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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의 정조준

노승일의 정조준

: 적폐의 소굴에서 적폐의 심장을 저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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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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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02g | 152*223*30mm
ISBN13 9788993342642
ISBN10 899334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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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삼성 관계자 세 명이 도착했다. 삼성전자 사장 박상 진, 전무 황성수, 법무팀 정 변호사였다. 이들의 직함은 계약식 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박승관 변호사, 로버트 쿠이퍼스와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이 서로 명함을 주고받고 삼성전자 전무 황성수가 나에게 다가와 명함을 주고받았다.
박승관 변호사가 법무팀 정 변호사에게 서류 한 장을 건네주 었다. 그리고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문제 있어?” 라고 질문 하고 법무팀 정 변호사는 “없습니다.” 라고 짧게 대답했다.
계약 전 몇 차례의 수정을 거친 계약서에 드디어 삼성전자와 코어스포츠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186억+α’에 사인을 시작했 다. 몇 차례의 수정을 거친 계약서 그렇다면 서로 상호간의 이견이 있었다는 얘기인데 계약식에서 수정을 했던 내용을 읽으 며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도 없고, 박승관 변호사와 로버트 쿠이퍼스 그리고 삼성관계자들은 이 날 첫 대면인데 상호 오고 가는 대화가 전혀 없었다. 나는 사인하는 장면을 기록에 남기기 로 했다. 지금 생각해도 발칙한 생각이었다.
“사진 좀 찍겠습니다.”
사실 삼성에서 찍지 말라고 할 줄 알았다. 아마 못 들은 것 같 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박 원장이 비블리스 예거호프 승마장 에서 나에게 했던 말이 있었다.
“원장님. 삼성에서 승마협회 회장사도 되고 큰 결심을 했네 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나는 사제지간이야.”
“그래요? 몰랐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승마선수였을 때 내가 조금 가르 쳐줬거든.”
“아. 그래요? 그래서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로?”
“아니 그건 아니고. 언젠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거 든. 그래서 내가 부회장님이라고 부르니깐 선생님 왜 그러세요. 그러더라고.”
“아. 네. 그래도 삼성에서 대단한 결심을 했습니다. 승마선수 를 선발해서 독일에서 훈련시켜주고.”
“그건 그렇지. 하지만 정유라 빼고 나머지 선수들은 들러리 야. 삼성 돈은 아무리 먹어도 탈이 안나 치밀하거든.”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정경유착인가? ‘정경유착의 부정부패에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란 생각을 하며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삼성전자와 최순실 소유의 코어스포츠 사이의 스포츠 매니지 먼트 계약서 그리고 이 계약식의 사진은 증거 자료로 충분히 사 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사진은 내가 최순실의 부정부패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생 각을 하며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의 첫 번째 행동이었다.
삼성전자 측 사장 박상진, 전무 황성수, 법무팀 정 변호사 코 어스포츠 측 박승관 변호사, 독일 헷센주 승마협회장 로버트 쿠 이퍼스를 각각 양측 나눠 사진을 찍었다. 언젠가는 세상에 알리 겠다고 마음먹고 찍은 사진이라 나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들킬 것만 같아 심장의 박동 수가 빨라졌다. 사진을 찍고 나서도 삼 성전자 측에서 핸드폰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청할까 두려워 핸 드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빨리 계약식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였다. 계약식은 계약서에 사인함과 동시 에 삼성전자 측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끝났다. 삼성전자 측이 먼 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고 코어스포츠 측은 다음에 엘레 베이터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측은 1층 로비에서 잠시 머뭇거 리다 1층 로비 현관을 통해 빠져나갔다. 그들은 비블리스 예거 호프 승마장으로 이동했다.




---「삼성과 최순실 사이의 수상한 계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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