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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에 쓴 세계사

지도 위에 쓴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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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세계문화 top100 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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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657g | 188*254*30mm
ISBN13 9788996607809
ISBN10 899660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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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는 세계사가 텍스트가 아닌 지표 위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과 이야기들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세계지도 한 장을 펼쳐 놓고 각 지역별로 동시대에 벌어진 사건과 배경, 지역 간의 연관성을 함께 엮어 보았다. 그러자 한 시대에 이 지구 위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한 눈에 그려졌다. 그렇게 세계지도 위에 시대 순으로 한 장 한 장 정리하여 순서대로 묶어 보았다 --- p.9 「프롤로그」중에서

전쟁에 대한 매혹은 전쟁 문화를 발전시켰고 전쟁 자체도 그 문화 속에 함몰되었다. 다른 문화와 마찬가지로 전쟁 문화에는 여러 가지 ‘쓸데없는’ 유희와 치장, 허식이 있으며 그러한 것들은 심지어 역효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라며 전쟁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집단과 집단 사이의 문제나 어떤 집단이 처해 있는 식량부족, 인구증가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 혹은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필요악이 아닌 그 자체에 쾌락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다루어야 할 점은 위와 같이 쾌락이 잠재된 전쟁과 그 문화 역시 남성이 중심이 된다는 사실이다. 오래 전 과거의 무기에서 부터 현대의 최첨단 무기에 이르기까지 무기들은 그것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또 전장에 나가는 전사의 치장과 제복 역시 현대문명권에서나 아마존 정글에서나 남성의 존재 가치를 극대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전쟁에 열광하는 좀 더 근본적인 이유를 남성의 뇌 속에서 찾고자 한다. --- p.64 「전쟁의 신」중에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의의 중에 하나가 정치권력이 민의를 배반하였을 때 그 권력을 교체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선거를 치루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정치권력을 민중으로부터 위임받기 위해서다. 현대 민주주의는 분명 고대 그리스 문명을 발원지로 하는 서양문명에서 비롯되었고, 동양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경직된 권력체제로 인식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위와 같이 중국 민중들의 봉기, 백성을 근간으로 삼고 있는 동양의 유교사상, 백성 보살핌을 성군의 최고 덕목으로 강조하는 조선왕조의 전통에서 동양세계에서도 민을 으뜸으로 삼는 민주주의 사상이 이미 문명 속에 탑재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pp.151~152 「동아시아 세계와 중국 문명」중에서

중세 유럽이 종교라는 검은 휘장에 가려진 채, 지배층이 요구하는 창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 때, 이슬람 세계에서는 의학, 수학, 천문학, 항해술, 화포와 같은 무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기술이 발전하고 있었다. 특히 아바스 왕조에 이르면 서아랍의 문학을 비롯해 예술과 건축 등에서도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학문과 과학기술에 있어서 눈부신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고대 그리스 문명을 유럽이 아닌 이슬람 세계가 계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이 사상, 학문, 예술 등 모든 면에서 기독교에 철저히 잠식되어 있었던 것과 달리 이슬람이란 종교적 세계관 속에서도 포용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세계관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문명에서 탄생한 학문들을 연구하고 계승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것이다. 또한 중국에 배운 제지술은 위와 같은 학문과 과학기술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였고, 비단길을 통해 동서교역으로 막대한 부가 축적되면서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 pp.199~200 「십자군 전쟁의 영향」중에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열강을 숙주로 삼은 제국주의는 민족주의라고 하는 유전자의 복제 욕구에 충성도가 높은 또 다른 ‘밈 복합체’와 만난다. 그러자, 유럽열강은 제국주의가 가진 강력한 팽창욕구와 민족주의가 가진 배타성과 잔혹성이 어우러진 채 세계를 삼킬 만한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되어 버렸다. 결국 앞선 제국주의 나라들(영국과 프랑스 등)과 이들의 헤게모니에 대항하여, 역시 제국주의의 숙주가 된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범게르만주의라는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이다. 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열강이라는 여러 숙주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이들을 조정하던 제국주의는 다시 파시즘이나 나치즘 같은 새로운 이데올로기들과 결합하면서, 한 번 더 숙주를 충동질 한다. 그리하여 결국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 p.279 「밈과 20세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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