초(露根草),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 시절에 그린 풍란, 그리고 우당의 톈진과 베이징 시절 난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흔히 난초를 그린다고 하지 않고 ‘친다’고 하는 것은 분노·저항·달관의 특성을 보인다. ‘떡메로 내리친다’처럼 격렬한 동작을 나타내는 말이다. 난초를 그리면서 솟구치는 분노와 저항을 분수처럼 밖으로 쏟아내는 행위 ― 망명객, 유배객이 국화나 매화 대신 난을 택한 데에는 ‘치는’ 데 의미가 있다. 우당이 특히 그러했다. --- p. 199

문익환의 생애가 평범한 삶에서 비범한 생으로 바뀐 것은 1975년 8월 광복군 출신으로 《사상계》를 발행하던 친구 장준하가 유신 치하에서 의문사를 당한 것을 지켜보면서였다. 장준하는 군사독재 정권과 치열하게 싸우다 ‘실족사’를 가장, 암살되었다. 이제부터는 장준하의 못다 한 몫까지 대변하겠다는 신념에서 57세라는 늦깎이로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것이다.
--- p.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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